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GCC/GU2019.01.18 17:39


지난 2017년 6월 사우디-UAE-이집트-바레인의 4개국에 의해 시작된 카타르 단교상태가 시작되었을 당시 이들이 단교조치 해제조건으로 내세운 13가지 요구사항 중 두 가지가 미디어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세번째 요구사항이었던 알자지라와 제휴 방송국을 폐국시킬 것, 그리고 네번째가 아라비21, 라스드, 알아라비 알아지드, 미들 이스트 아이드 등 카타르 자본이 직간접적으로 유입된 어용 온라인 뉴스 미디어를 폐쇄시킬 것이었습니다. ([분쟁] 카타르가 단교 사태 종식의 전제조건으로 사우디, UAE로부터 받은 청구서 내역 참조) 


4개국의 무지막지한 요구조건에 알자지라와 친구들, 그리고 각종 단체들은 당연히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발끈하기에 나섰고, 특히 지난해 11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 암살사건이 발생한 이후 알자지라와 친구들은 외교분쟁 사이에 긴밀해진 터키와 함께 몇 달씩 이어지는 후속보도 등을 통해 고립사태를 이끈 사우디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견 무지막지해 보이는 알자지라와 친구들의 폐국 및 패쇄 요구가 외교사태와 연관되어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그들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 이면에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보도속성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사태를 통해 새로이 합류한 터키는 언론인만 죽이지 않았을 뿐, 2016년 쿠데타 미수사건? 이후 지금까지도 전방위에 걸친 구속 및 해고 등의 숙청작업이 한창이라 언론탄압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것이 함정. (이 동네 언론들의 보도패턴을 따지고 보면 도낀개낀에 내로남불 쩝니다만... 그래서 양쪽을 다 지켜봐야 하는데, 사우디와 UAE, 이집트 등지에서는 아예 차단시켜 버렸죠.)


알자지라는 서구 언론들이 감춰왔거나 숨겨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학살이라던가, 9.11사태 때 빈 라덴과의 인터뷰,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대량학살 보도 등을 자극적인 이미지와 함께 보도하고, 이웃 국가들이 터부시하는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고의 뉴스채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동에서 유일하게 정치적으로 독립된 TV 방송국이라는 자신들의 평가가 무색하게도 알자지라는 정작 자신들의 고향인 카타르 내부의 금기나 어두운 면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카타르에 대해서만큼은 침묵을 지키는 알자지라의 논조에 반발하여 사직한 언론인들이 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긴 했었죠. 전 알자지라 기획인사국장 출신의 자말 베사소 (본명 자말 아와미 자말)가 운영하고 있는 미들 이스트 아이는 편집장 데이빗 허스트를 전면에 앞세워 자신들을 독립 인터냇 뉴스매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기사의 성격은 알자지라와 같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혹자는 카타르의 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주변국들의 어두운 점은 집요하게 파고들어 요란하게 뉴스를 내보내고, 카타르의 어두운 점에 대해서는 침묵...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주인공 바드르 알자브르)


알자지라와 친구들의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보도태도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201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발생한 20대 영국인 교사 로렌 페터슨 살해사건입니다. 로렌 페터슨 살해사건은 도하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전 남자친구와 함께 만난 카타르인 바드르 하쉼 카미스 압둘라 알자브르가 그녀를 강간하고 칼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사막의 석탄 더미와 함께 태워버린 엽기적인 살인사건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타버린 시체와 타다남은 흉곽에 남아있던 칼만 발견했고, 그녀의 신원은 DNA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죠. 


