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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우디 리그는 5라운드를 앞두고 8월의 최우수 선수 및 감독을 발표했습니다.
- 8월의 최우수 감독: 누누 산투 감독 (알잇티하드)- 4전 4승 무패
- 8월의 최우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나스르)- 득점 단독 선두 (5골), 어시스트 공동 선두 (2개)
- 8월의 최우수 골키퍼: 마르셀로 그로헤 (알잇티하드)- 4게임 무실점
2) 알따이와 아브하의 경기에서는 3연패에 빠져있던 홈팀 알따이가 아드레이 코르디아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고 개막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3) 알파이하와 알라이드는 득점없이 비겼습니다.
4) 이번 시즌들어 킹 살만 컵 8강전 이후 27일만의 맞대결이자 이번 시즌 리그 첫 엘클라시코이기도 한 알잇티하드와 알힐랄의 경기에서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해트트릭과 살림 알도사리의 골을 앞세운 알힐랄이 3대4 대역전승을 거두고 알잇티하드에게 또 한번의 악몽을 선사했습니다. 전반에는 어설픈 수비가 이어지면서 실점하다 인저리 타임 막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르게이 사비치는 상대 선수를 다 제쳐놓고 걷어낸다는 공이 압둘라작 함달라의 쐐기골 어시스트를 헌납하고 두 골차로 끌려다니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부상으로 대기 명단에 있던 미샤일 델가도가 하프타임에 투입된 이후 알잇티하드 수비진을 교란하기 시작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놓으면서 대역전 드라마가 쓰여졌습니다.
-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는 마르셀로 그로헤 골키퍼가 리그 개막 이후 380분동안 클린시트를 지켜오던 알잇티하드의 골문을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열기 시작하더니 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인 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게임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1라운드), 말콤 (1라운드), 호날두 (3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 네번째 해트트릭.
- 미샤일 델가도는 기록상으론 공격 포인트를 단 하나도 올리지 못했지만, 혼전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면서 두번째 골의 시작점이 되었고, 3분 뒤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해트트릭과 동점골을 이끌어낸 후 또다시 부상으로 교체투입 41분만에 교체아웃되었습니다.
- 전반 인저리 타임 막판 알잇티하드 공격수를 잘 막아내고 걷어낸 공이 어이없게 압둘라작 함달라의 쐐기골로 연결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는 살림 알도사리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지옥과 천당을 오갔습니다.
- 야신 부누는 전반에 3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알잇티하드의 결정적인 찬스를 잇달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 네이마르는 부상에서 회복되어 출전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감독이 그를 명단에선 제외했습니다.
- 알힐랄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카림 벤제마와 압둘라작 함달라가 나란히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 리그 네 경기 클린시트로 경기 시작전 8월의 우수 골키퍼상을 받았던 마르셀로 그로헤는 단 한 경기에서 4골을 허용했습니다.
- 누누 산투 감독은 알힐랄을 상대로 첫 승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치열했던 두 팀의 맞대결만큼이나 두 팀의 공식 SNS 드립대결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전반 종료 후 (알잇티하드 3:1 알힐랄) | 경기 종료 후 (알잇티하드 3:4 알힐랄) |
5) 이번 두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리그사에 남길 여러가지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 리그에서 전반전을 두 골차로 앞선 경기에선 결코 역전패당한 적 없는 알잇티하드가 처음으로 패한 경기
-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는 두 팀의 맞대결 역사상 09/10시즌 11라운드 5대0 대승시 해트트릭을 기록한 티아고 네베스 이후 5,013일만의 해트트릭 기록
6) 전반전 두 골차 리드는 뒤집혀본 적 없었던 리그 기록상 최소한 지지는 않을 것만 같았던 경기마저 놓칠 정도로 알잇티하드는 알힐랄만 만나면 유독 작아지는 징크스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알잇티하드가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 (젯다)에서 알힐랄을 꺾은 마지막 경기: 4484일 전/ 12년 3개월 전
- 알잇티하드가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 (리야드)에서 알힐랄을 꺾은 마지막 경기: 4461일 전/ 12년 2개월 전
- 알잇티하드가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젯다)에서 알힐랄을 꺾은 마지막 경기: 2863일 전/ 7년 10개월 전
- 알잇티하드가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리야드)에서 알힐랄을 꺾은 마지막 경기: 2499일 전/ 6년 10개월 전
7) 로베르트 만치니 사우디 국대 감독은 9월 평가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전날 젯다에서 열린 사우디 엘클라시코를 직관했습니다. 지난 라운드와 달리 이번 직관은 그의 스탭들과 함께 지켜봤습니다.
8) 개막전 무승부 후 3연패 중이었던 알아크두드는 알타아운에서 영입한 레안드레 타왐바의 결승골로 알리야드를 0대1로 꺾고 역사적인 1부 리그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알리야드는 3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9) 알잇티파끄와 3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다막과의 경기에서는 무사 뎀벨레의 역전 결승골과 함단 알샤므라니의 쐐기골을 앞세운 알잇티파끄가 3대1로 승리하고 세 경기만에 승리했습니다.
