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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역사] UAE 플래그 데이, UAE 국기의 의미와 일곱 토후국의 국기

둘라 2016. 11. 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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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플래그 데이 중.... 출처: https://youtu.be/3By-kDvaNRE)

 

매년 11월 3일은 UAE의 국기일 (Flag Day)로 "(깃발을) 높이 들어올리자! (자부심을) 드높이자!"라는 모토 아래 UAE 전역에서 공동으로 거행하는 국기 게양식을 갖고 국기를 나눠주며 애국심을 고취하는 날입니다. 대대적인 국가 행사이니 만큼 UAE의 지도자와 UAE 국민들은 물론이요...  

 

UAE에 거주하는 100여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이라고 쓰고 참여하게 만드는...이라고 읽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비록 건국 기념일인 내셔널 데이와 달리 공휴일은 아니지만요....

(알아흘리의 국기일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선수 권경원과 리마)

 

UAE의 국기일은 일곱 토후국을 모아 연합국을 수립하는데 중심 역할을 한 국부 셰이크 자이드 (아부다비)와 셰이크 라쉬드 (두바이), 그리고 국가 수립에 기여한 형제들의 노력을 기리는 한편, 국가의식을 고취시키면서 UAE의 2대 대통령이자 현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시대의 업적을 반영하는 국가적인 이벤트로 국부 셰이크 자이드의 서거 다음날이자 그의 장남 셰이크 칼리파의 즉위일인 11월 3일 국기 게양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기 관련 이벤트를 펼치는 날로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제안으로 셰이크 칼리파의 즉위 10주년이 되던 2014년부터 공식 행사가 되었습니다. 올해로 세번째 시행. 이는 UAE에 거주하고 있다면 내외국인에 상관없이 UAE 국기 아래 "화합, 단결과 연대"를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올해 즉위 12주년을 맞이한 플래그 데이의 주인공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은 2014년 1월 뇌졸증으로 쓰러진 이후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올해도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현재의 UAE 국기는 1971년 12월 2일 국가 수립 선포를 두어달 앞두고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던 과정에서 아부다비 통치자 셰이크 자이드가 아부다비의 알잇티하드 신문을 통해 공고를 낸 "연합국 국기 디자인 공모전"에 참가한 1030여개의 작품 중 채택한 아부다비 출신의 압둘라 무함마드 알마아니아가 출품한 국기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당시 그에게 주어진 상금은 4000리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디르함이라는 현재의 화폐가 생기기 이전이었다고....) 

 

공모전에 당선된 그의 설명에 따르면 검은색은 국가를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석유 (아부다비 서부 지역), 녹색은 비옥함과 녹색의 정원 (아부다비 알아인), 빨간색은 오스만 제국의 깃발색, 혹은 희생과 피, 흰색은 평화, 순수함, 자선 등의 다양한 의미를 담았으며, 특히 평화를 상징하는 흰색을 중앙에 둔 것은 히즈리력 2년 (양력 624년) 예언자 무함마드가 매디나의 무슬림을 이끌고 메카의 꾸라이쉬 부족을 상대로 처음 승리를 거둔 바드르 전투에서 들어올린 흰색의 깃발을 떠올린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공식적인 국기의 의미는 원안자가 담았던 의미에서 현 상황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 하고 있습니다.

 

1) 붉은색: 연합국 수립에 기반을 마련한 선대의 희생, 그리고 조국 UAE, 조국의 업적과 성취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순국자들의 희생 (뒤의 의미는 2015년 9월 4일 금요일 새벽 예멘에서 알후씨 반군의 로켓 공격으로 50명 이상의 군인이 전사하며 UAE 건국 이래 하룻동안 최다 희생자가 발생한 107여단 참사 발생 후 라스 알카이마와 푸자이라를 연결하는 희생자로 지정, 11월 30일 순국자의 날 제정과 함께 국가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추가되었습니다.)

2) 녹색: 성장과 번영, 녹색 환경과 (다문화에 대한 관용을 모토로 하는) 문화 부흥

3) 흰색: UAE의 적극적인 기여, 세계 평화와 안전을 지원하는 국가차원의 노력

4) 검은색: 불의와 극단주의를 반대하는 UAE 국민의 힘

 

덧붙여 현재 UAE 정부가 사용하고 있는 국가 엠블렘은 아부다비의 한 소녀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UAE 수립과 함께 UAE 국기가 사용되기 전 각 토후국들은 어떤 깃발을 사용했었을까요? 

 

토후국들이 사용해 온 국기는 전통적으로 아라비아 반도 내 토후국들이 사용해오던 빨간색 국기에서 파생되어 빨간색 바탕에 흰색을 추가해서 사용해 왔으며, 이는 UAE 건국 전 연합국 가입 제안을 받았지만 끝내 거절한 바레인, 카타르 국기와 형태는 다르지만 비슷한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연합국 탄생과 더불이 공식 국기는 현재의 디자인으로 차별화되었지만요.  여섯 토후국은 현재도 자신의 국기를 게양해서 사용하고 있는 반면, 푸자이라만 위 이미지에 있는 빨간색 국기를 폐지하고 UAE 국기를 푸자이라 국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같은 집안 내 다른 분파로 갈라진 샤르자와 라스 알카이마의 국기 디자인이 같고 두바이와 아즈만의 디자인이 동일한 반면, 빨간색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부다비와 빨간색 바탕에 흰색으로 국가명을 넣었던 푸자이라, 아즈만, 두바이와 비슷한 디자인에 터키 국기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움 알꽈인의 국기는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쇼핑몰 앞에 내걸린 UAE 국기와 라스 알카이마 국기)

 

 

참고로 UAE의 일곱 토후국은 6개 왕족에 의해 통치되고 있습니다. 

UAE (1971년 건국): 아부다비 통치자가 대통령,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아부다비 (1761년 건국): 알나흐얀 씨족이 통치. 초대 통치자는 셰이크 디얍 빈 이사 알나흐얀

두바이 (1833년 건국): 알막툼 씨족이 통치. 아부다비에서 독립하였으며 초대 통치자는 셰이크 막툼 빈 부티 알막툼

샤르자 (1803년 건국): 알까시미 씨족이 통치. 초대 통치자는 셰이크 술탄 빈 사끄르 알까시미

아즈만 (1810년): 알누아이미 씨족이 통치. 셰이크 라쉬드 빈 후마이드 알누아이미 

움 알꽈인 (1775년): 알무알라 씨족이 통치. 초대 통치자는 셰이크 마지드 알무알라

라스 알카이마 (1803년 건국): 알까시미 씨족이 통치. 초대 통치자는 셰이크 술탄 빈 사끄르 알까시미. 집안 싸움 끝에 결국 샤르자에서 갈라짐.

푸자이라 (1952년 건국): 알샤르끼 씨족이 통치. 초대 통치자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샤르끼 (1901년 건국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아버지인 셰이크 하마드 빈 압둘라 알샤르끼가 샤르자에서 독립했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영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함)

 

출처: #RaiseItHigh: All you need to know about the UAE Flag (Khaleej Times)

  Flag of UAE (fac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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