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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우디, 오랜 중단 끝에 부르즈 칼리파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젯다 타워 건설 재개 공식 발표!

둘라 2024. 10. 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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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킹덤 홀딩 컴패니 (KHC)는 10월 2일 빈라덴 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18년 이후 공사가 중단되었던 젯다 타워의 건설을 재개한다고 사우디 주식시장 타다울을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높이 1km는 넘을 것으로 보이는 젯다 타워는 새로운 목표대로 2028년 2분기에 개장할 경우 이변 없이 2010년 1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부르즈 칼리파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됩니다.

 

 

마천루 건설 경쟁의 경쟁자가 없어진 이유는 당초 프로젝트 발표 당시만 해도 젯다 타워와 높이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두바이 크릭 타워가 작년에 건설 재개를 발표한 이후 개발사인 에마르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거주 공간이 없는 타워의 디자인을 감안해 에펠탑의 영감을 받아) 디자인 변경을 통해 높이를 500미터대로 낮추는 "여성형 부르즈 칼리파"로 만들 것이라고 에마아르 회장이 연초에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두바이의 또다른 개발사인 아지지가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세울 두바이에서 두번째로 큰 건물이 될 부르즈 아지지의 높이를 725m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하자마자, 에마르는 부르즈 아지지 보다는 높고 부르즈 칼리파 보다는 낮은 슈퍼 타워 건설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한 바 있습니다. 공개된 바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도입되지 않은 최신 기술을 집약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건물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군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두바이는 높이 1km를 넘기는 마천루 건설 경쟁에선 일단 물러난 상황입니다.

부르즈 아지지의 렌더링 이미지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했던 아드리안 스미스+고든 길이 설계한 젯다 타워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당초 킹덤 홀딩 컴패니의 이름을 따 킹덤 타워로 알려졌던 이 타워는 공사비용을 12억 3천말 달러로 책정해 2013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거주 공간으로 사용될 157층 중 63층까지 짓고 있던 상황에서

 

2017년 사우디를 강타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왕자의 게임 "숙청의 밤"을 통해 개발사인 킹덤 홀딩 컴패니와 빈라덴 그룹의 오너가 나란히 구속되고 리츠칼튼에서 장기간의 재판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레 공사가 중단되었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권력 장악으로 사우디 국내 정세가 안정되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더더욱 연기되어 짓다만 63층짜리 건물은 흉물처럼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사우디 경제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하면서 젯다 타워를 랜드마크로 하는 젯다 이코노믹 컴패니 시티를 개발 중인 킹담 홀딩 산하의 젯다 이코노믹 컴패니는 지난해 에마르가 두바이 크릭 타워 프로젝트의 재개를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간 중단되었던 젯다 타워의 건설을 재개하겠다며 이를 위해 삼성물산을 비롯해 전세계 업체들에게 건설 재개를 위한 입찰 의향을 던졌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종적으로 63층까지 건물을 세웠던 빈라덴 그룹과 건설 재개를 위한 계약을 맺으며 "젯다 이코노믹 컴패니 타워"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젯다 타워의 부활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빈라덴 그룹은 현재 사우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 아브라즈 알바이트를 건설한 바 있습니다. 아브라즈 알바이트의 높이는 601미터로 롯데월드 타워보다도 높은 건물이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 아브라즈 알바이트.

 

당초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공기가 무한 연장되면서 당초 12억 달러로 책정되었던 공사비용은 19억 2천만 달러로 늘어났으며, 총공사비 중 3억 달러는 63층까지 지었던 빈라덴 그룹에게 지불이 되었으며, 젯다 이코노믹 컴패니측은 내부 펀딩과 융자 등을 통해 나머지 공사비용을 충당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젯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우브후르 지역에 들어설 젯다 이코노믹 컴패니 시티는 총 530만 평방미터 부지 위에 조성되며 젯다 타워는 130만 평방미터 위에 조성될 1단계 개발의 일부이자 도시 전체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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