10) 김승규 풀타임, 정우영 풀타임. 여름 이적시장을 날려먹은 후 빠진 수렁에서 좀처럼 못 빠져나오는 알샤밥과 승리가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될듯하면서도 뭔가 부족했던 알칼리즈와의 경기이자 이번 시즌 첫 코리안 더비에서는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서 터진 파비오 마틴스의 역전 결승골과 무함마드 샤리프의 쐐기골을 앞세운 알칼리즈가 1대3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알칼리즈가 알샤밥을 꺾은건 2015년 2월 5일 리그 14라운드 1대0 승리 이후 8년 7개월 (3132일)만입니다. 김승규는 고군분투했지만 얇아진 수비진으로 인해 또다시 클린시트에는 실패했으며, 정우영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알샤밥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사우디 리그 이적 후 다섯 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11)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알타아운과 알와흐다의 경기에서는 알타아운이 삿탐 알로끼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모면한 알와흐다에 4대1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리며 알힐랄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리그 2위에 올라섰습니다.
12) 알파티흐와 5연승에 도전하던 알아흘리의 경기에서는 알아흘리가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잡으며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후반들어 네 골을 넣은 알파티흐의 맹공에 무너지며 1대5로 대패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습니다. 후반 44분 이후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알아흘리를 꺾은 알파티흐는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우디 리그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가장 어린 선수인 2002년생 가브리엘 베이가는 경기의 선제골이 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기분좋은 데뷔전을 치르는 듯 했지만, 팀은 시즌 첫 패를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13)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알하즘과 2연패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알나스르의 경기에서는 압둘라 알카이바리의 결승골과 1골 2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를 쌓아나가고 있는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나스르가 1대5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특히 호날두는 8월의 우수상 시상 후 폭망하면서 선두를 내주고야 만 알잇티하드의 누누 산투 감독과 마르셀로 그로헤와 달리 팀의 3연승을 견인하며 그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1. 경기 결과
알따이 1:0 아브하 (9월 1일 18:00/ 프린스 압둘 아지즈 빈 마스아드 빈 잘라위 스타디움)
알따이 | 아브하 |
(후반 38분) 안드레이 코르디아 |
알파이하 0:0 알라이드 (9월 1일 18:00/ 알마즈마아 시티 스타디움)
알파이하 | 알라이드 |
알잇티하드 3:4 알힐랄 (9월 1일 21:00/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
알잇티하드 | 알힐랄 |
(전반 16분) 로마리뉴 | |
(전반 20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 |
(전반 38분) 카림 벤제마 | |
(전반 53분) 압둘라작 함달라 | |
(후반 15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 |
(후반 20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 |
(후반 26분) 살림 알도사리 |
알리야드 0:1 알아크두드 (9월 1일 21:00/ 프린스 빈 파흐드 스타디움)
알리야드 | 알아크두드 |
(후반 10분) 레안드레 타왐바 |
알잇티파끄 3:1 다막 (9월 2일 21:00/ 프린스 무함마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
알잇티파끄 | 다막 |
(전반 7분) 조지-케빈 응쿠두 | |
(전반 13분) 무사 뎀벨레 | |
(전반 23분) 무사 뎀벨레 | |
(후반 23분) 함단 알샤므라니 |
알샤밥 1:3 알칼리즈 (9월 2일 21:00/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
알샤밥 | 알칼리즈 |
(전반 20분) 이아고 산토스 | |
(전반 39분) 만수르 함지 | |
(후반 11분 퇴장) 압두릴라 하우사위 | |
(후반 23분) 파비오 마틴스 | |
(후반 36분) 무함마드 샤리프 |
알타아운 4:1 알와흐다 (9월 2일 21:00/ 알타아운 클럽 스타디움)
알타아운 | 알와흐다 |
(전반 10분) 플라비오 | |
(전반 28분) 삿탐 알로끼 | |
(후반 17분) 왈리드 알아흐메드 | |
(후반 40분) 안드레이 지로토 | |
(후반 45분) 파이칼 파즈르 |
알파티흐 5:1 알아흘리 (9월 2일 21:00/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알파티흐 | 알아흘리 |
(전반 6분) 압바스 사딕 (자책골) | |
(전반 21분) 피라스 알부라이칸 | |
(후반 13분) 루카스 셀라라얀 | |
(후반 44분) 무라드 바트나 | |
(후반 49분) 무라드 바트나 | |
(후반 57분 퇴장) 메리흐 데미랄 | |
(후반 59분) 소피안 벤뎁카 |
알하즘 1:5 알나스르 (9월 2일 21:00/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알하즘 | 알나스르 |
(전반 33분) 압둘라흐만 가립 | |
(전반 53분) 압둘라 알카이바리 | |
(후반 2분) 무함마드 바다모시 | |
(후반 12분) 오타비오 | |
(후반 2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후반 33분) 사디오 마네 |
2. 리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