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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카타르 리그

[오피셜] 강등된 카타르를 벗어난 한국영, 리그 내 알가라파로 이적!

둘라 2016. 5. 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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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의 영입소식을 발표한 알가라파 구단 홈페이지)



지난 토요일 무아이다르와 움 살랄을 잇달아 꺾고 올라온 에미르컵 4라운드에서 알사드에게 아깝게 2:3으로 석패하고 15/16시즌을 마감했던 카타르 스타스 리그의 알가라파는 이번 시즌 하반기에 팀을 맡았던 페드로 카이시냐 감독과의 계약을 다음 시즌까지 한 시즌 더 연장한 데 이어 첫 영입으로 아시아 쿼터로 활약했던 마수드 쇼자에이를 대신하여 이번 시즌 창단 이래 첫 강등의 아픔을 맛본 카타르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활약했던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타르인들에겐 부르기 힘든 한국영이라는 이름 대신 "큐키"라는 애칭으로 (심지어 위의 구단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에서도!!!) 널리 알려진 한국영과 알가라파와의 계약기간은 3년.


14/15시즌을 앞두고 조영철과 함께 가시와 레이솔에서 카타르로 이적했던 한국영은 리그 데뷔전이었던 레퀴야와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헌납하면서 5대0 대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불운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외국인 출전쿼터로 인해 스타스 리그와 가스 리그를 오가며 출전하는 상황 속에서도 견실한 플레이와 더불어 스타스 리그에서 3골, 가스 리그에서 1골, 에미르컵에서 2골을 넣으며 카타르가 리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데 일조한 바 있습니다.


한국영의 14/15시즌 공격 포인트: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hk6-VCLydAU0&playlistid=4604847 


15/16시즌을 앞두고 14/15시즌 코리안 듀오로 함께 뛰었던 조영철이 이적한 후에도 카타르에 잔류한 한국영은 리그 초반 지난 시즌 4위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라디 셰나이실 감독과 득점왕 함디 알하르바위가 구단과의 갈등 끝에 라디 셰나이실 감독은 리그 초반 6경기에서 1무 5패만을 기록한채 경질되고 함디 알하르바위는 감독경질과 함께 충격적인 도주사건을 벌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들 중 유일하게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리그에서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공개 인터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준 감독에게 전혀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던 라디 셰나이실 감독과 일찌감치 조영철의 대체자를 영입했다고 발표해 놓고도 이적을 꼬아버렸던 지지부진한 일처리, 정작 대체자로 영입한 선수는 반시즌 만에 임대보냈는데, 그 선수는 임대이적 후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강등되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구단의 선수단 관리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예였습니다. 이러한 관리부재가 낳은 희대의 사건이 지난 시즌 득점왕의 도주사건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1959년 창단 후 57년만에 첫 강등의 고배를 마시게 된 셈이죠.   


카타르는 외국인 선수들을 대폭 교체했던 겨울 이적시장에서 UAE의 샤르자로부터 한국영을 영입하고 싶다며 거액의 오퍼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끝내 지켜낸 바 있으며, 한국영은 보란듯이 골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과 함께 19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골 포함 4골 1어시스트를 이루면서 리그 전반기만 해도 사실상 강등 모드였던 카타르가 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기적적인 잔류 경쟁을 펼칠 수 있는데 기여했습니다. 시즌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끝까지 어려운 시즌을 보내다가 결국 강등당했던 카타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었죠.


한국영의 15/16시즌 공격 포인트: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hk6-VCLydAU0&playlistid=5847498


1979년 알잇티하드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다가 지난 2004년 연고지인 알가라파의 이름을 따 현재의 구단명으로 개명한 바 있는 알가라파는 창단 초기에는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오갔으나 1987년을 마지막으로 1부 리그에서 잔류하고 있으며 전신인 알잇티하드 시절을 포함하여 리그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하여 알사드 (통산 13회), 카타르, 알라이얀 (이상 통산 7회)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알가라파에는 현재 남태희와 레퀴야에서 함께 뛰었던 공격수 (탐욕의....) 블라드미르 바이스와 존슨 켄드릭, 수비수 안데르손 마르티네즈 등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영이 알가라파에서 새롭게 뛰게 될 카타르 리그 16/17시즌은 9월 15일부터 개막하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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