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르라끄 구시가에서 나온 후 기사는 일단 자신의 집으로 갔습니다. 잠시 집에 다녀온 사이 우리는 근처 슈퍼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물 등을 사왔습니다. 약간의 사전준비를 하는 이유는 다음 목적지인 생명의 나무 (Tree of Life / شجرة الحياة) 때문입니다. 생명의 나무를 찾으러 가는 길은 참 묘했습니다. 황량한 지표면에 바레인에서 최초로 발견된 석유 유전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석유 박물관 (Oil Museum), 그리고 하늘로 불을 뿜어대는 곳들과 함께 송유 파이프와 가스 플랜트가 나타나는 등 그곳까지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삭막하기만 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풍경을 지나치다 보니 썰렁한 대지에 독야청청 자리잡고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바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