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UAE 대통령 대행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랍어로 "그 나라의 궁전"이란 의미를 지닌 "까스르 알와딴"이라 명명한 UAE 대통령궁 단지의 일부를 일반에게 공개한다고 공표하였으며, 예정대로 일주일 뒤인 3월 11일 정오부터 일반인들의 방문을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부다비] UAE 대통령궁, 3월 11일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유료 관광코스로 부분 개방한다! 참조) 



아부다비섬 끝에 자리잡고 있는 라스 알아크다르 반도에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 옆 38만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무려 4억9천만달러 이상을 퍼부어 2010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7년에 완공된 UAE 대통령궁은 이웃한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과 유사한 외형에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의 럭셔리한 색채를 끼얹어 이번에 일반에 공개된 본관인 까스르 알와딴을 중심으로 그 뒷편에 UAE 대통령과 부통령, 아부다비 왕세제의 집무동 및 전용 마리나까지 갖춘 대규모 단지로, 2015년 이후 국빈 방문객을 공식 영접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뒷편 바다 쪽에서 본 대통령궁의 전경.



에미레이츠 팰리스 옆에 자리잡은 UAE 대통령궁을 공식 방문하는 귀빈들은 정문을 그대로 지나 길을 따라 본관으로 직행하지만... 



일반 방문객들은 에미레이츠 팰리스를 지나서 자리잡은 정문 앞에 펼쳐진 대형 라운드 어바웃에서 정문을 향해 직진하지 못하고 우회전하여 방문자 센터로 가게 됩니다.



방문자 센터에는 골프 카트가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이는 자가 운전하여 대통령궁을 찾은 방문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편의시설로 방문자 센터와 주차장을 오고 갑니다. 주차장 쪽으로는 에티하드 타워스와 바브 알까스르 호텔 등의 고층 건물들이 보입니다.



방문자 센터로 들어서면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해 티켓 판매창구가 있으며 가이드 템플릿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티켓을 구매하면 티켓 한 페이지, 입장관련 주의사항이 빼곡하게 적힌 한 페이지, 그리고 세금 영수증 한 페이지로 된 pdf 파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에미레이츠 팰리스와 비슷한 드레스 코드가 적용되어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은 방문객들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아울러 보안에 민감한 부분을 찍으려고 하지 않는 이상 비상업적 사진 촬영 및 #qasralwatantour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SNS를 통한 공유는 적극 권장한다고는 하지만, 대통령궁 내 방문객들을 위한 와이파이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네... 이와 같은 방침에 적극 호응하여 찍어둔 사진들이 쭈욱~ 소개됩니다! 


 

 

 


그리고 한 켠에 열려 있는 문 안으로 들어가면 검색대를 거치게 됩니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검색은 철저하게 진행되며, 가방을 들고 갈 경우 검색대를 통과해도 보안요원들이 일일이 가방을 열고 내용물을 이중으로 확인합니다. 담배나 라이터 등은 당연히 반입금지 품목으로 부득이하게 가지고 왔을 경우 맡겨두었다가 돌아갈 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검색대를 통과하면 셔틀버스 대기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방문자 센터에서 대통령궁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셔틀버스 대기실에서는 대기 중인 방문객을 위해 직원들이 아랍 커피 가후와와 대추야자를 원하면 무한 리필해 줍니다. 



셔틀버스 대기실 벽에는 까스르 알와딴에 대한 소개글 및 개방 이유를 설명한 안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의 화살표가 있는 곳이 현재 위치. 금빛으로 칠해진 구역이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방문자 센터 (6)에서 자이드 게이트 (4)를 통과하여 까스르 알와딴 (1)과 까스르 알와딴 도서관 (2), 그리고 대통령궁 정원 (3)이 일반에 공개된 구역입니다. 본관 뒤 금빛으로 칠해지지 않은 건물 3개동이 UAE 대통령, 부통령, 아부다비 왕세제의 집무실이 있는 집무동으로 일반인들의 방문은 금지됩니다. 



대충 정보를 접했으니 셔틀버스를 타고 까스르 알와딴으로 출발합니다. 물론 왕복으로 이용해야만 하는 셔틀버스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자이드 게이트를 지나면 방문객을 맞이하는 분수.



일반 방문객을 실은 셔틀버스는 자이드 게이트를 지나 정원을 가로지르지 않고 우회하여 까스르 알와딴 우측으로 연결됩니다.








버스에서 내려 정원을 둘러봅니다.





1. 대통령궁 정원




셔틀버스를 타고 가로지르지 못했던 자이드 게이트와 까스르 알와딴 입구 주변을 둘러봅니다.





자이드 게이트 부근.



