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걸프지역 가이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TMI 가득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야!쌀람!풋볼/사우디 리그

[오피셜] 장현수, 림프절 양성종양으로 구단 지원 하에 치료중!

둘라 2023. 6. 7. 03:36
728x90
반응형

 

지난 3일 알힐랄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가 구단 자체 메디컬 체크 중 림프절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여 사우디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한 곳으로 보내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며, 구단은 검사 결과에 따라 그의 치료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힐랄 서포터즈 사이에서는 #장현수_응원합니다 라는 해시태그까지 나오며 그의 빠른 쾌유를 비는 격려가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지난 5일, 알힐랄 구단은 SNS 계정을 통해 진단 결과 림프절에 양성종양이 발견되어 3~4개월에 걸친 치료 프로그램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며 그의 빠른 쾌유를 보내는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장현수도 자신의 트윗 계정을 통해 감사 메세지를 남겼죠.

사실 장현수는 알힐랄과의 1년 연장 계약이 종료되었고, 양측이 재계약 협상 중인 과정에 질환이 발견되어 사실상 협상도 보류된데다 치료 일정이나 재활까지 포함하면 장기 결장이 확정된 상황인데 왜 알힐랄 구단은 그의 치료를 적극 지원하고 서포터즈들은 그를 응원하게 되었을까요?

 

이는 21/22시즌이 끝난 후 울산으로의 이적을 위해 연장없이 떠나기로 합의했던 장현수가 구단의 난처한 상황을 감안해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고 계약연장에 합의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당초 21/22시즌 중 알힐랄은 계약이 종료되기 전 3년간 알힐랄의 수비진을 책임지며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장현수와의 계약 연장을 위해 꽤나 공을 들여왔었습니다. 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더 좋은 오퍼를 제시하면서 붙잡으려고 했지만, 국내 복귀를 위해 퇴단하겠다는 그의 바램을 받아들여 구단측에서도 아쉬움 속에서도 이에 합의했는데... 

 

작년 5월 1일 무함마드 카누 이중계약 파동의 여파로 알힐랄이 22/23시즌 내내 새 선수 영입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한 시즌 동안 대체 선수를 찾고 싶어도 못 찾는 상황이 된거고, 그의 입지를 감안하면 구단으로서는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서 긴 시즌을 보내야만 했으니까요. 이러한 구단의 사정을 감안해 장현수는 자신의 계획을 바꿔 구단과의 1년 계약 연장옵션을 발동시켜 한 시즌을 더 뛰게 되었죠.

 

그의 결정이 결과론적으로도 알힐랄에게는 천군만마였던 것이...이미 알힐랄은 21/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핵심 미드필더로 쓰려고 영입했던 압두릴라 알말키가 이적하자마자 차출된 국대에서 장기 부상을 당해 남은 반 시즌을 날려먹었고, 전력 보강이 안되는 상황에서 카타르 월드컵 국대로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갔다가 7명의 주전 선수가 단기와 시즌 마감급 장기 부상 (압두릴라 알말키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당한 부상으로 이적 후 한 시즌 반을 그대로 날려먹음;;;;)을 당하면서 주전급 선수들을 단 한번도 제대로 출전시키지 못한데다 라몬 디아즈 감독 가족의 비극까지 있었던 상황임을 감안할 때 유독 길었던 22/23시즌을 리그 3위 (당초 목표는 리그 4연패), 국왕컵 우승, 클럽 월드컵 준우승, 아챔 준우승 (당초 목표는 우승)이라는 아쉽지만 준수한 결과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기반을 닦아주었으니까요.

 

장현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