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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국왕컵 결승전] 알힐랄, 승부차기 끝에 알와흐다를 꺾고 3년 만에 국왕컵 우승 차지해!

둘라 2023. 5. 1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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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와흐다가 호날두가 있는 알나스르를 4강전에서 꺾은 대이변으로 인해 알힐랄, 알잇티하드, 알나스르, 알와흐다가 진출했는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알힐랄과 알와흐다의 매치업이 성사된 국왕컵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국왕컵 초대 챔피언 알와흐다로서는 1970년 10월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53년만의 결승 진출이자, 66/67시즌 두번째 우승 이후 56년만의 국왕컵 우승에 도전합니다.

2) 전력보강 없이 부상 선수들만 속출한 상황에서 경기수가 타 팀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탓에 시즌 내내 선수들을 갈아넣다보니 리그 4연패 사실상 실패, 클럽 월드컵 및 지난주 끝난 아챔 준우승에 그치며 시즌 무관의 위기에 놓인 알힐랄로서는 가장 큰 원정길인 일본 원정을 다녀오자마자 맞는 국왕컵 결승전이 이번 시즌 남은 마지막 우승 도전입니다.
3) 알힐랄로서는 라몬 디아즈 감독이 자신의 커리에서 15번 결승전에 진출해 불과 2번만 (알힐랄에서만 아챔 준우승 2회) 우승을 거둔 사실이 부담스러운 반면, 알와흐다의 호세 시에라 감독은 커리어에서 8번 결승에 진출해 5번 우승을 차지하며 확연한 대조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가져볼 만도 합니다.
4) 만약, 알힐랄이 알와흐다를 꺾고 이번 국왕컵을 우승하면 현 체제에서 4번 우승 (2015, 2017, 2020, 2023)을 달성하게 되어 국왕컵 우승 트로피가 알힐랄에 귀속되고 다음 시즌부터는 새로운 트로피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5) 지난해 1월 무함마드 카누의 이중계약 파동으로 인한 이번 시즌 선수영입 금지 징계로 인해 울산으로 이적하려다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하고 계약기간이 이달 말로 마무리되는 장현수에 대해 알힐랄 구단과 서포터즈 모두 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어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6) 알나스르나 알샤밥 서포터즈 입장에선 내심 알힐랄의 승리를 바라고 있습니다. 알힐랄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으로 이미 다음 시즌 아챔 조별예선 직행을 확정지은 상황이기에, 알힐랄이 국왕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리그에서 준우승만 차지해도 조별예선 직행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알와흐다가 우승을 차지하면 알와흐다가 조별예선 작행 티켓을 얻게 되어 리그 준우승 후 진출이라는 경우의 수 자체가 사라집니다.
7) 살만 국왕을 대신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시상자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어르신들이 참석할 땐 하프타임에 맞춰 경기장을 찾아 환영행사 등으로 하프타임이 20~30분씩 늘어지곤 했는데, 경기 시작전에 도착하니 그럴 일은 없겠네요.

8) 장현수 풀타임 1경고 1승부차기 골. 이번 시즌 클럽 월드컵과 아챔에서 잇달아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던 지난 대회 준우승팀 알힐랄은 알파이하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알와흐다를 7대6 승부차기승으로 꺾고 세 시즌 만의 국왕컵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왕컵 우승은 알힐랄이 66년 전 창단한 이후 66번째 우승이기도 합니다.

알힐랄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는 흐름에서 압둘 카림 요다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한채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 9분에 터진 알리 알블라이히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알힐랄은 연장 전반 미샤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2003년생 무스압 알주와이르가 실축하면서 역전할 기회를 놓치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알힐랄은 승부차기 첫 두 키커로 나선 안드레 카리요와 오디온 이갈로가 잇달아 실축하며 알파이하와의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다섯번째 키커는 찰 기회도 얻지 못한채 무기력하게 당했던 승부차기 패 (1대3)의 악몽을 재연하는 듯 했으나, 압둘라 알마이유프 골키퍼가 아홉번째 키커로 나선 핫자아 알감디의 슛을 막아낸 후 자신이 아홉번째 키커로 나서 직접 결승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무관으로 그칠 뻔했던 알힐랄에게 국왕컵 우승을 안겨주었습니다. 알힐랄의 주포인 오디온 이갈로는 지난 대회 결승전에 이어 2년 연속 국왕컵 결승전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장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고를 하나 받았지만, 5대6으로 뒤지던 승부차기의 여덟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9) 알힐랄이 현 체제에서 네번째 국왕컵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현 우승컵은 알힐랄로 귀속됩니다.
10) 이미 아챔 조별예선 직행 티켓을 갖고 있는 알힐랄이 국왕컵까지 우승함에 따라 조별예선에 직행할 수 있는 이번 시즌 국왕컵 우승팀 자격이 리그 준우승팀에게 넘어가면서 남은 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호날두의 알나스르와 김승규의 알샤밥 중 한 팀이 아챔 조별예선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결승전 결과
알힐랄 1:1 알와흐다 (5월 12일 21:00/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 PK 7:6

알힐랄 알와흐다
  (전반 36분) 압둘 카림 요다
(후반 54분) 알리 알블라이히  


 

2. 23/24시즌 사우디 리그 아챔 진출팀

조별예선 직행 (3팀): 알힐랄, 22/23시즌 리그 우승팀, (알힐랄의 22/23시즌 국왕컵 우승에 따라) 22/23시즌 리그 준우승팀
플레이오프 (1팀): 알파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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