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한 여성에 대해서는 투석형도 마다않고 옹호하며 11세부터 46세 사이의 모든 여성들에게 할례를 지시하는 등 극단적인 과격 원리주의 조직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ISIS)가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자신들이 장악한 영토 내에 살고 있는 여성들 중 자신들의 조직원들과 결혼하기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결혼 중개소"를 연 것으로 AFP가 보도했습니다.
ISIS는 자신들을 따르는 이들에겐 그만한 대우를 해주고, 따르지 않는 이들에겐 잔혹한 댓가를 치루게 하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시리아 인권감시단 (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SOHS)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알렙포주의 알바브라는 마을에서 "ISIS조직원들과 결혼하기를 원하는 미혼여성과 과부들"을 위한 ISIS의 결혼 중개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관심있는 측이 결혼 중개소에 이름과 주소를 제공하게 되면, ISIS조직원들이 그 집에 찾아가 노크를 하고 공식적으로 결혼을 청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방식이지만 비록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혼 조직원들을 결혼시키겠다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찾아 약탈하듯 점령지 마을 곳곳을 뒤지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실이 알려진 것에 비하면 모양새로는 좀더 나아진 모습이긴 합니다.
(ISIS가 이라크 안바르와 시리아 락까를 오가기 위해 운행 중인 버스)
단순한 과격 무장조직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ISIS는 지난 주 관광사업에도 진출하여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조직원들과 자신들의 점령지 내에 사는 주민들을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자신들의 영토로 실어나르기 위해 시리아의 라까와 이라크의 안바르를 오가는 버스를 주2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버스는 뒤에 자신들의 깃발을 휘날리고, 운행 중에는 조직의 노래들만 틀어주며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ISIS가 양국간 국경 지대를 장악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알까에다 계열에서 시작했지만 더욱 꼴통스러운 극단적인 잔혹성 때문에 알까에다에서도 학을 떼고 연계성을 부인하고 있는 ISIS는 이라크에서 태동하여 지난 2013년 늦봄 내전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리아로 진출해서 영역을 확장하여 현재는 시리아 국토의 35%에 해당하는 이라크-시리아 국경지대를 포함한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 대부분, 그리고 이라크 북부와 서부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리아 최대 유전지대인 데이르 앗주르를 포함한 시리아 유전지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이라크 은행에서 턴 자금과 함께 세계 최대 갑부 무장조직으로 탄생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석유를 암시장에서 헐값인 배럴당 평균 $30에 팔거나 조직원들에게 이라크 공무원들보다 몇 배의 급여를 안겨주며 환심을 사면서 지지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점령지인 이라크, 시리아 일대 뿐만 아니라 사우디, 팔레스타인 등지에서도 이들에 감화되어 조국을 버리고 시리아/이라크로 떠나거나 자신이 있는 곳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과격활동을 벌이는 이들이 늘고 있어 과격 원리주의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사우디 정부 등도 이들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이드 알피뜨르를 맞이하여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이슬람을 테러리즘이나 극단주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악용하지 말라는 특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 북부 락까 지방에서 행진 중인 무장조직 ISIS)
ISIS는 무장국가조직에서 국가로 탈피한다며 지난달에는 칼리파제를 부활시켜 자신들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 이브라힘이라 칭하고 이슬람 국가 (IS)의 수립을 선포한 바 있으며, 집단 납치 및 살해, 모술에서의 기독교인 추방, 기독교, 시아파, 수피 등 종파를 불문한 무차별적인 성지 파괴 및 폭파, 400만명의 여성에게 할례를 지시하는 등 다양한 악질적인 행위를 저지르면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참조: "ISIS fighters open ‘marriage bureau’" (Al Arab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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