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쌀람!풋볼/칼럼2019.01.19 01:39

(2015년 9월 고 셰이크 라쉬드 빈 무함마드 알막툼 왕자의 장례식)



올해 7월이면 블로그를 통해 소위 스포츠 전문기자들도 어지간해선 거들떠보지 않는 걸프지역 축구소식을 전한지 1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우디 근무시절 남아도는 여유시간을 활용해 알나스르로 이적했던 이천수의 소식을 전하면서 시작한게 이렇게 꾸준하게 유지하게 될지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 매체에 잠깐 글을 기고한 것 외에는 딱히 소득으로 연결된 것은 없지만, 종종 축구 커뮤니티 등에 레퍼런스로 인용되는 것을 보면서 나름 의미있는 일을 해오고 있다는 생각은 가끔 하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직접 만날 일이 없던 축구선수들이나, 예상치 못한 분을 만나게 되는 일도 있기도 했었지만요.


하지만 10년이란 기간동안 관련 포스팅을 이어오면서 알게된 안타까운 사실 중 하나는 기본이 의심스러운 스포츠 기자들의 수준을 새삼 확인, 또 재확인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뭐.. 소위 말하는 정론지 기자들도 기레기 소리를 듣는 마당에 스포츠 기자는 오죽하겠나 싶긴 하지만 말이죠. 일일히 열거하자면 끝도 없고, 그래봐야 바뀔리가 없으니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몇가지 사례별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1. 블로그 글을 갖다 붙여쓰는 것도 좋은데....

처음 이천수의 소식을 전하던 10여년 전 모 기자가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몇 번 거의 그대로 기사화한 걸 본 이후로 딱히 인상을 남긴 기자가 없었는데,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루사일 스타디움의 디자인 공개 소식을 전하는 모 신문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생방송으로 디자인 공개 소식을 접한 후 블로그에 올린지 몇 시간만에 올라온 모 신문사 선임기자의 기사였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런 부분입니다. 블로그에 이렇게 썼던 부분이...


기사로는 이렇게 올라왔습니다.


이 부분의 심각한 문제는 갖다붙이는 것도 좋은데... 제가 잘못 썼던 부분을 그대로 따온 것과 더불어 오류 투성이 정보라는 점입니다. 당초 블로그에 건국의 아버지, 혹은 국부라고 썼던 부분을 건국자로 수정했지만, 기사는 블로그의 초안을 그대로 따왔죠. UAE의 경우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을 Founding Father라고 부르는 반면, 카타르는 셰이크 자심 빈 무함마드 알싸니를 Founder로 부릅니다. 네.. 여기서 또 하나의 오류가 보이죠. 자심 빈 무함마드 알싸니 (1825~1913)라고 쓰거나 자심 알싸니라고 표기해야 하는데, 기사에서는 그의 아버지인 무함마드 알싸니 (1788~1878)라고 적은 점입니다. 오늘날의 카타르가 세워진 1878년 12월 18일은 무함마드 알싸니가 죽은 날이기도 한데 말이죠...죽자마자 환생해서 나라를 세웠을까요??? 덤으로 카타르의 수도는 계속 도하였습니다. 루사일은 오스만 터키 제국과 카타르 부족 사이의 갈등 사이에서 셰이크 자심이 사실상 쫓겨난 유배지인데 기사에서는 카타르 건국을 선포한 곳이 되었네요. 한국어로 된 글을 갖다 붙였는데 이렇게 오류 투성이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랄까요.



이와 더불어 설명충 기질이 다분해 기사체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제 글의 특성상 기자들이 대충 붙복하면 눈에 띕니다. 같은 기사의 아랫부분처럼 말이죠...



상당히 비슷하죠??? 여기도 그대로 붙복한 것이 아니라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표현을 바꾼 것이 고스란히 잘못된 내용으로 바뀌어 있죠. 




