MENA/ISIS2014. 9. 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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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이 시작된 무렵이던 지난 6월말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ISIS), 혹은 좀더 광의의 개념으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ISIL)로 불리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자신들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 이브라힘으로 추대했다며 자신들의 공식 명칭을 이슬람 국가 (IS)으로 변경하고 독자적인 국가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칼리프는 이슬람교 유일신 알라의 사도인 무함마드의 대리인을 뜻하며 무함마드의 종교적·정치적 권한을 이어받아 이슬람 공동체를 다스린 최고 통치자로 무함마드가 632년 사망한 뒤 후계자로 4명의 칼리프가 선출되고부터 터키 초대 대통령 케말 파샤가 1924년 칼리프제를 폐지할 때까지 이슬람권에는 다양한 형태의 칼리프 국가가 이어져 왔으며, 이슬람 국가는 자신들이 끊겨진 칼리프제를 부활시키겠다며, 과거 이슬람 초기 칼리프 국가처럼 지중해 연안부터 걸프지역을 아우르는 범 이슬람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이라크 모술의 기독교인들에게 이슬람으로의 개종, 아니면 세금 납부 중 택일하게 했던 과거 이슬람 확장세력 당시 이교도들에게 사용했던 전통적인 방식에 둘 다 싫으면 죽일테니 제한시간 안에 모술을 떠나라는 과격한 선전포고를 하면서 더욱더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의 발전 양상은 칼리프제를 표방하고 있음에 실제로는 18세기부터 시작된 사우드 씨족의 국가수립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추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슬람 국가가 모술에서 자행한 요나의 무덤 겸 사원 파괴 등 성지 파괴행위는 제1사우디 국가의 2대 이맘인 압둘아지즈 빈 무함마드 빈 사우드 (1765~1803)가 이라크 나자프에 있던 알리 빈 아부 탈립의 무덤과 카르발라에 있던 이맘 후세인 빈 알리 (사도 무함마드의 손자)의 무덤을 비롯한 수많은 성인들의 묘와 유적을 파괴시켰던 행위에 비할 수 있으니까요. 역사는 반복된다고 할까요? 



사우드 씨족과 와하비즘-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탄생시킨 사우디의 과거

사우디는 이슬람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와하비즘을 신봉하는 국가입니다. 이는 1744년 디리야의 왕자 무함마드 빈 사우드와 무함마드 빈 압둘 와합 사이에 혼인으로 맺어진 디리야 맹약에 따라 제1사우디 국가의 건국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변 씨족들에게 밀리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지세력의 확보와 외연 확장을 원하던 무함마드 빈 사우드와 종교적으로 과거의 신성함을 잃고 세속화되어 가는 사회를 정화시키고 싶지만 군사적인 무장세력 확보가 필요했던 무함마드 빈 압둘 와합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소원했던 사우드 씨족과 앗셰이크 씨족의 관계는 오늘날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창건한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이븐 사우드)가 앗셰이크 씨족의 딸인 타르파 빈트 압둘라 알 앗셰이크를 두번째 부인으로 맞이하면서 재정립됩니다. 라쉬드 씨족에게 빼앗겼던 리야드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한 그가 메카, 메디나 지역을 공격하기 위한 종교적 정당성 확보와 세력 확장을 위한 지지세력으로 앗셰이크 씨족과 와하비즘을 신봉하는 울라마들의 지원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의 정치를 대표하는 사우드 씨족과 종교를 대표하는 앗셰이크 씨족의 이원체제가 재확립된 셈이죠.


하지만,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는 와하비즘을 신봉하는 이들을 종교적 정당성을 내세우기 위해 필요했을 뿐,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정치적인 세력으로 크는 것은 원치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아라비아 반도 통일과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와하비스트 민병대 "이크완"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가운데, 이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키자 궤멸시키고 남아서 자신을 따르겠다고 맹세한 이들을 모아 국왕 직속의 사우디 국가방위군 (SANG)을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우드 씨족 자체는 세속적인 가문일 뿐 정치적인 가문은 아니기에 신정체제를 앞세우고 있는 사우디지만, 원리주의 종교세력의 지나친 정치세력화를 경계하는 모순이 시작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사우디 왕가와 원리주의 세력의 갈등은 지난 1979년 원리주의 세력에 의한 그랜드 모스크 점령사건으로 극대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극장이 없어지는 등 사우디 사회는 좀더 보수적인 노선을 걷게 되었죠.


