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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국왕컵 4강전] 알힐랄, 홈 징크스에 운 알잇티하드 꺾고 호날두에게 당한 굴욕을 설욕한 알와흐다와 결승에서 맞붙어!

둘라 2023. 4. 2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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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왕컵 4강전에서는 알잇티하드와 알힐랄의 사우디 엘클라시코, 알나스르와 알와흐다가 맞붙게 되었습니다. 

2) 슈퍼컵 우승에 이어 사우디 리그 및 국왕컵 우승까지 이번 시즌 트레블에 도전하는 누누 산투 감독의 알잇티하드로서는 4강전이 알힐랄과의 홈경기라는 점이 내심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알잇티하드는 현재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개장 이후 알힐랄과의 홈경기에서 지난 2015년 10월 30일에 열린 15/16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딱 한 번 4대3 승리를 거둔 후 2,732일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홈 징크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알힐랄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웠던 것이 오랫동안의 맞대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왔던 알샤밥과 알바띤에게 최근들어 잇달아 패한 바 있습니다.

알힐랄을 상대로 갖고 있는 홈 징크스를 깨고 싶어하는 염원이 담겼지만...

3) 장현수 120분 풀타임. 우라와 레드와의 아챔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알힐랄은 알잇티하드와의 4강전에서 연장 120분 접전 끝에 아흐메드 헤가지의 자책골로 알잇티하드를 0대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알잇티하드는 볼 점유권을 내준 상황에서도 알힐랄보다 보다 많은 위협적인 찬스와 유효슛을 날렸지만 압둘라 알마이우프 골키퍼의 선방쇼에 잇달아 막힌 반면, 알잇티하드는 연장 후반 시작하자마자 측면에서 쇄도하던 무사 마레가가 올린 슛도 크로스도 아닌 어정쩡한 볼이 주장 아흐메드 헤가지의 발에 걸리면서 굴절되어 마르셀로 그로헤 골키퍼도 막지 못하는 결승골을 헌납하며 알힐랄과의 지긋지긋한 홈징크스 탈출과 트레블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장현수는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클린시트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4) 내심 국왕컵까지 노렸을 알잇티하드는 알힐랄에게 패하면서 08/09시즌 우승 이후 14시즌만의 리그 우승으로 시즌 더블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알잇티하드는 지난 시즌 27라운드까지 리그 선두를 달리다 28라운드에 알힐랄에게 리그 선두를 내준 후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기에 더욱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5) 두 경기를 더 치룬 가운데 선두 알잇티하드와의 승점차가 7점차여서 지난 시즌과 같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통한 창단 이후 첫 리그 4연패 도전은 사실상 물건너간 알힐랄은 컵대회에선 지역을 불문하고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 세계: 클럽 월드컵 준우승 (대 레알 마드리드) 
  • 아시아: 아챔 결승 진출 (대 우라와 레드)
  • 사우디 국내: 국왕컵 결승 진출 (대 알나스르/알와흐다전 승자)

6) 알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한 이후 사우디에서 첫 포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는 알와흐다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맞대결 상대로서는 부담이 덜하지만 루디 가스리아 감독 전격 경질 이후 알힐랄과의 리야드 더비에서 패한 여파가 컸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메시를 연호하는 알힐랄 서포터즈들의 조롱을 받으며 퇴장할 때 하필 거기를 움켜쥐고 나오는 장면이 잡히면서 (과거 비슷한 사례에선 강제 추방시켰던 협회가 이번엔 그에게 면죄부를 줬지만...) 공공장소에서의 풍기문란죄로 조사해서 강제 추방시켜야 된다는 청원이 나오는 등 구설수에 다시 올랐기 때문이죠. 

7) 알와흐다는 알나스르와의 경기에서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서도 장 다비드 보겔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지난 리그 맞대결에서 호날두에게 포트트릭을 허용하며 굴욕을 안겨줬던 알나스르에게 극적인 0대1 승리를 거두고 1970년 국왕컵 우승 이후 53년 만에 국왕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듀오를 단 10명이서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한 알와흐다가 알나스르를 꺾은건 2019년 11월 24일 리그 10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이후 1247일만의 값진 승리. 알나스르는 급작스런 루디 가르시아 감독 경질 이후 알힐랄과의 리야드 더비에서 패해 알잇티하드와 승점차를 좁히는데 실패하고, 국왕컵에선 알와흐다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야심찬 호날두 영입 이후 첫 우승 트로피 달성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호날두 이적이 알나스르에 끼친 영향은...

  • 알나스르 구단 공식 용품 매출 증가
  • 알나스르 구단 SNS 계정 팔로워 폭증
  • 알나스르 경기 중계권 전세계 30여개 이상 채널에 판매 (기존엔 리그 중계권을 팔아보고자 영국에서 슈퍼컵을 열기도 했지만, 경기력 차이가 있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음)

라는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주었지만, 현실은...

  • 사우디 슈퍼컵 4강 탈락 (알잇티하드에게 패배)
  • 사우디 리그 선두 자리 알잇티하드에게 내줌
  • 리그 2위, 팀 최다 득점 1위, 팀 최소 실점 2위 팀을 이끌던 루디 가르시아 감독 경질
  • 사우디 국왕컵 4강 탈락 (알와흐다에게 패배)

8) 아울러 알나스르의 시즌 2연패로 인해 아챔 자력 진출에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 호날두를 다음 시즌 아챔 조별예선에서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로 압축되었습니다.

  • 알나스르의 리그 역전 우승 (알잇티하드가 작년처럼 막판에 삽질을 하면 가능하기는 한데...그 어려운게 가능할지...)
  • 알힐랄이 국왕컵을 우승하고 알나스르가 리그에서 준우승 하는 경우 (알샤밥과 알힐랄의 추격을 뿌리쳐야...)

이는 23/24시즌부터 아챔이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뀜에 따라 사우디 축구협회가 일찌감치 23/24시즌에 한해 한시적으로 출전 자격을 재조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출전 자격 출전팀
조별 예선 직행 22/23시즌 루쉰 사우디 리그 우승팀 알잇티하드? 알나스르? 알샤밥?
22/23시즌 국왕컵 우승팀 (알힐랄 우승 시 22/23시즌 리그 준우승팀 진출) 알힐랄=> 리그 준우승팀? 알와흐다?
21/22시즌 무함마드 빈 살만 프로 리그 우승팀 알힐랄
플레이오프 진출 21/22시즌 국왕컵 우승팀 알파이하

9) 올시즌 국왕컵은 2020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하는 알힐랄과 1966년 우승 이후 57년 만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알와흐다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1. 경기 결과

알잇티하드 0:1 알힐랄 (4월 24일 21:00/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알잇티하드 알힐랄
  (연장 후반 1분) 아흐메드 헤가지 (자책골)

 

 

알나스르 0:1 알와흐다 (4월 25일 21:00/ 무르술 파크)

알나스르 알와흐다
  (전반 23분) 쟝 다비드 보겔
  (후반 8분 퇴장) 압둘라 알하페즈

 

 

2. 결승전

알힐랄 : 알와흐다 (5월 미정/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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