2, 기자, 혹은 매체의 사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사족, 혹은 왜곡된 정보로 인한 오보

이런 경우에 드러나는 스포츠 기사의 스타일은 보통 기사의 주인공이 되는 선수나 팀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들입니다. 기억나는 대표적인 사례가 K리그에서 고액 연봉자로 먹튀라고 욕먹었던 선수가 이적한 곳이 하필 UAE 2부 리그 팀 (사실은 1부 리그로 재승격해서 영입했는데, 그리고 그 선수는 이적 첫 시즌 리그 베스트 11에 오르죠.)이었다는 엉뚱한 사족을 달아 선수를 더 욕먹게 만들어 놓고 제 포스팅을 본 분들이 기자에게 오보라고 지적하자 정정보도 대신 그 부분만 쏙 삭제해버렸던 일이라던가... ([비평] 김정우가 UAE 2부리그로? 1부리그로 간 선수를 2부리그 선수로 만들어 사람들을 낚은 기자의 패기! 참조)  


사우디 알아흘리와 FC서울이 맞붙었던 2013년 아챔 8강 1차전 젯다 원정경기 당시 국내 스포츠 언론들은 FC서울의 이동거리를 길게 만들어서 알아흘리가 홈텃세를 부리고 있다며 요란하게 기사를 양산해가며 비난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쏙 빼먹고 얘기했죠. 양팀 모두에게 가까운 알아흘리의 당시 홈구장이 보수공사 관계로 경기를 펼칠 수 없는 상태라 알아흘리에게도 원정 경기 같은 홈경기, 즉 양팀 모두 이동거리가 길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요. ([ACL 8강 1차전] 지도로 보는 알아흘리 경기장은 어디? 두 팀 모두에게 않좋아! 참조)  



3. 있으나마나한 사족, 아는 사람이 보면 그야말로 무지의 극치.

1) 족보를 파괴하는 막장 소설

13/14시즌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가 UAE에서 고위각료들과 이를 자축하며 케익을 자르는 사진이 자극적인 클릭 유도용 제목과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바 있습니다. 그 일련의 기사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무지의 결정체는 바로 장인 어른을 형이라 부르는 막장 소설이었습니다. 셰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 겸 UAE 부총리 겸 대통령부 장관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 겸 UAE 부대통령 겸 총리의 사위인데, 기사에선 셰이크 무함마드를 셰이크 만수르의 형이자 아랍에미레이트의 정치인으로 소개했으니 말이죠. ([비평] 만수르 구단주의 위엄, 그리고 족보 파괴조차 서슴치 않는 미디어의 패기;;;; 참조) 


평소에는 국내에 있다보니 이쪽 동네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다치고... 회삿돈으로 출장나왔으면 좀더 관심있게 다룰까 싶었지만, 아시안컵 취재차 여기까지 나와있으면서도 기본적인 사실 확인이 안되어 있는건 마찬가지라는 점이 몇몇 기사에서 눈에 띄네요. 어쩌다 눈에 띈 기사 모두 다 그런 기사였다는게 함정;;;;


2) 알아인이 음주가 가능한 휴양도시? 

알아인 숙소와 관련된 모 매체의 기사에서 가장 쓸모없는 사족은 "알아인은 UAE가 전략적으로 휴양 도시로 키우고 있다. 음주가 가능하다." 이 두 문장입니다. 이 두 문장이 없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문단인데, 현지에 출장나와서까지 그리 길지도 않은 두 문장을 이렇게 틀리게 써 끼워넣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첫 문장. 현 아부다비 통치자들의 고향인 알아인은 오아시스 덕분에 아부다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이 상대적으로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휴양도시로 키우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알아인에 잠시 체류했던 지인도 공감했는데... 알아인에 휴양도시로 여겨질만큼 고급 리조트지가 많은 것도 아니고 (호텔 다 끌어모아야 18개), 그렇다고 대대적인 리조트지 개발이 예정된 곳도 아니니까요. 오히려 대대적인 호텔건설붐이 일어나고 있는 라스 알카이마가 UAE 내 휴양 중심의 관광 토후국으로 크고 있습니다만...


두번째 문장. 기자도 분명 대표팀따라 술마시기 좋은 두바이에서 왔을텐데 알아인에서 음주가 가능하다고 굳이 사족을 달 필요가 없죠. UAE 내에서 음주에 가장 엄격한 곳은 거의 대부분의 호텔에서조차 술을 팔지 않는 샤르자입니다. 되려 음주가 가능한 알아인 내에서도 호텔 정책에 따라 알아인의 대표적인 로컬 호텔체인인 아일라 호텔 계열에선 술을 안 팔기도 하는 걸요...   