피해자의 고국인 영국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자 (2003년 이후 실질적으로 사형을 거의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2014년 그에게는 살인죄를 적용하여 사형을, 공범에게는 3년형을 선고했던 카타르 법원은 피고인측의 계속된 항소 요청에 응하여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2017년 선고된 사형을 보류하고 재심에 들어가 2018년 11월말 징역 10년형을 최종 확정한 바 있습니다. 그녀를 살해할 용의는 없었으나 일시적으로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자기 방어를 했을 뿐이며, 그녀가 자살을 택한 것이라고 주장한 변호인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결과였습니다. 이 기나긴 재판의 와중에 공범은 이미 3년형을 다 살고 나왔으며, 살해범 바드르 알자브르는 확정된 형을 이미 절반을 산 셈이어서 사실상 5년 뒤면 석방될 예정이죠. 이 어처구니없는 감형조치에 재판을 위해 30번이나 카타르를 찾았다는 피해자의 어머니는 대분노했지만;;;;


만약, 사우디나 UAE 등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으면 야만적인 범죄행위라머 잔혹성을 요란하게 보도했을 알자지라와 친구들은 이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가족이 있는 영국 언론과 자신들의 어두운 면을 숨기는 알자지라와 친구들에 대응기제로 카타르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고 있는 사우디, UAE 언론들이 후속보도로 이를 다뤘을 뿐. 자말 카쇼끄지 살해사건을 놓고 몇 달째 우려먹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더더욱 비교될 수 밖에요...


(니깝에 아바야를 입은 살해범으로 사건 당시 림 아일랜드의 유령으로 알려지게 된 이볼랴 라이언의 살인범 알라아 알하쉬미가 CCTV에 잡힌 모습)


사실, 자국민에 의한 외국인 살해사건이 사형제가 시행되고 있는 사우디나 UAE에서 발생했다면 어땠을까요? 카타르처럼 질질 끌지 않고 바로 사형시켜 버렸을 것입니다. 실제로 2014년 12월 1일 아부다비 림 아일랜드의 부띠끄 몰에서 발생했던 헝가리계 미국인 유치원 교사 이볼랴 라이언 살인사건이 그 예입니다. 이 사건은 남편의 영향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빠져있던 알라아 바드르 압둘라 알하쉬미가 화장실에서 그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입니다. 사건 후 며칠만에 체포된 살인범은 재판을 거쳐 다음해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이례적인 빠른 집행에는 살인 사건 외에도 조사 과정에서 미수에 그쳤지만 외국인에 대한 폭탄테러를 모의하고 이슬람 무장주의 세력을 자금지원해왔다는 각종 추가혐의가 발견된 결과이긴 했습니다만...


알자지라와 친구들이 영향력 있는 서구 매체들이 좀처럼 보도하지 않는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주변 국가들의 금기와 어두운 구석을 후벼파서 명성을 얻어왔던 것처럼 자신들의 어두운 구석마저도 공정하게 잘 후벼 파왔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진정성 확보는 물론이요, 외교사태의 주인공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나쁜점만을 적나라하게 집중 부각시켜 지국 폐국, 혹은 사이트 접속 및 방송 송출 차단조치라는 타국의 반발을 야기할 정도로 탐사보도 정신이 투철한 이들의 뉴스에서 어쩌다 나오는 카타르 소식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카타르 고립사태를 주도하는 이들에게 알자지라 뉴스와 친구들은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실상은 언론의 자유를 핑계삼아 카타르를 제외한 이웃 국가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여 도발하는 관종이자 분탕종자들로 보여진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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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리뷰

1) 카타르컵은 리그 종료 후 에미르컵 예선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리그 1~4위팀만이 출전하는 대회로 2014년 크라운 프린스컵에서 카타르컵으로 바뀐 이후 알두하일로 합병된 알제이쉬가 2번, 알두하일과 알사드가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 고명진 풀타임. 알라이얀은 디펜딩 챔피언 알사드와의 더비전에서 먼저 두 골을 허용하고도 로드리고 타바타의 동점골로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첫번째 키커로 나선 세바스티안 소리아부터 실축하는 등 두 명의 선수가 실책하며 결국 4대2 승부차기패 당했습니다. 결승에 선착한 알사드는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컵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풀타임을 소화한 고명진은 승부차기에 키커로 나서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3) 남태희 풀타임 해트트릭 1어시스트 1경고. 이번 시즌 셰이크 자심컵에서의 패배 이후 리그와 아챔에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알두하일은 후반에만 6골을 뽑아내는 골결정력을 과시하며 경기 종료 직전 메흐디 타레미가 버저비터골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한 알가라파에 6대1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서 알사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베슬레이 스네이더가 분전한 알가라파는 전반 45분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후반 시작부터 결승골을 허용한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참패를 당했습니다. 풀타임을 소화한 남태희는 결승골 어시스트에 이어 직접 프리킥 2골과 필드골 1골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대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4) 카타르컵 결승전은 지난해에 이어 알사드와 알두하일의 맞대결이 되었습니다. 알두하일로서는 지난해 알제이쉬의 패배를 설욕하고 레퀴야가 우승한 2016년 이후 2년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1. 경기 결과 

