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컵 C조에 속한 우리 국대가 과거 신형민과 박종우가 뛰었던 알자지라의 홈구장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조별 예선을 통과한 다음에나 가능합니다. 조1위로 16강 (1월 29일)에 진출한 후 4강 (18:00)에 올라갈 경우나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후 8강 (1월 24일 20:00)에 올라갈 경우, 혹은 생각할수도 없는 조3위로 올라갈 경우엔 다른조 3위 그룹과의 성적에 따라 반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은 지난 2013년 다른 분의 직관기를 대신 소개해드리면서 제 블로그를 통해 제일 먼저 소개했던 UAE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UPL] 신형민의 활약을 보러 아부다비로! 사진으로 보는 개그맨 황영조님의 직관기! 참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UAE에 생활하면서도 워낙 아부다비에서 많이 떨어진 라스 알카이마에 살다보니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다가 박종우가 알자지라에서 뛰던 2년 전 우연히 일정이 맞아 초대를 받아 딱 한번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올린다고 하다가 2년 동안 묵혀두었네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청소를 하긴 하겠지만, 건물이 다소 낡아보이는 이유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이 내년이면 개장 40주년을 맞이하는 오래된 경기장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 경기장은 알자지라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79/80시즌에 맞춰 개장했었습니다. 당시 수용규모는 15,000석. 




그러다가 2006~2009년에 걸쳐 수용능력을 42,056석으로 3배 가까이 높인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거치면서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의 이름을 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습니다. 현재 UAE 축구 경기장 중엔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경기장입니다.


본부석 반대쪽 입구 부근엔 알자지라 공식 물품을 파는 메가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이품목 중 하나였던 목욕가운....^^



경기장의 관중석은 PPL이 가득한 구역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2년 전 사진이니만큼 현재는 구역명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메인 스폰서도 유사 기관 합병에 따라 IPIC에서 무바달라로 바뀌었으니까요...^^ 



본부석 반대쪽 관중석 양 코너에는 두 개의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이 건물들은 10여년전 경기장 확장 과정 중에 세워졌습니다. 병원, 호텔, 사무실 등이 이 안에 있습니다.



본부석쪽 외관은 각진 반대쪽과 달리 둥글둥글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부석으로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 중앙에는 3명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앙에는 경기장의 이름을 따온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현 UAE 대통령 대행, 트로피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셰이크 함단 빈 자이드 알나흐얀 명예 구단주 겸 명예 이사회 의장 겸 알다프라 지역 통치자 대리인, 우측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구단주 겸 UAE 대통령부 장관 (세 사람은 모두 친형제이자 셰이크 칼리파 UAE 대통령의 이복 동생들)





구장을 3배 가까이 확장하다보니 양 사이드석의 상층부는 귀를 쫑긋 세운 것처럼 경기장 밖으로 돌출된 모습이 인상적이죠.



2년 전 기준 랜드로버석 방향으로 경기장 옆에는 휑했지만, 현재는 쇼핑몰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말 발표한 알자지라 구단과 에미레이츠 몰과 시티센터로 유명한 두바이의 유통업체 마지드 알푸타임의 상호계약에 따라 아부다비 최초의 시티센터 쇼핑몰인 시티센터 알자지라가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짓고 있거든요.



박종우의 초대로 경기장을 방문하다보니 첫 방문에 VIP석을 가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안내도에서 볼 수 있듯 7층으로 이뤄진 본부석쪽에는 다양한 제반 시설이 있습니다.



로비에는 각종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프레지던트 클럽이라 적혀있는 VIP석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VIP석에서 본 경기장 풍경.



UAE 경기장 VIP석 중에는 특이하게도 대형 유리로 보호받고 있었습니다. 모래바람이 불던, 비가 오던 이 안의 관중은 확실하게 보호받게 되는거죠.





경기장 내 전광판은 양 사이드석 중앙이 아닌 건물이 들어서 있는 양쪽 코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은 다목적 경기장이지만 관중석과 피치간 거리는 비교적 가까운 편입니다.



경기장 양쪽 코너에 들어선 두 개의 건물 사이로 경기장 중심부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은...



경기장 맞은 편에 자리잡은 호텔 두싯타니 아부다비입니다.



요즘은 온라인 티켓구매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컨시어지에서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호텔 투숙객에게 표를 뿌렸었습니다. 



여느 UAE 축구장과 마찬가지로 VIP석 관객들에게는 하프타임을 이용해 핑거푸드와 음료한 간식거리를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의 VIP 라운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스타디움] 핫자 빈 스타디움 내 중앙 하단의 초대석, 풋볼 라운지석과 라운지 참조)



VIP석을 보호하고 있는 유리벽 덕분에 조명이 번져 사진을 찍는데는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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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통령컵 결승전은 4강전까지와 달리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경우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결정합니다.

2) 이명주, 박종우 풀타임. 알아인의 우세 속에 치뤄진 알자지라와의 결승전에서 양팀의 공격수인 알리 마브쿳과 디얀프레스 더글라스가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알아인의 일곱번째 키커로 나선 무한나드 살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실축으로 알자지라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대통령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양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알리 마브쿳과 다닐로 아스프리야가 각각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차기는 다섯명의 키커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일곱번째 키커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챔 16강 2연전에다 며칠 전 2차전을 이란 원정으로 치뤄 체력적인 열세에 놓여있던 알아인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명주는 전반 몇차례 결정적인 슛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 속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부차기 여섯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으며, 박종우는 풀타임을 소화하고 승부차기 네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넣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자지라로 이적한 후 첫 우승 트로피이자 자신의 프로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3) 이번 시즌 초반 의욕적인 선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아벨 브라가 감독의 달라진 지도 방침에 선수들이 태업하면서 강등권까지 내몰렸다가 리그 7위로 마감했던 알자지라는 이번 대통령컵을 통해 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집중력과 승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며 더블에 도전하던 알아흘리를 꺾고 결승에 올라 2011년, 2012년 연속 우승 이후 4년만에 우승을 탈환하면서 대통령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하고 내년 아챔 직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아벨 브라가 감독 후임으로 리그 하반기를 맡았던 헹크 텐 카이테 감독은 알자지라가 후임으로 알힐랄에서 경질된 도니스 감독을 노리고 있다는 설 속에 06/07시즌 아약스 시절 네덜란드 리그의 FA컵인 KNVB컵 우승 이후 감독으로서는 9년만에 UAE의 FA컵인 대통령컵을 들어 올리면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4) 극적인 아챔 8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 내년 시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한채 직행 티켓을 노렸던 알아인은 아쉽게 패하며 플레이오프행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대통령컵 결승 결과에 따라 UAE 리그의 내년 아챔 진출팀은 알아흘리, 알자지라 (조별 예선 직행), 알아인 (플옵 최종 라운드), 알와흐다 (플옵 예선 2라운드)로 확정되었습니다. 

5) 시상자로는 와병 중으로 공식 석상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고 있는 대회 주최자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을 대신하여 알자지라 구단주이기도 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부 장관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부통령이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환경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리그와 컵대회에선 그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선수단에게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건네준 셰이크 만수르는 나름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1. 경기 결과

알아인 1:1 알자지라 (5월 29일 18:20/ 셰이크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 PK  5:6

알아인

알자지라

 

 (전반 44분) 알리 마브쿳

 (후반 19분) 디얀프레스 더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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