3) 타임슬립물? 성주신? 3년 4개월 전에 죽은 왕자가 어떻게 초대를???

상대팀을 몹쓸 팀으로 만들고 국뽕에 취하는 것도 정도가 있음을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첫 두 문장만 빼면 사실과는 거리가 먼 타임슬립물 급의 사족. 이 사족의 주인공이자 기사 속 NAS스포츠컴플렉스의 주인인 라시드 빈 모하메드 알막툼은 두바이의 왕세자로 차기 통치자가 아니라 2015년 9월 18일 갑작스레 사망해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람입니다. 포스팅 제일 위 사진 속 2015년 9월 19일의 운구행렬에 보여지는 빨간 포대기에 담겨진 시신의 주인공이죠.


(왼쪽이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현 두바이 왕세자, 오른쪽이 고 셰이크 라쉬드 빈 무함마드 알막툼 왕자)


한때 세계에서 섹시한 남자 중 한 명으로 꼽혔고, 스포츠를 워낙 좋아해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직접 두 개의 금메달을 딴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라쉬드 빈 무함마드 알막툼 왕자는 2008년 2월 1일 아버지에 의해 왕세자 자리를 박탈 당했고, 동생인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현 왕세자가 이를 물려받은 바 있습니다. 두바이 정부가 왕세자 교체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항간에는 놀기 좋아하는 특유의 성정 때문에 통치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는 아버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키리크스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셰이크 라쉬드가 아버지의 집무실에서 수행원 한 명을 살해한 것이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심장마비로만 밝혀진 그의 사인 역시 약물 및 알콜 과다복용이 원인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아버지 무함마드를 빼닮아 스포츠와 시를 사랑하는 건실한 청년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현 왕세자이자 동생 셰이크 함단과는 그야말로 비교가 되었죠.


그런데... 2008년 2월에 차기 통치자가 될 기회를 박탈당하고 2015년 9월에 죽은 사람의 초대를 받아야만 NAS스포츠 컴플렉스를 이용할 수 있다굽쇼??? 스포츠 단지를 죽어서도 지키는 성주신인건가;;;


제발 좀... 회사의 이익이 걸려 있는 국내 기사처럼 정치적 이해관계 따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찾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는 단순한 기본 사실 정도는 확인하고 기사를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일개 듣보잡 블로거도 할 수 있는 일을 영향력 있는 매체의 기자라는 분들이;;;;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얼마전 국내 언론을 통해 성룡의 신작 쿵푸 요가와 관련된 기사가 실려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슈퍼카 70여대 제공 등 두바이 왕실 차원에서 성룡의 두바이 촬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면서 말이죠. 쿵푸 요가는 2015년 9월 두바이를 시작으로 영화를 촬영했으며, 영화 제작 도중 영화의 내용을 문제삼은 인도쪽 투자자의 철수로 제작이 중단되었다는 루머 속에서도 영화가 완성되어 지난 1월 중국 춘절에 맞춰 영화가 개봉되어 흥행기록을 세우는 등 중국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1주일 뒤인 2월 2일 UAE에서도 정식 개봉되었습니다. 


UAE 개봉 포스터는 두바이 촬영을 강조한 포스터가 인상적입니다.




쿵푸 요가는 성룡과 함께 김희선이 여주인공을 맡고 최민수도 출연하며 2005년 개봉했던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의 속편격으로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중국인 고고학자 잭이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또다른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초반 잭의 집에 걸려있는 것으로 등장하는 옥수의 초상화와 주제곡이었던 Endless Love가 새로운 버전으로 엔딩 테마송으로 나오면서 두 작품이 연결된 세계관임을 보여줍니다. 물론 신화를 안 봐도 지장은 없습니다만...



