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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정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제3대 대통령에 선출!

둘라 2022. 5.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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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부는 어제 서거한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뒤를 이을 UAE 제3대 대통령에 어제 제17대 아부다비 통치자가 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선출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UAE의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권한을 가진 연방 최고 위원회 구성원인 일곱 토후국의 통치자.


이는 아부다비의 무슈리프 궁에서 대통령 유고시 대행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부통령이 주재한 각 토후국 통치자로 구성된 연방 최고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그를 새 대통령에 추대하고 충성을 서약한데 따른 것입니다.


1961년 알아인에서 국부 셰이크 자이드의 세번째 아들이자 국모로 추앙받는 그의 세번째 부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깨트비의 여섯 아들 중 장남으로 알아인에서 태어난 그는 1993년 1월 UAE군 참모총장에 지명되면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셰이크 자이드는 그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강하게 키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셰이크 자이드는 10대인 셰이크 무함마드를 모로코 라바트에 있는 로얄 아카데미로 유학을 보낼 당시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알나흐얀"이 아닌 다른 씨족 이름을 붙인 여권을 만들어줘 모로코에서 일반인처럼 생활하도록 했습니다. 수개월 간 동네 식당에서 알바도 하고 직접 요리하고 세탁도 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유학생활을 했다고 하네요.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접시 위에 담아놓은 음식을 냉장고에 넣고 곰팡이가 생길 때까지 수일간 먹고 또 먹었다"고 하죠. 10대 초반 극기훈련에 가까운 유학생활은 그가 군 경력과 더불어 강인한 성품을 갖게 만든 밑거름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 셰이크 자이드에 의해 2003년 11월 아부다비 부왕세자에 지명되었으며, 1년 뒤 셰이크 칼리파의 즉위와 함께 아부다비 왕세제, 두 달 뒤인 2005년 1월에는 UAE군 부 총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왕세제가 된지 9년여 만인 2014년 1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복형 셰이크 칼리파를 대행해 UAE와 아부다비를 실질적으로 통치해 왔기에 그의 선출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수순이기도 합니다. 그의 생가 역시 박물관으로 운영 중입니다.

 


그는 왕세제였던 2010년 3월 25일 원자로 4기 건설 (바라카 원전)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UAE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된 2014년 1월 이후 지난 1월까지 박근혜, 문재인 두 전대통령이 UAE를 각각 두번씩 방문했었는데, 그는 나란히 바라카 원전을 방문한 그들의 첫 방문 당시 푸대접과 환대를 오가는 그야말로 천지차이의 태도로 맞이한 바 있습니다. 물론,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만...


두 한국 대통령을 맞이한 그의 상반된 접대에서 보여지듯 공식적인 자리에선 꽤나 격과 의전을 따지는 듯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까지 의전을 그리 따지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5년하고도 9일 전인 2017년 5월 브런치를 먹으러 간 아부다비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러 온 그를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너무 자연스레 손님으로 입장해서 (종업원들은 알고 있었겠지만) 식당 손님 중 그 누구도 처음부터 그를 알아본 사람은 없었을 정도였으니까요. 한참 밥을 먹고 있다가... 어? 저 테이블에 식사하시는 분이.... 셰이크 무함마드님??? 뭐 이런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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