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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여행기

[여행기] 도하 1일차 (2) 보다많은 관중들을 축구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카타르 축협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쇼핑몰 내 홍보부스

둘라 2014. 8. 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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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우디 근무시절 중계권이 오가면서 사우디 리그를 위성방송으로 볼 수 있었을 때마침 알나스르로 이적했던 현재 인천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 선수의 출전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전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 이제는 어느엇 한국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사우디, 카타르, UAE리그 소식을 블로그 뿐만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전달하는 국내 유일의 비공인 걸프지역 축구 소식통이 되었습니다. 


비록 공식 언론인이 아니어서 선수들이나 에이전트들을 직접 알지는 않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선수들 소식을 겨우 다룰까말까한 국내 스포츠 기자들과는 달리 나름의 방식으로 여러가지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죠.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 있지만, 제가 여전히 중동에 있는 것으로 아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빠른 소식 전달이 가능한 건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직접 경기를 시청하기도 하고 SNS나 각종 아랍어 사이트를 뒤지면서 사진이나 동영상, 그리고 뉴스를 접하기 때문입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도 아랍어로 먼저 소식이 나오고 영어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런 독특한 SNS활동을 하다보니 선수 본인이나 선수 가족들과 트위터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남태희 선수도 그렇게 알게된 SNS친구였고, 저녁에 있을 경기의 티켓도 구해주기로 했습니다. 



2. 랜드마크 쇼핑몰의 셰이크 자심컵 결승전 홍보 부스

여러가지 악재로 곤욕을 치루고 있지만 카타르 월드컵을 유치했고, 적극적인 투자로 걸프리그 중에서 가장 네임밸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는 카타르 축협의 고민 중 하나는 낮은 관중 동원력입니다. 


사실 카타르 스타스 리그 (1부 리그), 가스 리그 (2부 리그)는 카타르 인구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큰 편입니다. 지난해 200만명을 겨우 넘긴 카타르에 등록되어 있는 1, 2부 리그 팀은 18개팀이나 되고, 심지어 18개팀으로 이뤄진 2부 리그는 2부 리그 네 팀과 1부 리그 14개팀의 2군으로 구성될 정도니까요. 대략 인구 1천만명을 넘는 서울의 프로팀이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과 내년도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는 이랜드 축구단, 단 두팀 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카타르 리그의 규모가 인구대비 얼마나 어마무시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 리그의 관중동원력은 UAE리그 보다 적을 정도로 형편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간혹 중계를 하다보면 무관중 경기인가 싶을 정도로 관중석이 휑한 경기장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무더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 영국과 브라질,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망 등 카타르가 의욕적으로 유치해왔던 각종 친선시합의 빠른 매진율과 국내 리그의 일부 빅매치에 모이는 관중들은 더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2010년대 1부리그에 첫 진출 후 리그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레퀴야와 엘자이쉬는 각각 카타르 국내치안군 (ISF) (레퀴야)과 군 (엘자이쉬) 소속이라 구단들의 팬덤이 그다지 강한 것도 한 원인이겠죠. 그나마 리그에서 강한 팬덤을 갖고 있는 알라이얀이 이번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었기에 리그로 관중들을 끌어모으려는 카타르 축협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시즌 알라이얀의 강등이 확정되었을 때 예외 규정을 두어서라도 승강제를 유보하여 알라이얀을 1부 리그에 잔류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내세운 근거 중 하나가 바로 알라이얀의 관중 동원력이었을 정도니까요.


각종 큰 경기에는 고액의 현금이나 고가의 승용차 등 수억원대를 상회하는 다양한 경품을 내걸어 관중들을 유혹하는 카타르 축협은 현재 카타르를 대표하는 양대 쇼핑몰인 빌라지오 몰과 랜드마크 쇼핑몰에 전용 홍보부스를 설치해서 사람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티켓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쇼핑몰에 홍보부스를 두는 이유는 아무래도 뜨거운 낮에도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유있게 호텔을 나와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 가는 길에 랜드마크 쇼핑몰에 있다는 카타르 축협의 셰이크 자심컵 홍보부스를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카타르 축협의 홍보부스는 벽면을 이용한 각종 홍보 공간, 그리고 내부에 미니 관중석과 손님들이 볼차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미니 골대를 포함한 이벤트 장소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우승컵의 모습도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고...





각 구단들의 유니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부 구단의 경우 14/15시즌 유니폼이 아닌 기존의 유니폼이 전시되기도 했지만요.








한쪽 측면은 앉아서 슛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반대쪽은 서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늘상 사람들이 찾는 건 아닙니다. 텅텅 빌 때도 있죠.





그리고 저녁에 있을 레퀴야와 알사드의 셰이크 자심컵 결승전을 홍보하는 사진. 

이번 결승전의 홍보 포인트 중 하나는 입장수익 전액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것!





일반석 10리얄, VIP석 50리얄. 단 두 종류의 입장권을 팔고 있던 홍보부스의 티켓 판매는 제가 방문했을 당시만해도 썩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티켓을 받기로 해서 신경쓰지 않았지만, 사야 할 상황이었다면 이 곳에서 표를 구해 경기장에 가야했었겠죠. 


이름은 랜드마크 쇼핑몰이지만, 왜 랜드마크란 이름을 붙였는지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거창한 이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쇼핑몰을 둘러보고는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카타르의 인기 쇼핑몰 중 하나라는 것이 함정!)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레퀴야의 홈구장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습니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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