알사드 2:2 알라이얀 (4월 21일 19:00/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 PK 4:2

알사드

알라이얀

 (전반 21분) 아크람 아피프

 

 (전반 29분) 하미드 이스마일

 

 

 (전반 43분) 무치네 무투알리 

 

 (후반 36분) 로드리고 타바타



알가라파 1:6 알두하일 (4월 22일 19:00/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알가라파

알두하일

 

 (후반 2분) 무라드 나지 (남태희 어시스트/시즌 13골 8어시스트)

 

 (후반 9분) 이스마일 무함마드

 

 (후반 24분) 남태희 (카타르컵 1호골/시즌 14골 8어시스트)

 

 (후반 31분) 유스프 엘아라비

 

 (후반 34분) 남태희 (카타르컵 2호골/시즌 15골 8어시스트)

 

 (후반 41분) 남태희 (카타르컵 3호골/시즌 16골 8어시스트)

 (후반 47분) 메흐디 타레미 



2. 결승전

알사드 : 알두하일 (4월 27일 /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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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로 예정된 제23회 걸프컵 대회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상적인 개최여부가 불확실했습니다. 당초 2015년으로 예정된 제23회 대회 개최지였지만, 기술적인 문제 및 FIFA 징계 등 각종 이유로 몇 차례의 일정 연기 끝에 개최 자격을 잃은 쿠웨이트 대신 개최권을 가져간 곳이 바로 카타르 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이후 계속되는 외교 분쟁 속에서도 대회 개최의 의지를 보여준 카타르 걸프컵 조직 위원회는 보이콧을 선언한 국가들의 참가를 기대하며 정작 조별 편성까지 다 마쳤지만, 카타르와의 외교 분쟁을 이유로 사우디, UAE, 바레인의 3개국이 대회 불참을 선언하며 참가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었습니다. 


3개국의 보이콧으로 대회 참가팀이 5개국 밖에 되지 않자 당초 12월 하순으로 예정된 대회를 한 달여 앞둔 11월 말에 대회 진행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으나 카타르가 초청된 GCC 연례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대회결정 여부를 12월 4일에 결정한다고 미룬 바 있습니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초청을 받은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이 직접 회견장을 찾자 카타르와 개최국 쿠웨이트를 제외한 4개국의 통치자들은 불참을 선언한 대신 격이 떨어지는 장관급 인사를 대신 보내면서 올해의 GCC 연례 정상회담은 카타르 외교 분쟁 이후 6개여월만에 처음으로 GCC 6개국이 모이면서 파국을 면했다는데 의의를 뒀을 뿐, 사실상 파행으로 끝나면서 카타르 걸프컵 개최 여부도 미궁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만, 극적인 반전이 불과 이틀 뒤에 펼쳐졌습니다.


FIFA가 지난 2015년 10월 19일 쿠웨이트 국내법이 스포츠에 관여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다는 이유로 제명했던 쿠웨이트 축구협회에 대한 징계를 2년여 만인 12월 6일 공식적으로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FIFA는 쿠웨이트 정부가 문제가 된 조항을 개정하는 자구책을 인정하며 제재를 해제한 것이었죠. 쿠웨이트는 지금까지 열렸던 22번의 걸프컵 대회에서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한 걸프컵의 강자이지만, 지난 2년간 FIFA의 징계로 인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참가자격을 박탈당하고, 이로 인해 2019년 UAE 아시안컵에도 불참하게 되는 등 국제 축구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바 있습니다.


