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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RSL 27R] 알힐랄 징크스에 운 알잇티하드, 호날두의 결승골 앞세운 알나스르와의 승점차가 다시 좁혀져!

둘라 2023. 5. 2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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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라몬 디아즈 감독이 리그 다섯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일찌감치 팀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자연스레 알힐랄 감독 시즌2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둘째 아들이 일으킨 교통사고에 대한 뒷수습을 하기 위해 구단측에 양해를 구했고, 구단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교통사고로 인해 상대 차량 운전자와 며느리가 현장에서 죽고 사고친 아들과 손자가 부상을 당해 수습이 필요한 상황이고, 구단 입장에서는 리그 4연패 도전도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우승컵이 걸려 있는 국왕컵까지 마무리한 그를 붙잡을 명분도 없기 때문이죠. 알힐랄은 남은 리그 다섯 경기를 수석 코치이자 라몬 디아즈 감독의 장남인 에밀리아노 디아즈 대행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에밀리아노 디아즈는 아버지가 교통사고 당시 아르헨티나로 급거 귀국한 사이 감독 대행을 맡은 바 있어 시즌 두번째 감독 대행을 맡게 됩니다.

2) 아챔 조별예선 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리그 준우승에 도전 중인 알샤밥은 27라운드를 앞두고 의외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AFC에서 발행하는 라이센스 취득에 실패한 것입니다!!!! 최하위 알바띤도 받아낸 라이센스를 받지 못한 의외의 결과입니다. 알샤밥에게는 5월 20일까지 이 결정에 항소할 권리가 있는데, 항소를 포기하거나 했는데도 기각될 경우에는 리그 성적과 상관없이 알잇티하드와 알나스르가 나란히 다음 시즌 아챔 조별예선에 직행합니다.

3) 27라운드의 빅매치는 바로 알힐랄과 알잇티하드의 엘클라시코입니다. 이 경기와 이해관계가 얽힌 팀들의 서포터즈는 사뭇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알힐랄 서포터즈: 우리가 이기면 당연히 좋지만, 어차피 리그 우승 경쟁은 물건너 갔으니 이번만은 누가 이겨도 상관없어. 시끄러운 이웃 알나스르의 역전 우승만 막으면 되니까...
  • 알잇티하드 서포터즈: 작년에도 알힐랄에 막혀 9부 능선까지 넘어섰던 오랜만의 리그 우승을 놓쳤으니, 이번엔 우리가 이겨야지. 
  • 알나스르 서포터즈: 이번만은 알힐랄이 무조건 이겨줘야 해. 그래야 호날두가 이끄는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알힐랄이 우리들의 꿈을 4강전에서 박살낸 알와흐다에게 설욕하며 국왕컵을 우승해준 덕분에 이젠 리그 준우승만 차지해도 아챔 조별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은 슈크란!

사실, 알잇티하드가 알힐랄을 상대로 리야드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 경기가 무려 2,391일전인 2016년 10월 27일 리그 7라운드에서의 0대2 승리 이후 16번의 맞대결 상대전적에서 16전 1승 4무 11패로 알힐랄의 절대적인 강세라는 점이 알잇티하드에게는 사뭇 부담스러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시즌 더블에 도전했으나 국왕컵 4강전에서도 잘 싸우고도 자책골로 알힐랄에게 패해 탈락했던 것이 불과 3주전의 일인데다 그나마.. 감독대행 체제로 나서는 알힐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장현수와 부상 등으로 결장하는 선수들 (7명)이 알잇티하드(4명)보다 훨씬 많다는 점, 그리고 알잇티하드에겐 알힐랄을 꺾을 시 선수단에 특별 추가수당을 내걸었을 정도로 리그 우승이라는 절대절명의 목표가 있지만, 리그 우승 경쟁에서 이미 탈락한 알힐랄에겐 남은 목표가 없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

4) 당초 사우디 리그는 알힐랄과 알잇티하드 경기의 흥행성을 감안해 리그에선 잘 쓰이지 않고 시즌 종료 후 2027년 아시안컵 준비를 위한 리노베이션이 예정되어 있는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으로 배정했지만, 경기를 앞두고 알힐랄의 요청으로 알힐랄이 홈구장으로 쓰는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으로 변경했습니다. 지난 달 말 우라와 레드와의 아챔 결승 1차전을 뛰어본 알힐랄이 리그측에 경기장의 피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보고했기 때문입니다.

