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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 ACL2 결승전] 샤르자,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를 꺾고 창단 이후 첫 아시아 대륙 대회 우승!

둘라 2025. 5. 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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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싱가포르 클럽 중 처음으로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역시 UAE 클럽 중 처음으로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샤르자가 첫 우승을 놓고 아챔2 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2) 결승전이 열릴 경기장이 결정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당초 아시아축구연맹은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 대륙 대회 결승전임을 감안해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의 홈구장이 아닌 55000석 규모의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을 사용하고 싶어했지만, 하필 레이디 가가의 싱가포르 콘서트가 같은 날로 확정되면서 사용이 불가능해진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레이디 가가에게 내준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

 

이에 따라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는 AFC 대회 경기장으로 자주 사용했던 6,000석 규모의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을 대체 경기장으로 제안했으나, 원정팀인 샤르자는 피치 위에 깔린 인조 잔디와 제한된 수용 인원을 이유로 반대하고, 이에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는 아챔2 내내 사용해왔던 경기장인데 뭐가 문제냐며 맞부딪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인조 잔디라 거절당한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

 

결국, 아시아축구연맹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의 또다른 홈구장인 비샨 스타디움을 결승전 개최를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행하는 조건으로 결승전 개최지로 최종 승인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결승전을 위해 설치된 임시 관중석이 보이는 비샨 스타디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가 아챔2 결승전을 열기 위해 비샨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급 업그레이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스민 올라로이우 샤르자 감독은 급조된 임시 경기장이 아시아 대륙 대회 결승전 개최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를 표명했지만요.

  • 수용 인원 증가: 기존 6,254석이었던 경기장에 임시 관중석을 설치해 약 10,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 (티켓 판매 하루만에 매진)
  • 시설 개선: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선수 대기석을 이전하여 설치하고, 방송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조명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일부 트랙 구역에는 잔치를 추가로 깔고 원정팀을 위해 에어컨이 설치된 탈의실에 새로운 라커 설치
  • 팬 경험 향상: 경기장 양쪽 끝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었고, 경기장 외부에는 푸드 트럭과 카니발 게임 등을 마련해 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기 관람 경험 제공.

3) 결승전에 진출한 양팀의 최근 국내 대회 성적은 상반됩니다.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는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더블을 노리고 있는 반면, 빈약한 골결정력을 튼실한 수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던 샤르자는 수비마저 털리며 대통령컵까지 포함에 최근 4연패 중이기 때문입니다.

4) 조유민 풀타임. 각각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에 첫 우승을 노리는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샤르자의 결승전에서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마르커스 멜로니의 극장골을 앞세운 샤르자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를 1대2로 꺾고 새롭게 개편된 아챔2 첫 우승팀이 되었습니다. UAE 클럽이 전신인 AFC컵을 포함한 AC2에서 우승한건 샤르자가 처음입니다. 풀타임을 소화한 조유민은 후반 인저리 타임의 동점골 허용 상황에서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슛을 허용한데 이어, 인저리 타임 막판 어설픈 볼처리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다행히 잘 막아내면서 정규시간 안에 승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5) 10년전 샤밥 알아흘리를 이끌고 아챔 결승에 진출했다가 준우승에 그쳤던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은 10년 뒤 다시 진출하게 된 아챔2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팀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도 처음인 아시아 대륙 대회 우승을 이끌고 UAE 국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샤밥 알아흘리와 샤르자 감독을 맡으면서 총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UAE 국대 감독 부임 전 가장 큰 우승 트로피를 오늘 들어올렸습니다.

6) 샤르자는 알아인에 이어 아시아 대륙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번째 UAE 클럽이 되었고, UAE 클럽은 지난 시즌 알아인의 아챔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샤르자의 아챔2 우승으로 두 시즌 연속 아시아 대륙 대회 우승팀을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7) 조유민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샤르자에서 들어올리게 되었습니다.

8) 대회 체제 개편과 함께 아챔 엘리트 우승팀 알아흘리와 아챔2 우승팀 샤르자가 맞붙는 아시안 슈퍼컵이 열리게 됩니다.

 

 

1. 결승전 결과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1:2 샤르자 (5월 18일 20:00/ 비샨 스타디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샤르자
  (후반 29분) 무함마드 피라스 벤 아르비
(후반 47분) 막심 레스티엔  
  (후반 52분) 마르커스 멜로니

https://youtu.be/WqMtzSslBCs?si=mLMLIOVkvG5dMFo1

 

 

2. 대회 결과

우승: 샤르자 (첫 우승)

준우승: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페어플레이상: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대회 득점왕: 사르다르 아즈문 (샤밥 알아흘리, 9골)

대회 MVP: 루카스 카이오 (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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