모든 국가가 참가하는 카타르 대회 개최가 3개국의 보이콧 선언으로 불발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카타르가 결국 개최권을 포기하고 원래 제23회 대회 개최지이자 외교분쟁에서도 중재국을 자임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FIFA 징계 해제를 기념하여 징계 해제 발표가 난 다음날인 12월 7일 개최지를 카타르에서 쿠웨이트로 옮기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개최지가 된 쿠웨이트 측에서 카타르 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3개국에 다시 한번 참가를 호소한 가운데, 3개국이 최종적으로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결국 GCC 6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완전체의 대회 개최가 극적으로 성사되었습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파행을 면하게 해 준 참가국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쿠웨이트에서 열리게 될 걸프컵 대회 개막전 포함 첫 이틀간 쿠웨이트를 찾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GCC 6개국 외에 이라크와 예멘 등 8개국이 출전하는 조편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A조

B조

 쿠웨이트 (통산 10회 우승)

 카타르 (통산 3회 우승/디펜딩 챔피언)

 사우디 아라비아 (통산 3회 우승)

 이라크 (통산 3회 우승)

 오만 (통산 1회 우승)

 예멘 (우승 경험 없음)

 UAE (통산 2회 우승)

 바레인 (통산 4회 우승)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된 제23회 걸프컵은 12월 22일 19시 자비르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5일까지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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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조직 위원회인 납품 및 유산을 위한 최고 위원회 (The Supreme Committee for Delivery and Legacy)는 최근 카타르 고립사태로 인해 유일한 육로 국경인 사우디와의 살와 국경이 봉쇄되면서 건축자재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섯번째 월드컵 경기장인 알쑤마마 스타디움의 디자인을 정식으로 공개하며 대회 개최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디자인 공개는 2015년 4월 발표한 알라이얀 스타디움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경기장에 대해서는 [카타르월드컵] 끊임없는 논란 속에서도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소개! 참조)


도하의 관문인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12km 떨어진 도하 남부 교외의 알쑤마마 지역에 있는 카타르 축구협회의 경기장 위에 세워지게 될 알쑤마마 스타디움은 4만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조별 예선과 준결승이 치뤄질 계획니다. 알쑤마마 스타디움은 카타르의 알자비르 엔지니어링과 터키의 테크펜 건설의 조인트 벤처회사가 건설에 들어가 2020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개된 여섯개 경기장 중 처음으로 카타르 건축가가 설계한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랍인들의 복식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겐 건물 외관 디자인이 어딘가 낯익죠???




알쑤마마 스타디움의 디자인은 아랍 남성들이 전통적인 복장으로 성장할 때 머리에 반드시 써야만 하는 가피야 (사우디에서는 따기야라고도 함...)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피야는 성장할 경우 알록달록한 슈마그나 하얀 구트라,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검은색 아갈에 가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이들이 머리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제대로 자리를 잡아줄 수 있도록 머리카락을 눌러주는 초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모자입니다. ([의상] 걸프지역 아랍의상의 완성, 머리에 갖춰 써야할 것들! 참조)


(출처는 이미지 클릭!)


알쑤마마 스타디움을 설계한 카타르 건축가 이브라힘 자이다는 가피야가 카타르 문화에서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 있어서 (의상을 마무리하는데 제일 먼저 머리에 쓰게 되는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전통적인 과거와 스포츠 허브로 도약 중인 미래가 공존하는 접점을 생각하며 디자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으로 보는 같은듯 다른 걸프지역의 전통복장)


타르 고립사태의 혼란 속에서 조직위원회측은 아랍지역 최초로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카타르만의 월드컵이 아닌 아랍지역의 월드컵이라는 함의가 포함된 디자인임을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웃 걸프국가들만해도 복식이 미묘하게 다른 가운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비록 이름은 다르게 부를지라도) 가피야가 없는 아랍 성장은 상상할 수 없기에 아랍지역의 역사적인 유대감을 상징하는 의미도 담겨있다고나 할까요.





