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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걸프컵] 사우디 걸프컵 대진일정 확정 발표, 그리고 우리가 이번 걸프컵에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

둘라 2014. 9. 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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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사우디 걸프컵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조편성 및 대진표를 편성한데 이어 당시 확정되지 않았던 경기 일정을 최종 확정 발표했습니다. 


조별예선은 A조의 1, 2라운드 경기는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B조의 1, 2라운드 경기는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같은 날 두 경기씩 치뤄지지만, A, B조 모두 최종 3라운드는 같은 시간에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과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펼쳐집니다. 


4강전은 킹 파하드 인터내서날 스타디움에서 같은 날 두 경기가 치뤄지며, 결승전은 폐막식과 함께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치뤄지고, 3, 4위전은 결승전 전날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자세한 경기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A조 -

1라운드

사우디 대 카타르 (11월 13일 19:00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예멘 대 바레인 (11월 13일 21:30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2라운드

예멘 대 카타르 (11월 16일 17:45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사우디 대 바레인 (11월 16일 20:15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3라운드

사우디 대 예멘 (11월 19일 19:45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바레인 대 카타르 (11월 19일 19:45 /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



- B조 -

1라운드

UAE 대 오만 (11월 14일 17:45 /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

이라크 대 쿠웨이트 (11월 14일 20:15 /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

2라운드

UAE 대 쿠웨이트 (11월 17일 17:45 /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

이라크 대 오만 (11월 17일 20:15 /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

3라운드

UAE 대 이라크 (11월 20일 19:45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쿠웨이트 대 오만 (11월 20일 19:45 / 프린스 빈 파하다 스타디움)



- 4강전 -

A조 2위팀 대 B조 1위팀 (11월 23일 17:45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A조 1위팀 대 B조 2위팀 (11월 23일 21:00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 3/4위 -

4강전 1시합 패자팀 대 2시합 패자팀 (11월 25일 17:45 /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



- 결승 -

4강전 1시합 승자팀 대 2시합 승자팀 (11월 26일 19:45/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걸프컵에 주목해야되는 이유는 이번 대회가 걸프 국가들에게 있어서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루는 최종 실전모의고사이기 때문입니다. 걸프컵에 참가하는 8개국 중 예멘을 제외한 7개국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우리는 이 7개국 중 지난 21번의 걸프컵에서 10회를 우승한 걸프컵의 절대 강자 쿠웨이트와 한 번 우승한 오만과 한 조에 속해있습니다. 


아시안컵은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처하는 우리나라 국대가 지난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대회입니다. 심지어 이번 호주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 3회를 차지하고도 피파랭킹에 밀려 우즈베키스탄에게 시드를 내주고 개최국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죠.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한 으리 홍명보호의 굴욕 때문에 평소 같으면 상대적으로 소홀히했던 아시안컵이 이번만큼은 나름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새로 국대 감독에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대의 첫 공식대회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상황은 그리 유리한 상황은 아닙니다. 우리 국대는 A매치 데이를 활용하여 치룰 수 있는 몇 차례 평가전이 전부인데다, K리거들은 시즌이 끝난 휴식기, 그리고 유럽 리거들은 구단과의 조율이 필요한 반면, 이들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는데다 아시안컵에 앞서 A매치 데이와 걸프컵을 활용하여 조직력 강화를 위한 충분한 소집일정과 실전 토너먼트를 치룰 수 있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대회 시기가 리그를 병행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시기여서 체력과 경기력 면에서도 유리한 점은 덤이구요.


아시안컵서 맞붙을 수 있는 상대팀들의 전력분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걸프컵은 우리에게 있어서 경쟁국 15개 팀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7개팀의 전력을 약 2주 동안 리야드 단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는 호기입니다. 걸프컵은 이들에게 있어서도 두 달 후에 있을 아시안컵 준비를 위한 최종 실전모의고사가 되는 셈이니 축구협회에서 두 명만 파견해도 걸프컵의 모든 16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더욱 메리트가 있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전력분석도 이뤄지지 않고 설레발만 쳤던 알제리에게 월드컵 역사상 아프리카팀 최다 득점 승리, 그리고 32년만의 첫 승리 희생양이라는 굴욕을 맛본 적이 있습니다. 


카타르에서 6시즌을 겪으며 카타르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이번 걸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아 그 어느 때보다 걸프지역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높을 수 있겠지만, 이들의 전력분석을 위해서라도 축협 기술위원회는 사우디에 직접 가서 걸프컵을 꼭 직관하면 아시안컵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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