알까에다가 주도한 지난 2001년의 9.11 이후 사우디 내부에서도 반정부 세력과의 전쟁을 진행하고 WTO 가입을 기점으로 세계화의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여 온건화되어가면서 원리주의 무장세력의 영향력 확대와 원리주의에 빠진 성직자들을 배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격한 원리주의 성직자들의 서적을 금서로 지정하고, 10년간 원리주의 성직자 3500여명을 자리에서 내쫓으며, 과도한 행위로 사우디 국민들의 원망을 사게된 배타적인 사우 공권력의 상징인 종교경찰청장도 온건한 성향의 청장을 지명할 정도로 과격화되어가고 있는 원리주의 세력들이 사우디 내에서 힘을 얻지 못하도록 극도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사우디가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에 대해 이들을 지원하는 카타르와의 외교분쟁을 불사할 정도로 극도의 거부감을 내보이고 있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과정에서 이스라엘-사우디-이집트간의 3국간 연계설이 나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슬림 형제단과 하마스의 밀접한 관계는 이들의 세력화를 원치않는 이스라엘, 사우디, 이집트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접점이 있으니까요.


미국과의 전쟁을 거치면서 알까에다가 약화되어 있고, 사우디의 온건세속화 과정에서 밀려난 상황에서 사우디 정부에 불만을 품은 사우디 내 원리주의 세력들이 결탁할 만한 대응 세력으로 이슬람 국가가 떠오르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압둘라 국왕이 "지금 이슬람 국가를 방치해두면 다음 차례는 서구 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슬람 국가에 강력 대응할 것을 서구 국가에 요구하고 미국의 이슬람 국가 공습을 지지하는 아랍 국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우디가 이슬람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사는 것도 결국은 사우디 건국 과정에서 잉태된 모순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우드 씨족의 발전 과정과 이슬람 국가의 발전 과정은 너무나도 닮은 점이 많으니까요.



이슬람 국가와 사우드 씨족의 건국과정의 차이

1) 이슬람 국가와 사우드 씨족의 국가인 사우디와 분명하게 다른 점은 정치와 종교가 이원화되지 않고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지휘 하에 하나로 합쳐졌다는 점입니다. 사우디의 경우 정치와 종교를 상징하는 씨족이 양분되어 있기에 종교세력의 지나친 권력화를 경계할 수 있지만, (물론... 국왕의 성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국가는 자신들이 주체이기에 그야말로 막나가도 내부에서 견제할 세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극단적인 잔혹성을 공포로 포장하여 심리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죠. 오히려 라마단 기간 중 이슬람 국가는 외부로의 확장보다 내부 단속에 더 집중하면서 잠재적인 경쟁세력이 될 수 있는 이라크군 출신 고위 간부들을 살해하기도 했었구요.

2) 제한된 자원으로 물리적인 확장을 벌였던 사우드 씨족과 달리 현대 사회에 걸맞는 국가수준의 체계적인 지휘체계와 더불어 풍부한 자금 및 무기확보,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입니다. 이슬람 국가가 공식적으로 조직체계를 공개한 적은 없지만, 교전 과정에서 사망한 고위 간부의 USB를 통해 유출된 조직체계로 미루어 봐도 이들이 단순한 무장조직이 아니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대체로 무해함] 이라크 이슬람 국가 정부(??) 구성도 참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무장조직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풍부한 자금원과 이의 효율적인 사용은 석유가 발견되기 전까지 자금에 한계가 있었던 사우드 씨족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이라크, 시리아군으로부터 약탈한 무기와 SNS을 활용한 심리전은 수적인 핸디캡을 딛고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죠.