5) 장현수 결장. 리그 우승에 도전 중인 알잇티하드는 2016년 10월 27일 승리 이후 6년 넘게 16번의 맞대결에서 단 1승만을 얻었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상대인 알힐랄과의 경기에서 전반 시작 30분만에 두 골을 앞서가며 오랜 징크스에서 탈피하는 듯 했으나.... 전반 막판 무스압 알주와이르의 만회골에 이어 승리를 앞두는 듯 했던 후반 인저리 타임 막판 골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미샤일 델가도의 그야말로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또다시 알힐랄전 승리를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만 했습니다. 당초 다막과의 26라운드 경기에서 경고누적을 결장할 예정이었던 장현수는 다막전이 국왕컵 결승전으로 인해 27라운드 뒤로 순연되면서 알잇티하드전에 결장했습니다. 알힐랄이 주도권을 잡을 때까지 전반 초반 알잇티하드 공격진에 장현수가 없는 수비진이 털리면서 초반 2실점을 허용한 것은 이번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장현수의 재계약을 원하는 구단과 서포터즈들의 바램에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 일이었습니다.

6)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이 유력한 누누 산투 감독의 알잇티하드는 올시즌 징계로 단 한 명의 전력보강도 없이 되려 국대 차출의 후유증으로 여러 주전 선수들이 장기 부상을 당하며 100% 전력으로 임한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을 정도로 전력 손실만 되려 컸던 리그 내 유일한 팀인 알힐랄과의 세차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리그 내 모든 클럽을 상대로 승리하는덴 실패했습니다.

7) 많은 주전선수들의 부상에도 극장골로 알잇티하드와 무승부를 거둔 알힐랄의 경기는 알잇티하드를 뒤쫓는 알나스르에겐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8) 알힐랄이 알잇티하드와 극적으로 비기는 동안 알나스르는 알따이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과 안데르송 탈리스카의 쐐기골을 묶어 0대2로 승리하며 알잇티하드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호날두는 후반 초반 문전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안부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받은 옐로 카드와 맞바꾸어 얻어낸 VAR판독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고, 주급이 대폭 인상된 알나스르와의 재계약 이후 골을 넣지 못해 부진한 성적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던 와중에 비시즌 기간 중 힙합 앨범 발매와 공연 소식이 전해지며 서포터즈들의 원망을 샀던 안데르송 탈리스카 역시 골맛을 보며 역전 우승을 향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9) 알라이드는 다막과의 경기에서 카림 엘베르카위의 결승골을 포함한 멀티골과 무함마드 푸자이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다막에 5대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10) 알타아운은 강등권에 있는 알칼리즈와의 경기에서 레안드레 타왐바의 결승골을 앞세워 0대2로 승리하고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하며 3연승을 달렸습니다. 반면, 최근 세 경기에서 2승 1무로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알칼리즈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11) 최하위 알바띤과 알파이하의 경기는 득점없이 비기며 승점 1점씩을 책겼습니다.

12) 최근 2연패를 당하며 강등 사정권 안에 있던 알아달라는 나란히 2연패 중이던 알파티흐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토퍼 곤잘레스의 결승골로 2대4로 승리하며 리그 잔류의 희망을 이어나갔습니다.

13) 김승규 풀타임 1실점. 알샤밥은 전반기 맞대결에서 역전패를 안겨줬던 알와흐다와의 맞대결에서 압둘 카림 요다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는데 실패하며 0대1로 패해 2연패에 빠졌습니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퍼부었던 알샤밥의 맹공은 야신 모드로 막아낸 무니르 엘카주이의 선방쇼에 번번히 막히며 이번 시즌 알와흐다에게 완패를 당했습니다. 단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알잇티하드와의 승점차가 10점차로 벌어지며 불가능에 가까웠던 리그 역전 우승의 꿈은 확실하게 날라갔고, 2위 알나스르와의 승점차마저 7점차로 벌어져 다음 시즌 아챔 조별예선 티켓이 걸려 있는 리그 준우승도 사실상 어렵게 되었으며, 되려 알힐랄과의 리그 3위 경쟁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김승규도 멋진 선방쇼를 선보였지만, 단 하나의 실점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14) 아브하는 알잇티파끄와의 경기에서 사아드 브귀르의 멀티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하고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15) 장현수 선발. 알힐랄은 에밀리아노 디아즈 감독대행의 결정에 따라 부주장 압둘라 알마이유프 골키퍼와 알잇티하드전 극장골 주인공 미샤일 델가도 등에게 휴식을 주면서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가운데 전반기 맞대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의 극장골로 다잡은 경기를 놓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다막과의 순연 경기에서 무사 마레가의 결승골로 0대1 승리를 거두고 다득점과 득실차에서 밀리는 4위일 뿐, 3위 알샤밥의 승점차를 따라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알힐랄은 감독 권한으로 쉬게 한 압둘라 알마이유프에 이어 국대 골키퍼인 무함마드 알오와이스까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실전에 거의 나설 일 없었던 3번째 골키퍼 하빕 알와뜨얀이 거의 2년 만에 선발 출전한데다 주포 다섯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오디온 이갈로의 침묵 속에서도 무사 마레가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알잇티하드전 출장 정지로 휴식을 취하고 선발 출전한 장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결정적인 실점 찬스를 막아내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클린시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6) 앞으로 3경기 남겨두고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알잇티하드와 알나스르의 승점차가 단 3점으로 좁혀진 가운데, 리그 잔류 경쟁은 알아달라, 알칼리즈, 알바띤의 3개팀으로 압축되어 세 팀 중 단 한 팀만이 다음 시즌 잔류하게 됩니다.