성룡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1인 2역을 맡았던 전작과 달리 쿵푸 요가는 현재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면서 과거 성룡 영화에서 친숙했던 등장인물들 간의 합과 지형 지물을 살린 아기자기한 격투신으로 대표되는 특유의 코믹 액션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언급되는 것처럼 인디애너 존스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구조는 참신하지 않고, 중간중간 뜬금없이 등장하는 신들은 옥의 티지만요... 쿵푸 요가라고 하기엔 쿵푸의 비중이 큰 영화의 엔딩은 뜬금없는 발리우드 스타일;;;;;


하지만, 성룡의 나이가 있기에 패스트 앤 퓨리어스나 트리플 엑스의 귀환 같은 최근 헐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쿵푸 요가 역시 고고학자 잭의 원맨쇼 대신 팀플레이를 통한 액션을 통해 성룡의 액션 연기 부담을 많이 줄여놓은 점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성룡과 함께 액션을 선보이는 아으리프 라흐만 (트레저 헌터 존스 역), 엑소의 레이 (잭의 조수 샤오광 역)를 비롯한 중국 남자 배우들과 디샤 파타니 (여주인공 아쉬미타 역), 아미라 다스투르 (카이라 역)들의 여자 배우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성룡의 빈자리를 잘 메웠기에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악역인 란달 역을 맡은 인도 배우 소누 수드는 UAE를 대표하는 감독 알리 무스타파의 장편 데뷔작 시티 오브 라이프 ([영화] City of Life, 두바이에서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운명 참조,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의 세 주인공 중 한 명이었기에 왠지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두바이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만큼 쿵푸 요가는 두바이를 홍보하는 다양한 장면들이 영화 중반부를 장식합니다.





1. 낙타 경주씬

잭 일행이 경매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진 "시바의 눈"의 행방을 쫓아 도착한 두바이에서 경매에 참가하기 전날 낙타 경주에 참가하여 짜릿함을 맛보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야기와는 상관없는 낙타 경주가 먼저 보여지는 건 낙타 경주가 로봇 기수에 의해 펼쳐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콕 찝어서 로봇 기수의 모습을 클로즈업까지 해가면서 보여주거든요. 낙타 경주는 전통적으로 경주의 속도를 살리기 위해 어린소년 기수들이 낙타를 몰아왔지만, 아동 학대 논란으로 비화되자 2005년 7월 카타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소년 기수대신 로봇 기수로 대체된 바 있습니다.


2. 아틀란티스 더 팜에서의 경매씬

이는 아부다비의 에미레이츠 팰리스와 에티하드 타워스를 무대로 선보였던 패스트 앤 퓨리스 7의 그 장면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패스트 앤 퓨리어스에서는 라이칸 하이퍼 스포트가 에티하드 타워스 사이를 날라댕겼다면, 쿵푸 요가에서는 성룡의 아기자기한 액션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습니다만...


3. 두바이 내에서의 추격전 씬

기술 덕후이자 럭셔리카 컬렉터로 이름 높은 두바이 경찰의 컬렉션은 그야말로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소개하다가 어느 순간 포기!!!했을 정도로 컬렉션을 늘려나가고 있죠. ([두바이] 슈퍼카 덕후 두바이 경찰의 럭셔리 순찰차 컬렉션! 참조) 두바이 경찰이 제공한 다양한 럭셔리 순찰차들과 함께 슈퍼카가 70대가 출연했다고 소개될 정도로 순찰차 외에도 몇 분 간의 추격전 씬을 위해 등장한 차량들은 그야말로 후덜덜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떼로 다니는 모습을 보기는 참 힘든데 말이죠...


4. 추격전 씬 속의 사자

그리고 급박한 추격전씬에서 성룡과 함께 웃음을 담당한 사자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문화가 그다지 없었던 걸프 지역에서 부호들을 중심으로 사자, 호랑이, 치타 등의 맹수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이 부를 과시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자리잡았었습니다. 자동차에 애완동물을 태우는 것처럼 애완용 사자나 호랑이들을 태우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하고, 지난 해에는 고속도로에 차에서 뛰어내린 호랑이가 출몰해서 한바탕 소란이 펼쳐지기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앞으로 UAE에서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애완용 맹수 소유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사자나 호랑이 등의 맹수를 애완동물로 기르거나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적발시 70만디르함의 벌금 또는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연방법이 올해 초 정식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촬영할 당시엔 합법적이었지만요...


5. 두바이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

국내 언론을 보도되었던 것처럼 쿵푸 요가에 대한 두바이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은 영화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스페셜 쌩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 촬영에 특별히 감사드리는 인물, 기관 15명 중 4명이 두바이 왕실 사람이고 그 중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린 이가 바로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아들이자 차기 통치권 승계자인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이니 말이죠. (나머지 세 명은 확인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은데 셰이카 파티마는 고모, 셰이카 마르얌은 셰이크 함단의 여동생으로 보이네요.) 셰이크 함단은 걸프지역 왕실 인사 중 보기드물게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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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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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GCC/GU/UAE2015.10.17 21:11

(두바이 마리나를 가로질러 운행하는 두바이 트램)




1. 두바이 트램이란?