3) 사우드 씨족이 커나가던 시기 아라비아 반도는 직접 통치의 비효율성을 감안하여 오스만 터키 제국도 직접 통치하지 않았을 정도로 국가다운 국가 없이 지방 씨족들간의 세력 다툼을 해야만 했다면, 지금의 이슬람 국가는 사우디를 위시한 인근의 국가들과 세계의 초강대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들과 맞서야만 하고, 군사기술의 발달로 훨씬 빠른 템포로 싸워야 한다는 점이 다르죠. 물론, 워낙 국가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미국 주도의 연합군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이슬람 국가 대 세계 전체의 대결구도는 이뤄질 수 없지만요.



이슬람 국가와 알까에다와의 차이점

1) 전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9.11을 일으켰던 알까에다와 달리 이슬람 국가는 강약을 조절하며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점이 분명 다릅니다. 확장 전쟁을 벌이다 시기 적절하게 국가를 선포하고 자신들이 확보한 영역 내의 사람들을 당근과 채찍으로 단속하면서 준비하고, 정서적으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직접 맞붙을 것 같지만 싸울 상대를 봐가며 만만한 세력부터 야금야금 먹어나가면서 세력을 키워나가는 점은 보통의 무장조직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슬람 국가의 다음 타겟으로 이집트를 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2) 무엇보다 이슬람 국가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한국 출신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던데서도 보이듯 여타 무장조직들과 달리 세계 각지에서 지원자들이 모인다는 점입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와의 연계성을 찾기 힘든 서구문화에 친숙한 보통 청년, 병원의 의사, 이맘까지 한 성직자 출신 등의 지원자들은 통념적으로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원리주의 세력들이 파고든다는 속설도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 명의 미국인과 영국인을 참수한 망나니가 영국인 출신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처럼 전혀 문화적인 환경이 다른 국가에서 사는 이들도 합류하는 것은 알까에다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기도 했구요. 이는 근본적인 성격은 다르지만 이슬람 국가와 외국인 지원자들 사이에 교감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슬람 국가가 꿈꾸는 야심찬 5개년 계획)



이슬람 국가에 맞선 복잡한 이해관계

1) 이들의 확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아랍 국가들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지지를 표방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의 군사력이 쿠웨이트의 군사력을 추월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올 정도로 강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정권에 위협이 될 이들을 더이상 내버려둘 수는 없으니까요. 자국 내에 있는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들을 추방하는 미국과 사우디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카타르가 이들에게 일주일 내로 출국하라고 통지한 것도, 사우디가 1990년 걸프전 이후 폐쇄했던 이라크 대사관을 상황에 따라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이들에 맞서 공동대응하기 위해 결속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집니다.

2) 하지만, 이를 주도하는 미국을 보는 여러 나라들의 움직임은 미국의 기대와 달리 움직이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미국이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도 결국은 자신들이 자처한 결과니까요. 언제나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정책을 취하면서도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만 앞세워 사안사안에 따라 서로 다른 잣대로 중동문제에 대응한 것이 한꺼번에 곪아터졌다고 할까요? 적어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부터 이슬람 국가까지 오늘날 시끄러운 중동문제의 대부분은 미국이 개입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기는 커녕 오히려 혼란만 야기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담 후세인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거 미국의 우호세력들이 오늘날의 적으로 돌변하기도 하고, 결국 허위로 판명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서도 드러났듯 이슬람 국가를 공격하려는 미국의 숨겨진 의도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사우드 씨족의 국가도 오늘날의 사우디가 없었다면 아라비아 반도에서 잠깐 반짝했던 지방 씨족들 중 하나로 역사에 남았겠지만, 사우디가 있기에 세차례나 국가를 세워야만 했던 이들의 흥망성쇠는 척박하고 크기만한 자연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라를 세운 근성의 사우드 씨족이 이뤄낸 건국사로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역사] 사우디는 어떻게 건국되었을까? 사우드 씨족의 오랜 투쟁기, 사우디아라비아왕국 건국사 참조) 칼리프제를 표방하면서 사우드 씨족의 건국 모델을 재해석하여 진화하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는 어떻게 끝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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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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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4.09.16 0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MENA/ISIS2014. 8. 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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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부 이라크와 시라크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원리주의 과격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 (IS)의 폭주를 막기 위해 미 공군이 공습을 가하면서 이라크 사태에 뛰어들었습니다. 