17) 반면, 리그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놓은 2부 리그에서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상위 4개팀이 확정되어 알아흘리, 알리야드, 알아크두드, 알하즘이 다음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확정지었습니다. 각 리그에서 시즌당 3팀씩 오가는 승강제를 유지해 온 사우디 리그가 지난해 4월 23/24시즌부터 현행 16개팀에서 18개팀으로 확대 운영을 결정하면서 이번 시즌 한정으로 1부 리그 하위 두 팀을 강등시키고 2부 리그 상위 네 팀을 승격시켜 두 팀을 추가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 시즌 1937년 창단 이후 충격적인 첫 강등을 당했던 알아흘리와 알하즘이 강등 한 시즌만에 1부 리그로 복귀했으며, 알힐랄, 알나스르, 알샤밥과 함께 리야드를 연고로 하는 알리야드는 강등 25년만이자 프로화 이후 첫 1부 리그 승격, 1976년 창단 이후 2~4부 리그를 오가던 알아크두드는 창단 이후 첫 1부 리그 승격이라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1. 27R 경기 결과

알라이드 5:0 다막 (5월 15일 19:00/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알라이드 다막
(전반 10분) 카림 엘베르카위  
(전반 20분) 무함마드 푸자이르  
(후반 15분) 무함마드 푸자이르  
(후반 40분) 카림 엘베르카위  
(후반 49분) 무함마드 푸자이르  

 

 

알칼리즈 0:2 알타아운 (5월 15일 19:00/ 프린스 무함마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

알칼리즈 알타아운
  (후반 15분) 레안드레 타왐바
  (후반 22분) 알레한드로 가마라

 

 

알바띤 0:0 알파이하 (5월 15일 19:00/ 알바띤 클럽 스타디움)

알바띤 알파이하

 

 

알파티흐 2:4 알아달라 (5월 15일 21:30/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알파티흐 알아달라
  (전반 25분) 페드로 유지니오
  (전반 32분) 레이날도 레니스
  (후반 14분) 크리스토퍼 곤잘레스
  (후반 16분) 무함마드 알우피
(후반 20분) 피라스 알부라이칸  
(후반 55분) 피라스 알부라이칸  

 

 

알힐랄 2:2 알잇티하드 (5월 16일 21:30/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

알힐랄 알잇티하드
  (전반 9분) 이고르 코로나도
  (전반 30분) 아흐마드 바마수드
(전반 41분) 무스압 알주와이르  
(후반 50분) 미샤일 델가도  

 

 

알따이 0:2 알나스르 (5월 16일 21:30/ 프린스 압둘아지즈 빈 마스아드 빈 잘라위 스타디움)

알따이 알나스르
  (후반 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반 35분) 안데르송 탈리스카

 

 

알샤밥 0:1 알와흐다 (5월 18일 19:00/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

알샤밥 알와흐다
  (전반 13분) 압둘 카림 요다

 

 

아브하 2:1 알잇티파끄 (5월 18일 19:00/ 프린스 술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아브하 알잇티파끄
(후반 19분) 사아드 브귀르  
(후반 27분) 사아드 브귀르  
  (후반 46분) 유수푸 니아카테

 

 

2. 26R 순연 경기 결과

다막 0:1 알힐랄 (5월 19일 21:00/ 프린스 술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다막 알힐랄
  (후반 25분) 무사 마레가

 

 

3. 리그 순위

22/23 시즌 우승팀: 미정 (알잇티하드? 알나스르?)
22/23 시즌 득점왕: 미정 (압둘라작 함달라? 오디온 이갈로? 안데르송 탈리스카?)
23/24 시즌 2부 리그 강등팀: 알아달라, 알칼리즈, 알바띤 중 2팀

23/24 시즌 1부 리그 승격팀: 알아흘리, 알아크두드, 알리야드, 알하즘 (확정)

(* 사우디 리그는 23/24시즌부터 현행 16개팀 체제에서 18개팀 체제로 확대 개편함에 따라 이번 시즌에 한해 승격팀만 4개팀임)

23/24 시즌 아챔 출전팀: 알힐랄, 리그 우승팀, 리그 준우승팀 (조별예선 직행)/ 알파이하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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