두바이 트램은 두바이 메트로 레드라인이 연결되지 못하는 두바이 마리나와 팜 주메이라 일대를 시속 20~50km로 누비는 경전철입니다.



(트램에 따라 전면 광고가 있는 트램도 있다.)



두바이 트램은 개발 당시에는 거점역을 따서 알수푸 트램이라 불렸지만, 결국 두바이 트램으로 이름이 확정되었으며 최고 위원회 의장인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마크툼의 지휘 하에 2014년 11월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개통한지 근 1년여만에 처음 이용해 봤네요;;;;



(두바이 마리나 역에 있는 현판)



두바이를 자주 다니면서도 트램을 이제서야 이용해보게 된 이유는 두바이를 가로지르는 두바이 메트로와 달리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1단계로 팜 주메이라와 두바이 마리나 일대의 11개역에서만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2단계 확장 공사가 끝나면, 아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 매디나 주메이와 부르즈 알아랍, 그리고 에미레이츠몰 메트로역까지 연계되어 더욱 많은 승객 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메트로는 하루 20시간 운행하며 현재는 구간에 상관없이 트램비는 3디르함 (약 900원)이며, ([두바이] 새로운 대중교통수단 두바이 트램, 1일 20시간 운행한다! 참조) 주메이라 레이크스 타워스 역과 다막 프로퍼티스 역 (위의 지도상엔 두바이 마리나역으로 표기되어 있음)을 통해 두바이 메트로 ([두바이] 대중교통 (4) 메트로역 입구에서부터 전차 안까지 완전 냉방된 두바이 메트로  참조)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 ([두바이] 대중교통 (6) 중동지역 최초의 모노레일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로 둘러보는 팜 주메이라 풍경 참조)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2. 두바이 트램 단선 구간? 복선 구간?

현재 운행 중인 11개역 중 1번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1 역에서 4번 두바이 마리나몰 역까지는 일방 통행으로 운행되는 단선 구간이고, 5번 두바이 마리나역부터 종점인 11번 알수푸까지는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복선 구간입니다. 두바이 마리나역에서 바로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지역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메트로를 타고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다막 프로퍼티스 역에서 하차해서 트램으로 환승하면 되고, 주메이라 레이크스 타워스나 두바이 마리나몰쪽을 가기 위해서는 주메이라 레이크스 타워스 역에서 환승하시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두바이 트램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1역 주변 풍경)



부득이하게 단선 구간과 복선 구간으로 나뉘는 이유는 도로 사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일대는 도로가 좁아 지상으로 다니는 트램의 특성상 단선 외에는 놓을 방법이 없는 반면, 나머지 구간은 도로가 없거나 복선을 놓아도 도로체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바이 트램 두바이 마리나역 연결 통로에서 본 풍경)




3. 트램역 외부 풍경

따라서 단선 구간에는 하나의 정거장과 선로만 깔려있고,



(단선 구간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1역)



복선 구간에는 가운데 복선 선로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정거장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복선 구간인 마리나 타워스 역)



트램 이용자들은 역 일대 도로 상태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서 역에 접근할 수도 있고,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1역)



도로폭이 넓을 경우에는 냉방 연결통로를 건너 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리나 타워스 역 냉방 연결통로)



물론, 두바이 메트로와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로의 환승 시에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냉방 환승통로로 연결됩니다.



(다팍 프로퍼티스 메트로역과 두바이 마리나 트램역의 경계)




4. 트램역 내부 풍경

길게 뻗어있는 역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단선 구간은 마주보는 반대편 역이 없고,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1역 내부)



복선 구간은 맞은편 역이 보이는 차이뿐이죠.