미 공군의 공습, 그리고 쿠르드군-이라크군 연합 이유

이슬람 국가가 쿠르드 자치정부의 행정수도인 아르빌 일대까지 진격하자 쿠르디스탄 건국을 주장하며 누르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와 대립하고 있었던 쿠르드 자치정부도 이라크군과 손을 맞잡고 연합군을 형성하여 이슬람군과 맞서기 시작한 상황에서 미 공군의 전격적인 지원은 공군력은 가지고 있지 않은 이슬람 국가를 공격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라크, 미국, 쿠르드 자치정부. 서로 생각이 다른 이들 세 국가가 이슬람 국가를 상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손을 맞잡게 된 것은 최근 며칠간 이슬람 국가가 이라크 북부, 시리아 영토의 35% 가량을 장악한 상황에서 "위대한 칼리프국가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을 것"라고 주장하며 "전방위적인 진격"을 통해 17곳의 도시, 마을, 목표물 (모술댐 포함)에다 시리아군 핵심기지를 장악하는 등 그야말로 거침없는 진격을 행하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어 이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규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전문가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형세를 좌지우지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의 조직원수가 불과 수천명도 채 안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조직원수가 무색하게도 거침없는 진격을 행하고 있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약탈한 최신식 미군 중화기로 무장

이슬람 국가는 수적으로 불리하다는 핸디캡을 막강한 화력으로 상쇄하고 있습니다. 잠시 진열을 가다듬었던 라마단이 끝나고 본격적인 세력확장에 들어간 이들은 각종 중화기와 험비, 장갑차 등 중장비로 무장한 채 진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막강한 화력을 장악한 이들의 무장품목은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들에게 패하고 도망간 이라크군이 남기고 간 무기들을 압수하여 무장한 것이죠. 누르 알말리기 이라크 정권을 지원해준다며 미국이 지원해주었던 무기들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이슬람 국가의 화력을 급강화시키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 셈입니다. 네... 이들에 앞선 사담 후세인도, 오사마 빈 라덴도 한때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이들이죠...



2.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면서 쌓은 실전 경험과 악명

이슬람 국가는 원래 다른 이름으로 2004년에 이라크에서 만들어졌음에도, 실제적으로는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면서 현재의 조직으로 급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미 정보부 내 한 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시리아에서의 내전에 뛰어들어 전투를 벌인 것이 조직원들을 단련시킬 수 있는 실전훈련의 장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직의 거점을 지난 2013년 혼란에 빠져있는 시리아로 옮겨 시리아군, 또는 시리아 반군 조직들과 싸우면서 이슬람 국가는 교전 중 죽는 것 따위에 두려워하지 않는 무장조직원들과 함께 가장 잔악무도한 조직이라는 악명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시리아군의 핵심 기지가 있는 락까주를 점령한 이슬람 국가 조직원들이 자축행진을 벌이고 있다.)



3. 이길 수 있는 곳에서만 싸운다!

이슬람 국가는 조직의 손실을 막고 자신들의 영향력과 내부 결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적인 인프라, 방어하기 어려운 장소들을 장악하기 위해 수니파 지역을 전장으로 선택해 왔습니다.


한 전문가는 최근 며칠간 진격을 거듭하며 장거리 이동으로 전선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이 지역은 대부분 거주인구 자체가 적은만큼 이들에 대한 저항도 거의 없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다른 전문가는 이슬람 국가가 이미 약해진 적들을 위헙하는 데 있어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4. 심리전을 위해 미디어를 효율적으로 이용

이슬람 국가는 자신들이 장악한 모든 지역에서 저지르는 각종 잔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르고 이를 SNS와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면서 상대방의 저항의지를 꺾어 놓아 여러 도시들을 별다른 저항없이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최후 통첩과 요나의 무덤 등 성지 파괴 ([종교] ISIS, 모술에 있는 선지자 요나의 무덤을 폭파해! (동영상&사진)), 여성들에 대한 할례 지시 ([사회] ISIS, 적령기 여성들에게 할례할 것을 지시해!), 그리고 저격, 생매장, 참수 등 그들의 잔인한 행위나 그들에 대한 공포로 정줄 놓은 상대 군인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알리면서 사람들에게 저들에게 저항했다가는 무슨 일이든 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슬람 국가 조직원들에게 생포된 이라크군 소장이 공포에 질려 울먹이고 있다. 더 잔인한 영상도 많지만 수위 조절상 이 영상을 택했다.)


