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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카타르 항공, 이웃 국가 항공사들과 월드컵 기간 중 "매치데이 셔틀" 서비스 도입!

둘라 2022. 5. 2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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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정규 노선의 항공임 가격이 이미 미친듯이 치솟은 가운데 카타르 항공과 카타르 월드컵 조직 위원회는 5월 26일 인근 4개국 항공사들과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월드컵 기간 중 월드컵 티켓 소지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매치데이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타르 항공이 플라이두바이 (UAE), 쿠웨이트 항공 (쿠웨이트), 오만 항공 (오만), 사우디아 (사우디)와 손잡고 제공하게 될 매치데이 셔틀은 "(해당 국가에서) 지내시다가 카타르에서 24시간만 보내세요 (Stay in *** and spend 24 hours in Qatar)"라는 슬로건을 걸고 경기 당일 카타르에 입국하여 경기를 본 후 바로 출국하는 셔틀 서비스입니다. 네... 셔틀 버스의 여객기 버전이죠.

 

 

매치데이 셔틀의 도입 배경

카타르 월드컵 조직 위원회가 매치데이 셔틀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오는 축구팬들을 카타르에서 다 수용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현재 카타르 총인구수에 맞먹는 팬들이 카타르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무리 때려지어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숙소 공급이 불가능하기에 이미 예약가능한 숙소가 없거나 설령 있어도 숙박비가 미친듯이 치솟은 상황입니다. 숙소 예약이 부담되어 이웃 나라에서 당일치기 방문을 생각해도 제한된 노선으로 인해 항공임은 이미 미쳤고, 그나마 스케줄도 경기 일정에 따라 잔혹하거나,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조직 위원회에서 그나마 싼 가격에 묵을 수 있는 숙소라고 준비했다는 건 사막에 세운 컨테이너를 개조한 캠프나 노동자 숙소를 개조한 아파트 정도이니...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지난 4년간 이웃 국가들과 단교 사태를 겪어야 했던 카타르로서는 단교사태 당시 FIFA가 강조했던 것처럼 아랍국가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에 이웃국가들과 함께 한다는 정치적인 명분도 살릴 수 있는 일석이조를 노릴 수 있습니다. 매치데이 셔틀에 참여한 국가들도 카타르에 숙소를 잡지 못한 팬들을 자국 관광에 끌어들임으로써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죠. (이웃 국가들의 상황이 카타르처럼 숙소 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월드컵 기간 자체가 1년 중 날씨가 가장 좋을 성수기에다 월드컵 특수가 겹쳐 카타르보다는 훠얼씬 낫겠지만, 그렇다고 생각처럼 가성비가 좋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 

 

어제 발표를 통해 공개된 매치데이 셔틀 여객기의 편성 계획은 아래와 같으며, 계획에 따르면 매일 18,000여명의 축구팬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항공은 향후 에티하드나 에어 아라비아 등 다른 항공사들과도 연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항공사 출발지 1일당 항공편 왕복
플라이두바이 두바이 60 30
쿠웨이트 항공 쿠웨이트 시티 20 10
오만 에어 무스카트 48 24
사우디아 리야드 40 20
젯다
에어 아라비아
(6월 25일 추가 확정)
샤르자 14 7

 

카타르는 월드컵 기간 중 하마드 국제공항 (DOH)과 1959년부터 2014년 5월 하마드 국제공항 개항 전까지 사용했던 도하 국제공항 (DIA)을 최대한 가동하여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마드 국제공항은 시간당 8천명의 승객을, 도하 국제공항은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거쳐 월드컵에 맞춰 재개항하여 시간당 5~6천명의 승객을 맞이하게 됩니다.

 

매치데이 셔틀을 이용하려면?

월드컵 기간 중 셔틀 서비스가 제공되는 이웃 나라에 살고 있거나 관광 중에 숙소를 구하지 못한채 카타르에 입국하려는 축구팬들에게만 제공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경기 티켓을 구매한 후 하이야 카드를 발급받아야만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하이야 카드?

아랍어로 "어서 와!"를 뜻하는 표현인 هيّا 에서 이름을 따온 하이야 ( هيّا / Hayya)카드는 카타르 거주여부에 상관없이 월드컵 티켓을 끊은 축구팬들이라면 반드시 발급받아야만 하는 신분증이자 해외에서 입국하는 축구팬들에겐 입국 비자를 대신하는 입국 허가증으로 당초에는 축구팬들을 위한 옵션이라며 실물 카드로 도입되었으나,

매치데이 셔틀 서비스 도입 발표에 맞춰 발급 의무화 및 모바일 앱을 활용한 디지탈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디지탈 버전 하이야 카드

이 하이야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월드컵 티켓 구매를 위해 가입했던 FIFA 아이디로 로그인 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서 티켓 종류 (매치 티켓/매치 호스피탈리티)를 선택한 후 사진과 여권 정보 및 연락처를 기입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하이야 카드 소지자들은 입국심사 간소화, 경기장 입장 및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매치데이 셔틀은 늦어도 경기 시작 네시간 이전 (카타르 시간 4시에 열리는 우루과이, 가나전은 정오 이전 비행기, 6시에 열리는 포르투갈전은 오후 두시 이전 비행기)에 해당 국가에서 출발해야 하며, 신속한 출입국 처리를 위해 위탁 수하물 반입은 금지되어 있어 핸드캐리할 짐만 챙기면 됩니다.

 

위탁 수하물이 없고 하이야 카드에 개인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니 공항에 내려 하이야 카드를 제시하는 것으로 임국심사대를 통과해 공항을 나와 무료로 제공되는 메트로를 타고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한 뒤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출국하면 됩니다. 하마드 국제공항 이용시 1호선 (레드 라인) 하마드 국제공항 역, 도하 국제공항 이용시엔 역시 1호선 (레드 라인) 알마따르 알까딤 (구공항역)에서 메트로를 탄 후 음셰이렙 (Msheireb) 역에서 2호선 (그린 라인)으로 환승해 에듀케이션 시티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까지는 약 50분, 도하 국제공항에서 스타디움까지는 약45분 소요.

 

매치데이 셔틀 항공임은 왕복 258달러 (이코노미석/ 약 323,000원), 998달러 (비즈니스석/ 약 125만원)가 책정되었으며 아주 싸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가뜩이나 구하기도 힘들고 터무니없이 비싼 숙소 예약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경기 일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카타르에서의 불필요한 체류 시간을 줄여 미친듯이 치솟은 항공임을 지불함에도 다녀오는데 무박 3일이 될 수도 있는 정규 노선의 잔혹한 일정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겠네요.

 

참, 플라이 두바이를 이용한 매치데이 셔틀은 너무나도 유명한 두바이 국제공항 (DXB)이 아닌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대략 50여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알막툼 국제공항 (DWC)을 이용하니 공항 착각하시면 낭패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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