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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ACL 결승 2차전] 박용우의 알아인, 요코하마를 꺾고 21년 전 현 아챔 첫 대회 우승에 이어 마지막 대회 우승도 차지해!

둘라 2024. 5. 2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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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전을 노리는 알아인과 1차전의 기세를 이어 우승을 차지하려는 요코하마의 2차전이 열렸습니다. 25000석 규모의 경기장에 만석에 가까운 24,826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알아인이 안전상의 이유로 피치에 가까운 일부 구역을 비워놓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관객 수용입니다.

2)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아챔 결승 2차전은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옆에 들어선 알로프트 알아인 호텔 개장 이후 첫 결승전이기도 합니다. 전북 현대와의 결승전 당시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죠. 과거엔 힐튼 알아인을 경기 전 숙소로 삼아 경기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던 알아인 선수들은 이 호텔 개장후에는 이 곳에서 묵고 있다가 경기장과 연결된 지하통로를 통해 걸어서 경기장 안을 오가기에 호텔에 묵다보면 선수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단, 이 곳에서 경기장 내 제공되는 각종 음식을 만들다보니 경기 당일 호텔 내 F&B 매장은 제대로 운영이 안되더군요. 샐러드 하나 나오는데 한 시간;;;;;;

3) 알아인은 원정 1차전에서 지기는 했지만, 1점차 패배였기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2차전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 홈에서 조별예선 중 단 1패만을 허용했던 알아인은 나사프와의 16강 원정 경기 무승부, 알나스르와의 8강 원정 경기 패배, 알힐랄과의 4강 원정 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홈 승리로 커버하며 결승까지 진출해왔기 때문입니다. 
4) 남태희는 알아인 원정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1차전과 같은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5) 전북 현대와의 아챔 결승 직관 이후 UAE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알아인에서의 결승전 직관을 위해 티켓팅에 도전했다가 이상한 판매방식에 낚여 실패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스폰서 중 하나인 사우디 관광청 인스타 이벤트에 응모했다 덜커덕 당첨되어 또다시 작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박용우 풀타임. 남태희 결장. 원정 1차전에서 석패했던 알아인은 홈에서만큼은 폭주하며 알나스르와 알힐랄을 꺾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수피안 라히미가 1차전에서의 부진을 딛고 2차전에서 부활하며 멀티골과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이끈데 이어 한동안 부진했던 알아인의 궁극기 코조 라바가 교체 투입되어 후반 인저리 타임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얀 마테우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5대1로 격파하고 합계 6:3으로 21년만에 아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요코하마는 전반 막판 윌리안 포프 골키퍼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토너먼트 홈 깡패 알아인의 맹공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박용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개인 통산 첫 아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7) 알나스르와의 8강전부터 요코하마와의 결승전까지 그야말로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알아인을 우승으로 이끈 수피안 라히미는 대회 MVP와 득점왕 (13골)을 차지하며 개인 2관왕도 함께 달성했습니다. 
8) 지난해 알힐랄과의 4강전에서 기록적인 0대7 참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알두하일 감독 에르난 크레스포는 한 시즌 만에 알아인을 이끌고 또다시 4강전에서 만나게 된 알힐랄의 연승 기록을 깨며 탈락시킨 후 요코하마 마리노스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부르노 메추 감독 이후 알아인에 아챔 우승 트로피를 안겨 준 두번째 감독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리버풀의 기적으로 불리는 04/05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A/C밀란 (에르난 크레스포)과 리버풀 (해리 큐얼)의 공격수로 맞붙었던 해리 큐얼을 적장으로 다시 만나게 된 그는 그때 당시에 당했던 패배마저 설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무득점이었던 해리 큐얼과 달리 에르난 크레스포는 멀티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승부차기 패배로 고배를 들어야만 했었죠.
9) 알아인은 아챔이 현 체제로 개편되었던 02/03시즌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현 체재로 열리는 마지막 대회인 23/24시즌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현 아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10) 알아인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에 진출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아챔 엘리트 진출권을 극적으로 따내는데 성공했으며,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습니다.


 
 

1. 결승전 결과
알아인 5:1 요코하마 마리노스 (5월 25일 20:00/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알아인 요코하마 마리노스
(전반 8분) 수피안 라히미  
(전반 33분) 카쿠  
  (전반 40분) 얀 마테우스
  (전반 45분 퇴장) 윌리암 포프
(후반 22분) 수피안 라히미  
(후반 46분) 코조 라바  
(후반 50분) 코조 라바  

https://youtu.be/1K2AliUD0tM?si=S2lzNcM8kyh9beDy

 
 
 

2. 아챔 결산

우승: 알아인 (통산 2회 우승)
준우승: 요코하마 마리노스
MVP: 수피안 라히미
득점왕: 수피안 라히미
페어플레이상: 요코하마 마리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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