이러한 홍보전은 자신들을 지켜 줄 공권력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히 효과적으로 먹혀들 수 밖에 없어 지난주 일요일 이슬람 국가가 이라크 북서부에 위치한 신자르라는 마을을 점령시도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자 이에 공포를 느낀 지역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피난길에 나서면서 이들은 이 마을에 저항없이 무혈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5. 무너진 공권력,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상대세력들

수천명 밖에 안된다는 이슬람 국가의 무장조직원들이 이렇게 막강해보이는, 그리고 위의 모든 것이 다 가능할 수 밖에 없게된 주된 이유는 바로 상대세력들의 약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슬람 국가에 대항해서 맞서고 있는 쿠르드군은 이라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낫기는 하지만 보병 밖에 없고, 쿠르드 자치정부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담 후세인 정권에 맞서 싸웠던 전쟁 당시의 전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6월 9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이슬람 국가에 패해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내주고 굴욕적으로 철수한 이라크군은 진열을 재정비하는데 여전히 실패하고 있으며, 이를 재탈환하는 진정한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반군과 지리한 내전을 치루고 있는 시리아군 역시 영토의 35%와 대부분의 유전지대를 이들에게 내주었음에도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이슬람 국가의 약진을 이끄는 요인인 셈입니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넘어 걸프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이슬람 국가를 세우겠다는 야심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국가가 지금까지 시리아군과 반군, 이라크군과 쿠르드군만을 상대했을 뿐 언젠간 만나겠지만, 현시점에서는 자신들보다 강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이나 가자지구 공습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등 서구 세력들에 대해선 일체 대응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는 실전 경험을 더욱 살려줄 수 있는 최신식 무기로 무장, 전략적인 전장 선택, 취약해진 상대세력들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고도의 심리전 등을 활용하여 수천명의 병력만으로 이라크 북부 제2의 도시 모술과 그 일대 지역, 시리아 영토의 35%와 대부분의 유전지대 등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를 장악하면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해 이라크 공무원 평균 월급 (약 400달러)보다 훨씬 높은 급여 제공 (약 300~2,000달러), 미혼 조직원들에게 가족을 마련해주기 위한 결혼 중개소 설치 ([사회] 자신들의 무장조직원들을 위해 "결혼 중개소"를 개소한 ISIS! 참조) 원리주의 사상으로 정신무장이 된 조직원들을 다잡기 위한 상대적으로 융숭한 조직 내 복지도 이들의 결속력을 강하게 만들고, 평범한 생활을 하던 청년들이 이들에 감화되어 합류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확장과정에서 은행을 털며 획득한 현금과 일부 유전지대를 장악해서 시중가의 1/4~1/5선으로 저가에 공급하는 밀거래를 통한 수익원 마련 등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무장조직에서 벗어나 하나의 국가로 빠르게 진화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슬람 국가의 중요 특징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세력을 확장해나갔던 이슬람 국가의 확장은 미 공군의 군사개입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상대해본 적 없는 강한 적인데다 이들에겐 없는 공군력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슬람 국가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수니파로서는 허위 명분으로 무장한 미군에 의해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이 개입한 상황에서 이슬람 국가는 어떻게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تحليل إخباري: لماذا تمدد داعش بسرعة قياسية؟" (Al Arab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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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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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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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2014. 8.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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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야드의 한 모스크에서 5년간 독송과 이맘으로 근무한 후 시리아로 넘어가 ISIS에 합류한 마히르 미슈알 알슈와이브)



사우디 내무부는 최근 정부로부터 급여를 받는 이맘과 무엣진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아잔을 낭송하며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사람) 채용시 정부가 실시하는 보안 검색을 통과하지 못하면 고용할 수 없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였습니다.


내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알하야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 규정의 도입은 모스크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 특히 금요일 오후 예배와 설교를 담당하는 대형 모스크의 이맘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밝히면서, 이맘의 설교가 큰 파급효과가 있으며, 이를 직접 듣는 수많은 무슬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내무부의 새로운 규정에는 보안 검색 외에도 이슬람 대학을 졸업할 잠재적인 예비 이맘과 무엣진들에게 요구되는 특별 조건들을 명시했는데, 여기에는 샤리아 (이슬람법)를 가르칠 자격을 갖출 것과 금요일 설교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꾸란의 장과 절을 기억할 수 있도록 꾸란을 실수 없이 암송할 것 등이 있습니다.