인근 메트로역에서 버스편이 제공될 알쑤마마 스타디움은 월드컵이 끝난 후 4만석의 경기장 상부를 떼어내어 유치당시 공약대로 축구 인프라가 빈약한 국가에 보내고 그 자리에 스포츠 전문병원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스피타르 스포츠 클리닉 분점과 (아직은 브랜드가 확정되지 않은) 부티크 호텔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알쑤마마 스타디움의 디자인이 공개됨에 따라 당초 12개에서 8개로 줄어든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중 루사일 스타디움과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의 디자인 공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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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GCC/GU2017.06.24 12:53



카타르가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의 졸업 연설문을 통해 재점화되어 사우디와 UAE의 주도 하에 진행 중인 카타르 단교 사태가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사우디와 UAE는 사태 종결의 전제 조건으로 자신들이 내세운 요구조건이 담긴 청구서를 2014년에 이어 또다시 중재역으로 나선 쿠웨이트를 통해 카타르에 전달하였습니다. 이들이 요구조건을 이행하라며 카타르에게 준 시간은 단 10일. 과연 어떤 조건을 제시했을까요?


공개적으로 전달된 청구서는 아니었지만 AP의 리포트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총 13개항의 청구서는 실질적인 요구사항 11개항, 제한시간 1개항, 사후 감사 1개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UAE는 카타르가 협상에 나설 생각은 않고 이를 언론에 유출시키면서 여론전을 전개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만...)


1. 이란과의 외교적인 관계를 제한하고 주카타르 이란 대사관 등을 폐쇄할 것. 카타르에 체류 중인 이란 정예 혁명수비대원을 추방하고 이란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할 것. 단,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가 허용하는 선에서 이란과의 상교역은 말리지 않겠음. (사우디는 수니파와 시아파 종주국이라는 역사적인 배경에다 자신들도 내세우지 못하는 이슬람 공화국을 내건 이란의 영향력 확대에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이고, UAE는 걸프 만에 있는 아부 무사, 대툰브, 소툰브의 3개섬 국경 분쟁이 걸려 있어 이란과 적대적인 관계임)


2. (사우디, UAE, 이집트 등이) 반정부 무장집단으로 규정한 테러조직- 특히, 무슬림 형제단, IS, 알까에다, 헤즈볼라-들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것. (세속적인 정권이 통치하고 있는 이들 나라들은 온건한 풀뿌리 조직이든,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든 자신들의 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이슬람을 앞세운 조직들의 세력 확대를 극도로 예민하게 경계하고 있음.)


3. 알자지라와 제휴 방송국들을 폐국시킬 것. (각종 보도와 방송을 문제삼아 지국 폐쇄와 재개를 반복하는 애증의 역사가 있음. 현재는 방송 시청 금지 상황)


4. Arabi21, Rassd, Al Araby Al Jadeed, Middle East Eye 등을 포함하여 카타르 자본이 직간접적으로 유입된 어용 온라인 뉴스 미디어를 폐쇄시킬 것. (현재 이들 사이트들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자국 내 여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우디와 UAE 등지에서 접속이 차단되어 있음.)


5. 현재 카타르에 주둔해 있는 터키군을 당장 내보내고 카타르 내에서 터키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 (이번 사태가 시작되면서 터키군이 일부 파병되었음)


6. 사우디, UAE, 이집트, 바레인, 미국와 다른 나라들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개인, 단체, 혹은 조직에 대한 모든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 (이번 사태가 시작될 무렵 언론에서 이들 개인, 단체, 혹은 조직 명단을 공개함=>링크)


7. 카타르에서 보호하고 있는 사우디, UAE, 이집트, 바레인이 수배령을 내린 테러조직원이나 범죄자들을 출신국으로 돌려보낼 것. 그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거주, 행적, 자금 등 그들과 관련된 일체의 정보를 제공해줄 것.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안식처 제공은 이들 국가들이 카타르가 테러를 방조한다고 내세우는 대표적인 근거.)


