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한국땅을 떠나 아랍에 발을 내딛었던 1998년 어느날 밤 요르단 국영TV에서 틀어주던 영화를 보다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 공영방송에선 너무나 잔혹하다는 이유로 삭제되었을 살상 장면들을 무삭제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랍권 국가들의 검열기준에 잔혹한 장면에 얼마나 관대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지난해 개봉한 실베스타 스탤론의 마지막 람보 씨리즈 영화, 람보: 라스트 블러드 (한국명 람보: 라스트 워)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보듯 잔인한 살상 장면으로 인해 미국에선 R등급을, 한국에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UAE를 비롯한 아랍권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고 무삭제로 스트리밍되고 있죠. 아랍권 극장가에서 영화속 잔혹한 장면에 대해선 관대한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