그는 내무부가 이맘과 무엣진 채용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사우디 전역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이슬람부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이슬람부는 내무부의 지침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부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내부부가 새로운 규정의 도입 명분으로 내세운 성직자들의 수준 향상을 위한 보안 검색은 예비 성직자들의 종교관과 성향을 검증하여 과격 원리주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성직자가 되는 길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원리주의자들의 과격한 행위나 테러활동를 옹호하는 논리로 이슬람을 악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이번 이드 메세지에서도 보여지듯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내, 특히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원리주의 성직자들의 설교에 의한 원리주의 사상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무슬림 형제단의 영향력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낙후된 지역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슬람부는 이미 올해 초 모든 이맘들에게 금요일 설교에서 정치에 대해 언급할 경우 해고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실제로 사우디 정부는 알까에다 등 과격 무장조직과의 전쟁을 시작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원리주의 성향의 설교를 한 약 3,500명 이상의 성직자들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사회] 사우디, 2003년 이후 이슬람 과격주의 성직자 3,500명 해고해! 참조)


그럼에 불구하고 새로운 규정을 추가하게 된 것은 지난 4월 리야드의 한 모스크에서 5년간 이슬람 독송가와 이맘으로 근무하다 시리아로 건너가 과격 무장조직 ISIS를 위해 일하고 있는 마히르 미슈알 알슈와이브와 같은 사례들이 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근무하는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상을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전파시켰을지 확인조차 불가능하기에 아예 이러한 사람들이 성직자가 될 수 없도록 차단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참조: "Imams and muezzins to receive security checks" (Saudi Gaz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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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학살극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수가 1100명을 넘은 가운데, 이드 알피뜨르 첫 날 선물로 난민촌의 놀이터를 폭격하여 어린아이 9명을 죽인 이스라엘군은 두번째 날 선물로 자신들에 의해 7년째 봉쇄당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전력을 제공해주던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무함마드 앗샤리프 발전소장은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격으로 발전소가 파괴되었다고 밝혔으며, 파트히 앗셰이크 칼릴 에너지 국장은 이번 포격으로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 저장소가 파괴되어 이를 복구하고 다시 전력을 생산해내는데 최소 1달에서 최대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발전소 복구에 필요한 물자가 제대로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을 때 이야기겠습니다만...


그나마 전력을 공급해주던 유일한 자체 전력원이 파괴되고 이스라엘에서 사오는 전력망마저 공습으로 많이 훼손된 상황에서 18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냉동, 냉방은 물론 의료기기 사용에도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이로 인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어서 이스라엘군은 잔력이 끊긴 밤 TV방송국과 신문사가 있는 건물을 폭파했습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언론사 건물만 콕 찝어서 정밀타격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보면 민간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대적인 공습이 일방적인 학살극이라는 사실을 새삼 보여줍니다.




하마스는 지난 2006년 중동지역에서 가장 민주적으로 총선에서 승리한 댓가로 7년째 이스라엘군에 의해 가자지구를 봉쇄당한채 사실상 야외 감옥으로 고립되고 있으며, 이 와중에 이번까지 세번째 대대적인 공습에 시달렸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무기를 숨기는 은신처라고 주장하는 땅굴의 상당수는 이스라엘에 의해 7년째 모든 국경이 봉쇄당한 상황에서 이집트로부터 생필품 등을 밀반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무르시 대통령 때까지는 어느 정도 조달이 가능했지만, 엘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상당수의 땅굴이 차단되었죠.


