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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어디에서 찍어도 화보! 업그레이드된 컨셉 휴게소 끝판왕, 매드 엑스!

둘라 2018. 2. 2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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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새롭고 다채로운 색채를 부여하고 있는 개발업체 미라아스는 이미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지난해 8월 3일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로 가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 (E11) 초입에 자신들의 네번째 라스트 엑시트이자 영화 매드맥스에서 영감을 받아 고속도로 휴게소로는 보기드문 세기말 컨셉의 푸드트럭 파크 매드 엑스를 개장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 종말 후 세상을 컨셉으로 한 매드 맥스풍 푸드 트럭 휴게소, 매드 엑스 (Mad X) 참조)


개장 일주일 뒤, 그리고 그 후 몇차례 들르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휴게소 초입에 자리잡은 몬스터 푸드트럭이 남겨주는 강렬한 임팩트에 비해 휴게 공간은 좁았고, 요란한 안내 간판에 비해 화장실은 그야말로 임시 화장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컨셉면에서는 떨어지는 맞은편 1호점의 화장실을 떠올려보면 더더욱 아쉬웠달까요... ([두바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경계에 자리잡은 재기발랄한 푸드트럭 파크 Last Exit E11, 그리고 이탈리아 마을 컨셉의 아웃렛 몰 아웃렛 발리지 참조)


그런데 말입니다...


몇 달만에 다시 찾은 매드 엑스에는 초대형 몬스터 트레일러가 자빠진 것 같은 형상의,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대형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외관을 대충 둘러보았으니 이젠 입구를 향해 갈 차례입니다.





출입문이 어딘가 둘러보니...





손도끼를 문짝에 꽂아놓은 듯한 문고리가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깁니다!





손도끼가 꽂힌 문고리를 열고 들어간 휴게공간은 세기말 컨셉을 적절히 살려 어떻게 찍어도 화보가 나올만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안쪽 깊숙한 곳에 탁구대가 눈에 띕니다.





탁구대에 끌려 안쪽으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봅니다.







낡은 총마 덩그러이 놓여져 있는 빈 공간을 보니, 얼마뒤에 추가로 시설물이 들어설지, 아니면 이대로 놔둘지 궁금해지는군요.





안쪽 깊숙한 곳에서 나오다 중앙에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차를 강타하기 직전의 철퇴를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ㅎㄷㄷ한 풍경이 벽을 활용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철퇴가 강타 중인 차를 뒤로하고 앞쪽을 살펴봅니다.





유리 천장을 뚫고 난입하는 듯한 차량 모형이 눈에 띄는 가운데...







기존에 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하드락, 메틀 밴드의 포스터가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습니다. 동양쪽 밴드 중엔 추가로 업데이트 된 것 없이 엑스 제팬의 다큐멘터리 영화 We Are X 포스터가 붙어 있네요. 물론, 포스터에 걸맞게 휴게소에서 음악을 들려줄 경우 하드락, 메틀을 선곡합니다.





휴게 공간 내의 식탁과 의자, 소파들은 컨셉을 살려 허름한 가구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유리 천장 사이로 뚫고 나오는 햇살과 어우러져 휴게소의 분위기를 더욱 그럴싸하게 만들어주죠. 












휴게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살벌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내고 있는 유리 천장 역시 디테일로 가득한 설정을 보여줍니다.

















이 휴게 공간은 뒷문을 통해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뒷문을 통해 들어오게 되는 곳은 처음 문을 열때부터 자리잡고 있었던 기존의 휴게 공간입니다.







기존의 휴게 공간 역시 벽을 허물고 들어가는 듯한 컨셉으로 새로 확장된 휴게 공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기말의 황폐하고 퇴폐적인 느낌을 살린 휴게공간에도 역시 지켜야 할 룰이 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한 잔하듯 술 마시기 딱 좋은 허름한 선술집 느낌도 나지만, 공공장소인만큼 음주와 흡연은 안된다는 것~  




대충 내부를 둘러보았으니, 볼 일을 보러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개장 당시 컨셉에 맞지 않았던 임시 화장실은 어떻게 업그레이드되었을까요???





입구부터 확 변해버렸습니다. 그림으로 떼웠던 화장실 안내표시마저 분위기에 걸맞게 변신했습니다!





미용과 조경 중심의 여자 화장실을 소개하는 연장들로부터...





보다 공격적인 연장들로 벽을 장식한 남자 화장실 안내 연장까지!





열려진 철창문을 따라 들어가는 이용객들을 맞이하는 건 살벌한 경고문구입니다.





경고문구 반대편에는 라스트 엑시트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문은 유일한 자동문으로 접근하면 알아서 열립니다.





화장실로 들어간 이용객들을 맞이하는 건 분위기부터 심상치 않은 세면대와 대기공간. 심지어 세면대 밑에 페달이 눈에 띕니다.





포크레인 삽 같은 세면대와 낡아빠진 배관과 밸브, 엔진오일 통, 그리고 적당히 깨진 유리를 붙인 세면대의 살벌한 풍경.





손을 씻기 위한 비누는 오일통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낡은 배관에 달린 밸브를 돌려서는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밸브는 어디까지나 장식일 뿐...




물은 뽀대용일 것만 같았던 세면대 밑 페달을 밟아야만 배관을 통해 흘러나옵니다.




휴게 공간만큼이나 살벌한 화장실 풍경.





원형 핸들이 문짝마다 달려있는 곳이 변기가 있는 화장실입니다. 겉모습도 삭막해 보이죠?





삭막해 보이는 입구만큼이나 맞은편 벽면은 뜬금없이 화생방실 같은 느낌의 벽화가 있습니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주변 분위기만큼이나 스산한 분위기의 스뎅 변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추후 변기 위 검은색 부분에 센서가 장착될지는 모르겠지만, 물을 어떻게 내려야하는지 세면대 만큼이나 당황스러운데, 아래 화살표로 표시된 측면 버튼을 눌러야만 물을 내려보낼 수 있습니다.





변기에 앉으면 잘 보이지만, 화장실은 연장을 돌려 문을 열었다 잠궜다 할 수 있습니다. 잘 모르시겠다구요?





연장의 손잡이를 내리면 잠기고, 올리면 열리는 방식.





변기에 앉아 좌우로 고개를 돌리다보면 화장실 문 반대쪽 방독면 벽화가 고스란히 연상되는 방독면 사용 설명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방독면이 어디있길래 뜬금없는 방독면 사용 설명서냐구요?





고개를 위로 올리면 화장실 천장에 달려있는 방독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방독면에 화장실 조명이 붙어 있죠.





대변을 보는 곳이 이 정도 설정의 디테일을 갖추고 있다면, 소변보는 곳은 어떨까요??? 차량 문짝을 활용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별도의 변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대신 벽에다 볼 일을 보면 됩니다....





이것으로 반년만에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매드 엑스 2.0을 둘러보았습니다.

옛날 대상로를 활보하며 이름을 날렸던 아라비아 상인의 후예들답게 UAE의 강점은 자신들만이 자랑할 수 있는 독자적인 제조기술이나 창의적인 컨텐츠는 없는대신 외국 업체나 연구자들의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널리 알려진 외국의 컨텐츠를 잘 포장 가공하여 이를 홍보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삼는 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마블 및 헐리우드 테마파크가 두바이에 문을 열었고, 이번 여름 DC를 앞세운 워너브라더스 테마파크가 아부다비에 문을 여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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