차를 타고 지나갔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분수대의 금박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본관 앞 광장에서부터 좌우를 명확하게 갈라 대칭구조를 만들어주는 중앙의 가이드 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까스르 알와딴 건물로 입장을 시도합니다. 건물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이 입장권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그대로 가져갑니다. 60디르함짜리 궁전과 정원 티켓을 끊어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25디르함짜리 정원 티켓을 끊으면 여기까지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궁전 입구 벽에 붙어있는 UAE 공식 엠블렘 꾸라이쉬의 매 장식은 금빛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양복 정장에 손에는 흰장갑을 낀 보안요원들이 대통령궁의 문을 열어줍니다.




2. 대통령궁


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대통령궁 본관의 전경.



입구의 좌측에는 대기장 같이 보이는 카페테리아가 있고...



우측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의 사진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기자회견실은 방문객들을 위한 기념사진 촬영장으로 사용됩니다.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은 돌아가는 길에 방문자 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궁의 중심인 그레이트 홀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좌우대칭의 조화가 이루어진 화려한 장식들이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그레이트 홀의 내부 디자인은 셰이크 칼리파 현 대통령의 스타일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완공된 시점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자신의 스타일을 살린 대통령궁을 마음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함정.






호사스러운 장식과 더불어 공간 곳곳에 좌우대칭의 조화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관이 일반에 개방된다고 해서 모든 공간을 들어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앙 돔을 감싸고 있는 꽃모양의 유리도 좌우대칭에 맞춰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 돔 밑의 홀 한 가운데에서 파노라마샷을 찍어보면 좌우대칭에 집착한 건물 디자인을 단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워낙 디자인이 같다보니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붙인 것처럼 보일 정도니까요. 제자리에서 360도 돌아서 찍은 것 뿐인데...








건물 기둥에 붙은 장식을 유심히 살펴보면 하단부보다 상단부가 좀더 화려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레이트 홀의 대각선 구석구석에는 전면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큐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네 개의 큐빅 모두 크기와 형태는 같지만 거울의 패턴은 다릅니다.



이 큐빅이 단순 조형물이 아닌 이유는 한쪽 귀퉁이에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 체험 공간이라는 의미죠. 이 네 개의 큐빅은 각기 다른 체험을 제공합니다.



큐빅 내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건물 내부의 디테일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고 (Magnificence in the Details)



대통령궁 건물에 사용된 중요한 색과 좌우대칭에 대한 집착에 대해 거울을 이용한 반사의 효과로 보여주기도 하며 (The Mirrors of Reflection)





돔과 유리천장으로 구성된 대통령궁 건물의 천장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면서 (Lanterns of the SKY)





패턴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Spectrum of Patterns)





그레이트 홀을 둘러봤으니 네 방면으로 펼쳐져 있는 부속 공간을 둘러봅니다. 그레이트 홀의 우측 통로를 지나가면 협력의 정신 (Spirit of Collaboration)이라는 회의장으로 연결되며, 연결통로 좌우에는 두 개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연결통로 좌측에는 대통령의 선물 (Presidential Gifts)라는 전시실이 있습니다. UAE와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통해 주고받았던 선물들 중 일부를 공개하는 전시실입니다.



UAE와 다른 나라와의 우호관계를 맺으면서 주고받은 선물을 소개하는 것이죠. UAE는 다방면에 걸친 우호관계 등을 바탕으로 자국 여권의 영향력이 어느덧 전세계 여권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 바 있습니다. 




전시물을 둘러보다보니 처음 보는데도 뭔가 낯익은 물품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자기류 전시물에선 백자가 보이기도 하고...





액자류, 조형물 전시 공간에도 우리나라에서 온 나전칠기 등이 진열되어 있으며...







심지어 훈장 중에도 우리나라 훈장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살면서도 눈으로 볼 일이 없었던 훈장을 UAE 대통령궁에서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때마침 옆에서 훈장들을 보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이 전시된 것 중 대한민국 훈장이 가장 멋지다고 말하는 걸 들으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더군요.





대통령의 선물 전시실 반대편에는 대통령의 연회 (Presidential Banquet) 전시실이 있습니다. 공식 연회장으로 연회에 사용되는 식기류를 볼 수 있습니다.









좌우에 있는 두 개의 전시실을 지나면 협력의 정신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샹들리에가 시선을 잡아끕니다.



협력의 정신은 UAE 내각회의와 연방최고위원회가 열리는 공식 회의장으로 상층부로 오갈 수 있는 에스켤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희의장 내부 풍경. 방문객들은 회의장 위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직급에 따라 각기 다른 디자인의 의자에 앉게 되는데, 셰이크 자이드의 초상화 반대편에는 일곱 토후국의 통치자들이 앉는 자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대통령궁 내 공식 회의장인 협력의 정신을 나와 입구 반대편 중앙으로 가 봅니다.