이번 "프로텍티브 엣지" 작전의 빌미가 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의 납치살해사건은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전 정보국장조차 하마스와 상관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핑계죠. ([가자지구공습]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공습명분이 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의 납치살해범은 하마스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고 시인해!이스라엘 정보국 전 국장과의 인터뷰 (슈피겔) 참조) 실제로는 7년간의 봉쇄를 못 이긴 하마스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던 파타하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 하마스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채 수립된 팔레스타인 연합정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치죠.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 결과를 부정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 누구보다 지금의 상황을 가장 즐기고 있는 건 이라크와 시리아를 넘어 아랍 전역으로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과격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ISIS)입니다. 정치세력화하여 제도권으로 편입하려 해도 막고, 무차별적인 폭격에 가족을 잃고 그들의 무덤까지 폭격하여 시신을 다시 매장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잃을 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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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ISIS2014. 7. 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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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한 여성에 대해서는 투석형도 마다않고 옹호하며 11세부터 46세 사이의 모든 여성들에게 할례를 지시하는 등 극단적인 과격 원리주의 조직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ISIS)가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자신들이 장악한 영토 내에 살고 있는 여성들 중 자신들의 조직원들과 결혼하기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결혼 중개소"를 연 것으로 AFP가 보도했습니다.


ISIS는 자신들을 따르는 이들에겐 그만한 대우를 해주고, 따르지 않는 이들에겐 잔혹한 댓가를 치루게 하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시리아 인권감시단 (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SOHS)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알렙포주의 알바브라는 마을에서 "ISIS조직원들과 결혼하기를 원하는 미혼여성과 과부들"을 위한 ISIS의 결혼 중개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관심있는 측이 결혼 중개소에 이름과 주소를 제공하게 되면, ISIS조직원들이 그 집에 찾아가 노크를 하고 공식적으로 결혼을 청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방식이지만 비록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혼 조직원들을 결혼시키겠다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찾아 약탈하듯 점령지 마을 곳곳을 뒤지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실이 알려진 것에 비하면 모양새로는 좀더 나아진 모습이긴 합니다. 


(ISIS가 이라크 안바르와 시리아 락까를 오가기 위해 운행 중인 버스)


단순한 과격 무장조직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ISIS는 지난 주 관광사업에도 진출하여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조직원들과 자신들의 점령지 내에 사는 주민들을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자신들의 영토로 실어나르기 위해 시리아의 라까와 이라크의 안바르를 오가는 버스를 주2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버스는 뒤에 자신들의 깃발을 휘날리고, 운행 중에는 조직의 노래들만 틀어주며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ISIS가 양국간 국경 지대를 장악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알까에다 계열에서 시작했지만 더욱 꼴통스러운 극단적인 잔혹성 때문에 알까에다에서도 학을 떼고 연계성을 부인하고 있는 ISIS는 이라크에서 태동하여 지난 2013년 늦봄 내전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리아로 진출해서 영역을 확장하여 현재는 시리아 국토의 35%에 해당하는 이라크-시리아 국경지대를 포함한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 대부분, 그리고 이라크 북부와 서부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리아 최대 유전지대인 데이르 앗주르를 포함한 시리아 유전지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이라크 은행에서 턴 자금과 함께 세계 최대 갑부 무장조직으로 탄생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석유를 암시장에서 헐값인 배럴당 평균 $30에 팔거나 조직원들에게 이라크 공무원들보다 몇 배의 급여를 안겨주며 환심을 사면서 지지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점령지인 이라크, 시리아 일대 뿐만 아니라 사우디, 팔레스타인 등지에서도 이들에 감화되어 조국을 버리고 시리아/이라크로 떠나거나 자신이 있는 곳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과격활동을 벌이는 이들이 늘고 있어 과격 원리주의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사우디 정부 등도 이들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이드 알피뜨르를 맞이하여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이슬람을 테러리즘이나 극단주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악용하지 말라는 특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 북부 락까 지방에서 행진 중인 무장조직 ISIS)


ISIS는 무장국가조직에서 국가로 탈피한다며 지난달에는 칼리파제를 부활시켜 자신들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 이브라힘이라 칭하고 이슬람 국가 (IS)의 수립을 선포한 바 있으며, 집단 납치 및 살해, 모술에서의 기독교인 추방, 기독교, 시아파, 수피 등 종파를 불문한 무차별적인 성지 파괴 및 폭파, 400만명의 여성에게 할례를 지시하는 등 다양한 악질적인 행위를 저지르면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참조: "ISIS fighters open ‘marriage bureau’" (Al Arab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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