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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국에서 파는 X5 기본형 30d xLine과 비슷하면서 다른 가솔린 모델 40i xLine

둘라 2019. 7. 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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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4세대 X5가 처음 나왔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다가 우연히 들어간 매장에서 한국어가 지원되는 것을 보고 갑자기 꽂히게 되었습니다. UAE에 처음 오자마자 구입해서 4년 넘게 타고 있던 렉서스 NX200t의 경우 한국어는 고사하고 일본차임에도 일본어를 인식 못해 K-POP이나 J-POP을 들을 땐 제목이나 가수 이름에 영어가 들어있지 않는 이상 __________을 봐야만 했으니 말이죠. 


사실 10년전 사우디에서 처음 봤던 X6가 드림카였지만 우연한 기회에 X5가 처음 꽂혔던 날로부터 몇 달 뒤, 14만 2천킬로미터를 달린 렉서스를 팔고 결국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차를 새로 구매하면서 알게된, UAE에서의 첫 차를 샀던 4년 전과 달라진 점들이 있다면...

1) 대리점에서도 현재 타고 있던 타사 브랜드 차량을 트레이드 인해준다. => 2~3년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며, 차량검사후 책정된 금액을 선수금화할 수 있습니다. 매입가가 조금 싸더라도 차를 팔고 현찰이나 수표를 받아서 다시 입금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귀찮은 이들에겐 좋은 방법이죠.

2) 일시불 구매가 아닌 자동차 담보대출을 받아 구매해야만 할 경우,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대출, 신용카드 한도, 금융기관과 문제가 없는지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과도한 신용카드 한도 및 불필요한 카드, 채무관계 중 불필요한 것은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예전과 달리 UAE 내 금융기관들 간의 시스템이 연동되면서 불량 고객, 혹은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된 고객의 경우 필요한 금액 대출을 거절하고, 대출한도액을 하향 조정할 수 있기에 정작 사고 싶은 차를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더군요.  

3) 법적으로 규제하는 틴팅 농도가 30%에서 50%로 상향되었다. => 강렬한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차단하여 차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만, 개인적으론 30% 정도가 무난하더군요.

 


한국과 달리 디젤이 더 비싼 UAE에서는 화물용 차량을 제외한 일반 승용차량은 전부 가솔린 모델이며, X5역시 30d 대신 40i 부터 팔고 있습니다. 가격이 낮은순에서 높은순으로의 라인업은 아래와 같고,

X5 40i xLine Exclusive 2

X5 40i xLine Exclusive 1

X5 40i M Sport

X5 50i xLine 

X5 50i M Sport

X5 M50d

이 중에서 전 할부금 등 그나마 현실적인 상황과 타협하여 가장 기본형인 X5 40i Exclusive 2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처음 알아볼 때는 xLine의 풀옵션 모델인 40i Exclusive 1이 끌렸는데, 어느덧 물건이 없어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약을 못한다고 하는데다, 기본형 모델의 경우 물론 풀옵션 모델에 비해 일부 옵션이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해야 할 제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한국에서 파는 30d 보다는 좋은 옵션들이 많아서 구매절차가 끝나자마자 받을 수 있는 모델을 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UAE에서 파는 40i xLine 기본형 모델이 한국에서 파는 30d xLine과 다른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에 타던 2015년형 렉서스 NX200t도 여기서 산 풀옵션 모델에는 들어있던 써라운드 뷰와 HUD가 한국 판매 모델에는 빠져있던 걸로 기억하기에, BMW 역시 한국에서 파는 모델과는 다른 사양을 갖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외관에서 보여지는 가장 큰 차이는 프론트 하단의 좌우가 무광 프라스틱 재질의 ㄷ자형 프라스틱이 붙어있는 30d와 달리 40i는 일자형 유광 크롬이 박혀있어 훨씬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외에는 큰 차이가 없는 외부와 달리 내부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운전대에는 핸들 보온 기능이 빠져있고 (이 지역에도 필요한 곳은 있습니다만..., 계기판 중심부에 있어야 할 졸음 감지 센서가 빠져서 아이폰의 노치처럼 비어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 내부는 M Sport처럼 아이보리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한국어 메뉴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한국어나 일본어 텍스트를 읽는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심지어 애플 카플레이도 말이죠.



계기판에서도 한국어 지원이 되고...



HUD에서도 한국어는 물론 한자까지 제대로 구현이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 UAE에서 한국어(...는 고사하고 일본어도...)가 지원되지 않는 외국산 차를 몰고 다니다 필요한 곳엔 한국어를 정확히 표현하는 외국산 차를 보니 그야말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한국에서 30d 모델과 달리 40i는 기본형 모델부터 써라운드 뷰 및 주차 보조 기능이 제공되는 반면, 운전석 및 조수석 열선 시트는 빠져 있습니다. 



차 키는 일반 키와 디스플레이 키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키 케이스와 열쇠고리는 별매 악세서리입니다.)



대시 보드 하단으로 내려가면 30d 모델에는 제공되지 않는 크리스탈 노브와 전면 카메라 스위치가 제공되는 반면, 차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 컨트롤 스위치는 빠졌습니다. X7과 달리 UAE에 파는 X5 중에선 최상위 모델에서나 제공된다고 하네요.





에어 서스펜션 컨트롤 스위치가 운전석에 없다보니 트렁크 문 하단부에도 차체 높이 조절 스위치는 빠져 있으며...



한국 판매용 모델과 달리 기본형 모델에서부터 함께 제공되는 디스플레이 키에도 높이 조절 기능은 삭제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만큼 무선 충전 거치대도 30d와 다르게 키만 거치할 수 있는 자리가 중앙에 마련되어 있고,



컵을 놓을 수 있는 자리에 운전석에도 없는 보온보냉 기능을 제공합니다.



앞좌석을 둘러봤으니 뒷자석으로 넘어가보죠.


뒷좌석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앞좌석 뒷면 부분에 아무것도 없는 30d와 달리 트래블&콤포트 팩이라는 이름으로 USB-C 충전 포트와 여닫이 문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닫이 문은 다양한 용도의 거치대를 별도의 아답터 없이 바로 좌석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있거나 탑승객이 많으면 타블렛 거치대를 장착할 수도 있고.... (사은품으로 줬는데 사용할 사람이 없어 지금은 무쓸모;;;;;;;;)



아니면, 가방이나 쇼핑백을 걸 수 있는 후크나 양복, 외투 등을 걸 수 있는 옷걸이를 달 수도 있습니다. (타블렛 거치대에 낚여 결국 질렀;;;;;)



그리고 뒷좌석 승객을 위한 냉난방 시스템도 일부 기능이 삭제되어 있지만, 평범한 30d 모델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삭제된 몇 가지 기능이 아쉽긴 해도 써라운드 뷰 등 제 운전 성향에 필요한 기능은 들어가 있기에 결국 기본형을 택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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