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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현수 풀타임. 2년전 사이타마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했던 알힐랄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주전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가 경고 누적에서 복귀한 우라와 레즈의 골문을 두드린 끝에 살림 알도사리의 결승골과 후반 인저리 타임들어 아챔 우승 및 득점왕 확정을 자축하는 바펫팀비 고미스의 쐐기골로 0대2 승리를 거두고 현 아챔 체제에서 삼수 끝에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기존 체제를 포함한 아챔 3회 우승 및 현 체제에서의 첫 우승 그리고 기존의 아시안 컵 위너스 컵과 아시안 슈퍼컵을 합치면 아시안 클럽 대항전 통산 7회 우승. 장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전 두 경기 모두 클린시트 승리에 기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2) 알힐랄의 아챔 우승기념 포스터에는 선수단과는 상관없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이타마 원정을 떠나는 알힐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알힐랄 서포터즈을 위해 사비로 전세기 4편을 전격 지원해주는 등 할당받은 원정 서포터즈석을 가득 메우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3) 2년전 우라와 레즈와의 결승 2차전 당시 0대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지만, 1차전 원정골 허용으로 한 골이라도 아쉬웠던 상황에서 후반 33분 퇴장을 당하며 수적열세를 초래해 10분 뒤 라파엘 실바의 쐐기골로 이어지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살림 알도사리가.... 

하루 모자란 2년 만의 사이타마 리턴 매치에서는 득점없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29분 알힐랄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넣어 어제의 역적이 오늘의 영웅이 되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4) 반면, 2년전 결승 1차전에서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된 채 팀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던 카를로스 에두아르도는 이번에는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아챔 우승 트로피를 직접 들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5) 알힐랄이 20세기 아시아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받았던 이유는 20세기에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총 여섯차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인데 20세기의 마지막 해인 2000년 4월 22일 주빌로 이와타를 꺾고 아챔 우승을, 같은해 12월 11일 시미즈 에스퍼스를 꺾고 아시안 슈퍼컵을 차지한 이후, 21세기 들어서는 단 한번도 그 명성이 무색하게 매시즌 최고의 목표로 삼아왔던 아챔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매년 참가해서 지난해 딱 한차례 예선탈락 당했던 것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16강 이상은 올라갔지만 번번히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그나마 결승에 진출했던 2014년과 2017년에는 경기를 주도하는 맹공을 퍼붓고도 어처구니 없는 심판의 오심과 주요 선수들의 시즌 아웃 부상 및 퇴장의 불운이 이어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6) 알힐랄의 마지막 아챔 우승이었던 2000년 우승 당시 멤버 중 2019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가 있습니다. 2000년 우승 당시에는 선발 출전한 어린 선수였지만,

19년이 지난 후에는 팀의 최고참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알힐랄의 원클럽 레전드 무함마드 알샬훕이 그 주인공입니다. 라즈반 루세츠쿠 감독은 바펫팀비 고미스의 쐐기골로 알힐랄의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한장 남은 교체카드로 무함마드 알샬훕을 교체 투입하며 피치 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을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알힐랄에서만 21년째 뛰고 있는 그는 이번 아챔 우승을 통해 현역 생활 중 통산 3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이는 알힐랄 구단 역사상 들어올린 총 59회의 우승 중 54%에 해당하는 어마무시한 기록입니다. 최근들어 현역 은퇴를 잇달아 연장한 끝에 현 체제에서의 아챔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 수집에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었죠!

7) 알힐랄은 이번 우승을 통해 현 체제의 아챔 토너먼트 1차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결승에 진출했던 2014년과 2017년에는 1차전을 승리하지 못했었습니다.

8) 알힐랄은 2011년 알사드 우승 이후 8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서아시아 클럽이자, 2005년 알잇티하드 우승 이후 14년만에 아챔 우승을 차지한 사우디 클럽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더불어 아챔 통산 최다 우승팀 (3회) 기록을 갖게 되었으며, 4차례의 준우승 기록을 감안하면 아시아에서 그야말로 상대할 팀이 없는 커리어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9) 알힐랄은 다음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9년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은 마지막 클럽이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알힐랄 우승 전 마지막 서아시아 우승 클럽인 알사드가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었죠!

10) 라즈반 루체스쿠 감독은 선수와 감독 커리어 전부를 포함해서 가장 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현역으로 활약하던 2014년 시드니 웨스턴과의 아챔 결승에 출전하여 패배를 맛봤던 사우드 카리리는 현역 은퇴 후 풋볼 디렉터로 복귀한 알힐랄에서 개인통산 세번째 아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첫 두 우승 트로피는 알잇티하드에서 뛰었던 2004, 2005년 우승 트로피입니다. 

11) 알힐랄의 아챔 결승 진출과 대회 보이콧을 번복하고 사우디, UAE, 바레인 국대가 2017년 외교단절 이후 처음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걸프컵에 참가하기로 뒤늦게 결정하면서 24일부터 시작하려던 걸프컵은 26일부터 시작하기로 일정을 바꾼 바 있습니다.

12) 갑작스런 주전 선수들의 걸프컵 국대차출로 인해 일정이 꼬이긴 했지만, 그간의 염원이던 아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가운데 12월 1일 야세르 알까흐따니의 은퇴 기념경기가 열립니다. 

13) 준우승에 그친 우라와 레즈는 알힐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 이어 페어플레이상을 받았습니다.



1. 경기 결과

우라와 레즈 0:2 알힐랄 (11월 24일 19:00/ 사이타마 스타디움) => 합계 0:3

우라와 레즈

알힐랄

 

 (후반 29분) 살림 알도사리

 

 (후반 48분) 바펫팀비 고미스



2. 2019 ACL 결과

우승팀: 알힐랄 (통산 3회/현 체제 1회), AFC 대표로 2019 클럽 월드컵 출전권 취득

MVP: 바펫팀비 고미스 (알힐랄)

득점왕: 바펫팀비 고미스 (알힐랄)

페어플레이상: 우라와 레즈 (통산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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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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