알바르자라 명명된 이 공간은 통치자와 일반 씨족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원을 직접 얘기하고 해결책을 찾는 아라비아 반도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참여정치의 장인 마즐리스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의 이름이기도 한 알바르자는 통치자가 직접 사람들을 만나는 마즐리스를 부르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다른 공간과 달리 통로에 별도의 특별한 전시실이 없는 대신 알바르자는 방문 방법이 시간대에 따라 다릅니다. 안쪽을 들여다봤을 때 위 사진처럼 깜깜할 때가 있고 불이 켜져있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불이 꺼져있을 때는 나름의 쇼가 펼쳐지는 시간으로 사전에 직원들이 무료로 배포하는 티켓을 받은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내부로 입장할 시간이 되면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은 상관없지만 플래쉬는 절대로 터트리지 말리는 당부와 함께 직원들이 깜깜한 공간 내 무대 중앙으로 방문객을 이끈 후 자리에 앉힙니다.



그리고... 마즐리스와 알바르자에 대해 소개하는 약 5분간의 영상을 상영합니다. 그리고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직원이 방문객들에게 플래시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한 이유가 밝혀집니다. 



영상이 종료되변서 내부의 모든 조명이 켜지는 극적인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위의 영상 속에서 쇼가 끝나는 순간 박수를 유도하던 대통령궁 직원에게 나가면서 멋진 아이디어였다고 얘기해줬더니 자신이 낸 아이디어라며 뿌듯해 했습니다. 한국을 세 번 방문했었다는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우더군요!



소개영상이 상영되지 않는 시간대에 이 곳을 찾으면 들어서자마자 호사스러운 마즐리스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이 상영될 때 방문객이 앉는 의자 밑에는 바로 그 영상을 상영하는 영사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동 스크린을 활용합니다.





협력의 정신과 마찬가지로 알바르자의 중심에도 셰이크 자이드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관심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위의 사진 속에서도, 아래 사진 속에서도 보이는 양쪽의 기둥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특히, 에미레이츠 팰리스에 묵어보신 분들이라면 객실에 뜬금없이 자리잡고 있기에 더욱 낯익을테구요. 양 옆의 기둥은 안정감, 견고함을 상징한다는군요. 그래서 자재도 특별한 자재로...









알바르자를 둘러봤으니 이제 다시 그레이트 홀로 돌아가 마지막 공간인 우측 공간을 둘러봅니다.



까스르 알와딴 도서관으로 연결되는 우측 통로 중앙에는 금빛의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어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으로 연결되는 통로 아니랄까봐 조형물 역시 아랍어 글자를 조형물로 만든 것입니다.









조형물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지식의 집 (House of Knowledge)이라는 전시실이 있는데, 한쪽 전시실은 인문 계열에 특화되어 있으며,











반대편에는 과학 중심의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랍어 글자로 만든 조형물과 양 옆의 전시실을 지나면 도서관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지만, 방문객들의 통행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대통령궁 밖으로 나가서 별도의 통로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UAE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궁 역시 본관 밖으로 나가려면 기념품 매장을 지나가야 합니다.



재질이 뭔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8천 디르함 (약 240만원)의 가격표가 붙은 까스르 알와딴 모형.



수면용 눈가리개부터 부채까지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념품 매장과 카페를 지나 대통령궁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입장 당시 보안요원들이 표를 회수해가기에 한 번 밖으로 나가면 건물 안으로 재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볼만큼 둘러봤다 싶을 때 나오셔야 합니다.





정원을 따라 별도 입구로 입장해야 하는 도서관 건물로 갑니다.




3. 까스르 알와딴 도서관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대통령궁 내부와 달리 도서관은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소박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도서관 중앙홀을 중심으로 곳곳에 열람실과 카페가 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대통령궁을 둘러본 후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나왔습니다. 정원의 연못 너머 에미레이츠 팰리스와 내이션스 타워, 애드녹 본사 건물, 에티하드 타워스 등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곳에서만 가능한 나름의 뷰겠네요.



아부다비 방문의 시작이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라면, 까스르 알와딴은 아부다비 방문의 끝이라고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치적으로도 아부다비 섬 끝에 있으니 더욱 그러합니다만... 웅장한 공간을 구석구석 채우는 화려함과 세밀함, 가능한 모든 공간의 좌우대칭 설계에 대한 집요함이 응축된 까스르 알와딴은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스크보다 더욱 맘에 들기도 했구요. 









덧, 저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저녁 7시반에는 대통령궁 건물 외벽을 활용한 빛의 쇼 Palace in Motion이 펼쳐집니다. 저녁 7시에 문을 닫는 대통령궁 방문을 마친 후 보다가면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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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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