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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CL 결승 2차전] 전북 현대, 알아인을 꺾고 아챔 통산 2회 우승! (본부석 직관기)

둘라 2016. 11. 2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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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경기 시작전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게이트를 오픈한다길래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이틀 전 완판된 티켓으로 예정된 관중들과 혹시나 있을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기마 경찰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리그나 컵대회에선 볼 수 없는 모습들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평소엔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소지품을 검사하던 것과 달리 아예 경기장 단지 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미리 소지품을 검사합니다. 이 역시 평소엔 볼 수 없었던 모습.





경기장에 입장하고 보니 평소와 다른 안전 장치들이 눈에 보입니다. 경기장을 꽉 채우는 것 보다는 좌석을 손해보더라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였습니다. 앞좌석에 2~3을 아예 앉지 못하게 그물을 쳐놨고...





구역의 경계마다 검은 천으로 좌석을 뒤덮어 아예 접촉할 수 없도록 막아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나 만약에 있을지 모를 서포터즈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전북 현대 서포터즈석의 경계에는 무지막지한 검은 천이......





노라마 뷰로 본 경기장 모습.







어느덧 서포터즈석 구역도 전북 현대 서포터즈들의 녹색물결로 뒤덮였습니다. 사실, 보안요원들 역시 녹색 조끼를 입고 있어서 별반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는....






1. 경기전 행사

최종 파이널 경기라 그런지 시작전 전통춤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깃발을 흔드는 공연도...





전북 현대와 마찬가지로 재수 끝에 통산 2회 우승에 도전하는 알아인 서포터즈들은 승리의 염원을 담은 대형 티포를 선보였습니다.






2. 경기 결과

알아인 1:1 전북 현대 (11월 26일 18:25/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 합계 2:3

알아인

전북 현대

 

 (전반 30분) 한교원

 (전반 35분) 이명주 (아챔 2호골/ 시즌 1골 1어시스트)

 


양팀 모두 닥공 모드로 치열하게 맞붙었던 양팀의 경기는 한교원과 이명주가 한 골씩 주고받은 공방전 끝에 1대1 무승부를 거두면서 전북 현대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치열했던 결승전의 모든 드라마는 전반전에 다 씌어졌습니다. 선발 출전했던 로페즈는 전반 5분만에 부상으로 실려나갔지만.... 교체투입된 한교원이 선제골이자 전북 현대의 아챔 우승을 이끈 결승골을 넣는 전화위복의 교체카드가 되었으며...




선제골 실점 후 무너질뻔한 알아인의 분위기를 이명주가 빠른 시간 안에 만회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다 잡고, 곧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를 뒤집고 합계 점수 동점을 만들 찬스를 마련하는 듯 했지만, 키커로 나선 더글라스가 어이없이 골대 위로 실축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었죠. 막판 치열한 신경전 끝에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하프 타임... 많은 알아인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느라 못했던 예배를 드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전반 마칠무렵 퇴장당한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벤치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팀을 독려해 보지만, 후반 중반 이후 전북 현대 선수들이 선보인 침대축구, 지연 플레이와 더불어 흐름을 빼앗기며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북 현대의 침대축구와 지연 플레이에 발끈하는 알아인 팬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전북 현대의 아챔 통산 2회 우승!!!







3. 경기가 끝난 뒤...

MVP나 MOM에 많이 선정되는 것보다 아챔 우승 트로피가 더 중요하고, 오늘 경기가 인생의 경기라며 전의를 불태웠던 알아인의 주장이자 스타 플레이어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경기가 끝난 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채 좀처럼 피치 위에서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전반 막판 어이없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패배의 원흉이 된 더글라스 역시 자신의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분개하며 한참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상식장이 마련되는 동안 희비가 엇갈린 감정을 추스리며 양팀 선수들 모두 시상식에 나설 준비에 들어갑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팀 페어 플레이상을 받은 알아인의 주장으로, 그리고 아챔 조별예선부터 결승전까지 14경기 중 8경기에서 MOM으로 선정되었던 결과를 반영하여 올시즌 아챔 MVP로 선정된 자신의 수상을 위해 두 차례 시상대에 올라섰습니다. 





주는 상이라 받긴 했지만, 그가 원하던 목표였던 아챔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기에 본인이 MVP 수상자임에도 전혀 기뻐하지 않고 얼굴엔 썩소만 가득했습니다. 결국 경기 후 팬들에게 아챔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까지 했죠.





아챔 득점왕은 4강에서 탈락한 FC서울의 아드리아노에게 돌아갔지만, 내일 있을 수원 삼성과의 FA컵 결승 1차전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챔 결승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리그에서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1, 2차전 모두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북 현대에 석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홈팀 알아인 선수단이 시상대에 올라가고...




경기 전반에 당한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후 목발을 짚고 나타난 로페즈를 앞세워 전북 현대 선수단이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받을 준비에 나섭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2016년 아챔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알아인 응원단들이 거의 빠져나간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선수단은 알아인까지 원정 온 서포터즈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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