8. 각 주권국들의 내부문제에 대해 간섭하지 말 것. 사우디, UAE, 이집트, 바레인에서 수배령이 내려진 범죄자들에게 카타르 시민권 부여를 중단하고, 일단 시민권이 부여된 경우라도 해당 국가에서의 위반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이를 박탈할 것. (아래에 따로 설명하겠지만, 자신들을 뒤흔들 목적으로 파견했다 체포된 카타르 정보국 요원도 있을 정도.)


9. 사우디, UAE, 이집트, 바레인 내의 반정부 세력들과의 접촉을 일체 중지하고, 이들 세력 내 주요 연락 대상자들의 모든 파일을 넘겨줄 것. (요즘 테러를 모의하거나 정부 전복을 노리던 넘들이 종종 적발되서 처벌하고 있는데, 대체 어떤 넘들하고 내통하는지 우리도 그 배후세력 좀 캐보자.)


10. 최근 수년간 카타르의 외교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인명, 재산, 금정적인 손실에 대한 보상금을 제공할 것. 단, 보상금 규모는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않고) 카타르와 협의해서 결정할 것임. (너희 자금으로 인해 우리가 당한 각종 피해 정산은 너희가 해!!! 이번 청구서는 협상 대상이 아니지만, 단 정산금 만큼은 협상의 여지가 있어...)


11. 지난 2014년 분쟁 당시 사우디에서 도달한 합의문에 따라 걸프 및 아랍 국가들과 군사적,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함께 해 나갈 것. (형제 국가라고 말로만 떠들지 말고 약속했으면 좀 지키라고!!! 왜 삐딱선을 타는거야???)


12. 카타르에 전달된 날 (6월 23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모든 요구조건에 동의할 것.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요구사항은 무효화됨. 단 이 청구서에는 카타르가 이행을 거절할 경우 취해질 어떤 후속조치는 언급하지 않겠음.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맘에 안든다고 거부하거나 불이행의 결과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뒷감당은 알아서 감수해봐.)


13. 요구사항이 관철된 날로부터 첫 해는 매달, 두번째 해부터는 분기별로 한 번씩, 그 후 10년간은 1년에 한번씩 이행여부를 감사받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함. (그러게 2014년에 합의한 걸 알아서 잘 지킬거라 믿고 맡겼더니 왜 안 지켜??)



청구서가 나온 배경

1995년 셰이크 하마드가 아버지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후 주변에 덩치 큰 나라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면서도 동시에 역내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미니 국가 카타르의 톡톡 튀면서도 야심찬 외교 전략은 주변 국가들로부터 탐탁치 않은 시선을 받게 만든 원인이 되었습니다. (워낙 이복 형제도 많고 하니 형제간의 쿠데타는 어느 정도 용인할 수도 있지만, 친아버지를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하극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기에 덤으로 가세) IMF 원조를 받을 정도로 여유있는 형편이 아니기에 실제 전쟁터인 이라크, 시리아, 이스라엘 사이에 낀 요르단은 절묘한 외줄타기를 통해 자구책을 강구해 올 수 밖에 없었던 반면, 천연가스로 나라 규모에 비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카타르는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추구해 왔습니다. 


고립 사태 이후 사우디, UAE, 이집트, 바레인의 여러 언론에서 카타르에 대한 비판 기사로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는 것처럼 자국의 안정을 위해 자국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적대세력을 끌어 안으면서 동시에 자신보다 크고 쎈 이웃 국가들을 뒤흔들어 약화시킬 목적으로 이웃 국가들의 불안을 내부에서 조장해왔다는 것입니다. 카타르의 통치자는 유례없는 이양과정을 거쳐 셰이크 하마드의 아들인 셰이크 타밈으로 바뀌었지만, 정책 기조는 2014년 단교 사태를 겪고 합의문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아버지 대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다는 판단 하에 제출된 이번 청구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반영한 셈이죠.