(마리나 타워스 역 내부)



냉방이 가동되는 트램역에는 사고 방지 겸 냉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메트로역과 마찬가지로 스크린 도어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트램을 타기 전에 단선 구간인지 복선 구간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두바이 마리나 역 (5번)부터 알수푸 역 (11번)까지는 복선 구간이라 덜 헷갈리는데, 일방인 단선 구간은 5->1->2->3->4->5 순으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주베이라 비치 레지던스를 가려고 주메이라 레이크스 타워스 역 (3번)에서 환승할 경우 두바이 마리나 역 (5번) 이후의 역에서 내려 반대방향의 트램으로 갈아타지 않으면 (3->4->5->(반대편 역으로 환승)->5->1->2 순) 그대로 종점 알수푸 역 (11번)까지 갑니다;;;; 





3디르함의 트램비는 대중교통카드인 놀 카드 ([두바이] 대중교통 (1) 놀 (nol) 교통카드, 두바이 대중교통 이용의 시작! 참조)티켓으로만 낼 수 있으며, 아래 사진과 같은 기기에 태그하면 자동적으로 정산됩니다. 



(놀 카드/티켓 태그기)



놀 카드 충전이나 티켓 발급을 위한 기기도 같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티켓 판매기와 태그기)



트램역 안에서 역 인근의 정보, 요금체계, 대중교통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트램마다 골드 클래스 칸이 앞이나 뒤에 있을 수 있기에, 놀 골드 클래스 카드 소지자는 천장에 달린 안내판을 보고 골드 클래스 칸이 어느쪽인지 미리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5. 트램 내부 풍경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트램도 메트로처럼 골드 클래스 칸과 일반 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골드 클래스 칸은 좌석이 가죽 시트로 되어 있고, 




일반석은 패브릭 재질의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느쪽이로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찰구가 있는 메트로역과 달리 트램역은 별도의 개찰구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탔다가는 무임승차로 걸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차장이 있어 승객들이 트램비를 내고 탔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객실의 유리는 틴팅이 되어 있지 않는 대신 구멍이 촘촘하게 박힌 별도의 테이프(?)가 붙어 있어 직사광선을 완화해 줍니다.







6. 트램 운행구간 내 도로에서는 트램이 최우선!

최고 속도가 50km 밖에 되지 않는 트램의 안전 운행을 위해 트램이 다니는 구간에 있는 도로에서는 두바이의 일반도로와는 다른 신호체계로 움직이며 차량의 종류와 상관없이 트램에게 최우선권이 있어 운전자들에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UAE 내 전체를 통틀어 트램 구간에서만 볼 수 있는 전용 신호판도 있죠.





트램 구간의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특히 더 주의해야 하는 건 트램 최우선의 신호체계 뿐만 아니라 교통 범칙금이 일반 도로에 비해 전반적으로 엄격하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교통 범칙금에 비해 최대 3만디르함 (약 900만원)에 달하는 높은 범칙금과 면허정지까지 동반하기 때문이죠. 이는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 의식을 고취시키겠다며, 트램 구간에 대한 특별 도로교통법을 발의한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마크툼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두바이] 트램 시운전 중, 신호위반으로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에겐 최대 약 900만원의 범칙금 부과! 참조)   


두바이의 대중교통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가이드는 [여행] 놀 교통카드부터 트램까지, 두바이 여행객들을 위한 두바이 대중교통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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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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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GCC/GU/UAE2014.07.23 09:43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 마크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For everyone who's wondering what the view is like at the top! #BurjKhalifa #MyDubai #MyView"라는 코멘트와 함께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 828m에서 셀카놀이하는 아찔한 짧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일반 관광객이 갈 수 있는 전망대 At The Top은 452m에 위치해 있죠. 





1982년생인 그는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둘째 아들로 2008년 2월 1일부터 두바이의 왕세자가 되었으며, 팟자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시인이자 승마와 아마추어 스카이 다이버로 스릴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들어서는 왕위 승계수업을 겸해 두바이 국정 운영에도 깊이 관여 및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두바이가 2020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을 때 이를 축하하고 자부심을 드러낸다며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에서 UAE 국기를 흔든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라마단달의 대보름달이 뜨던 며칠 전에 다시한번 올라가 인증영상을 올리더니...





이번에는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에서 두바이의 야경을 배경으로 셀카 영상을 올려버린 것입니다. 그 위에서 행하는 액션도 점점 커지는 것을 보니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 오르기가 평소에도 스카이 다이빙 등 다양한 활동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는 그의 새로운 취미가 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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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