1. 테러조직, 극단주의 무장세력, 반정부 조직 지원 및 수배자들의 피난처 제공

- 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자국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카타르를 제외한 주변 국가들을 뒤흔드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음. (어차피 자신들의 자금줄에 대한 총질은 않할테니) 

2.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국내외 미디어를 동원한 이웃 국가들의 흠집 내기

- 이들 매체들이 언론의 자유를 앞세워 이웃 국가의 각종 금기와 치부를 드러내고 과격주의를 설파하는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발언대를 제공하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자금줄인 카타르 내부의 치부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이중잣대가 문제.

- 각종 매체를 통해 이웃 국가들을 비난하고 각종 의혹을 제시하면서 정권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켜 국민들의 충성도를 약화시키고 불만세력을 만들어 냄.

3. 내정 간섭

- 이웃 국가를 뒤흔드려는 앞의 1, 2의 연장 선상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국 요원을 이웃 국가에 파견하여 이들 국가의 내부 분열을 시도하려고 함.

4. 2014년 분쟁의 교훈

- 이행 여부를 감시하지 않으면, 합의를 잊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음.


지난해 초 사우디의 시아파 성직자 셰이크 니므르 알니므르 사형으로 촉발하여 이란에서 발생한 주이란 사우디 대사관 및 영사관 방화사태를 기점으로 이란에 대한 방송을 집중 보도하다 지난 3주간 대상을 카타르로 전환하여 테러조직 지원과 관련한 카타르의 행적에 대한 비판 및 고발성 보도를 계속해 온 이들 언론들은 급기야 사우디와 UAE에서 SNS 미디어를 활용하여 UAE 정부를 폄훼하는 가짜 계정을 만드는 등의 반정부 혐의로 체포되어 지난 2015년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투옥 중이다가 셰이크 칼리파에 의해 사면받은 카타르 정보국 디지털부 요원인 하마드 알리 무함마드 알리 알 함마디 (다른 4명의 상사는 무기징역형에 처해짐)의 고백이라는 방송 인터뷰를 내보냈으며, 사우디 당국은 이드를 앞두고 그랜드 모스크에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려던 일당을 사전에 체포했다는 보도를 내보내는 등 카타르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갔습니다.


(사우디와 UAE를 뒤흔들 목적으로 미디어전을 획책하다 체포되어 구속되었다가 사면조치 받은 카타르 정보국 요원)


여기에 당장 이번 사태를 이용하여 카타르에 군을 파병한 터키는 오랫동안 공들여왔던 EU 가입이 물거품된 상황에서 아랍, 이슬람 국가에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여 쉽게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카타르가 지원하는 어용 미디어 중 하나로 이들 국가들이 대놓고 지목한 유일한 서구 매체인 미들 이스트 아이 같은 경우도 자신들은 카타르의 자금지원을 받지 않은 매체라고 주장하며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자는 영국인 데이비드 허스트이지만 사실상의 대표는 알자지라 출신 카타르인이고, 사우디와 UAE 정부의 비화를 까발리는 수위에 걸맞게 카타르 정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기에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죠)



카타르의 선택은...?

카타르의 통치자 셰이크 타밈은 왕세자로 승진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축전을 보내고, 자신들이 받아든 청구서를 검토해 본 후 답하겠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20년 넘게 공들여 온 노력과 투자를 부정하고 무위로 돌리라는 협박과도 같은 요구사항을 순순히 이행한다고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단교 사태에 열을 올리고 있는 UAE는 카타르가 진지하게 응하지 않을 경우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남남"이 되는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카타르 역시 그동한 공들여 쌓아놓은 우호세력들을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그간 유용가능한 막대한 자금을 활용하여 사우디와 UAE 등이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세력들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사우디와 UAE 등의 우호국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나름 탄탄한 지원세력을 만들어 놓은데다, 거기에 카타르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아랍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는 바다 건너 강대국들인 이란과 터키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거기에 카타르 역시 자신들을 고립시키면 극단적인 경우 UAE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무기도 손아귀에 두고 있기도 하구요. (UAE는 가스 소비량의 40%를 카타르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


결코 쉽게 받아들이고 따르기 힘든 청구서를 받아든 카타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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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카타르 |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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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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