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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야스몰, 두바이몰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아부다비 최대 쇼핑몰

둘라 2015. 5. 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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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면적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총면적 1,124,000m2, 임대가능한 매장면적 기준 (350,000m2)으로는 세계 열다섯번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바이몰이 두바이를 대표하는 메가 쇼핑몰이라면,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 있는 스몰은 아부다비 쇼핑몰을 대표하는 아부다비에서 가장 큰 쇼핑몰입니다.


야스몰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렸던 2014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2014 Etihad Airways Abu Dhabi Grand Prix)에 맞춰 19일 오전 10시에 정식 개장했으니 개장한지 6개여월만에 처음 구경갔습니다. ([아부다비] 아부다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야스몰, 19일 정식 개장! 참조) 라스 알카이마로 온 이래 첫 아부다비행이어서 더욱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구요.





지하 LG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몰 구경에 나서기 전 화장실을 잠시 들렀는데, 화장실 내에 대기할 때 이용하라고 비치된 의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스몰의 전체 쇼핑몰 구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쇼핑몰을 압도할 듯한 주차장이 인상적일텐데요. 사우디도 그렇지만 UAE 내 쇼핑몰 주차장은 기본적으로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달리 유료 주차장이 곳곳에 있는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떠올려보면 주차비 받기 가장 좋은 곳인 쇼핑몰 주차장이 무료라는 점은 비싼 주차비를 걷는 우리네 쇼핑몰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아부다비나 두바이 도심이 그렇게 넓은 공간이 아님을 떠올리면 더더욱 말이죠.


주차비 따위는 걷지 않을테니 신경쓰지 말고 하루 종일 몰에서 놀다가 돈 좀 쓰고 가라는 속셈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몰을 다니다보니 뜬금없이 뭔가 어울리지 않는 나무 형상의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이 조형물 근처에는 그 의미를 설명한 설명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야스몰에서 가장 인상적인 조형물이 현대 예술작품이라면, UAE 내에서도 첨단기술 오타쿠인 두바이몰에서 가장 인상적인 조형물이 1억 5천 5백만년전의 공룡 화석, 두바이 디노라는 점에서 왠지 묘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두바이] 두바이몰, 전시 중인 공룡의 이름을 "두바이 디노"로 명명! 참조. 현재는 수크 돔으로 위치 이동) 

  




금요일 오전 11시경 방문한 야스몰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원래 금요일 오후 예배가 있어 아침에 쉬었다가 예배시간 끝나고 느즈막하게 나오기 때문에 가장 한가한 주말 시간대이기도 합니다만...











쇼핑몰이나 실내 공간에 나무를 세워놓는 건 안그래도 척박한 사막 환경의 영향 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매장 배치도 상으로는 지하 2층, 지상 2층의 쇼핑몰이지만, 실제로는 지상 2.5층의 쇼핑몰이기도 합니다. 2층에 매장 내 또하나의 층이 있는 복층 매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UAE 내 레고 매장에는 로컬라이징 된 부르즈 칼리파 레고 제품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두바이에는 당초 2011년 개장 예정이었다가 2000년대 후반 두바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보류되었다가 경제 부흥과 함께 재개되어 2016년으로 개장이 연기된 테마파크 레고랜드 두바이가 한참 건설중입니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나오기 전인 탓인지 한산해 보였던 푸드코트 역시 뭔가 산만해 보이는 두바이몰 푸드코트와 달리 깔끔해 보이는 공간 배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스몰을 다니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앞의 사진에서 눈치채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천장을 적절히 활용하여 곳곳에서 자연 채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실내임에도 나름 트인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이는 공사 과정에서 80%의 철근자재와 50%의 목재를 재활용하는 등 야스몰이 내세웠던 친환경 컨셉이 단순한 자재 재활용 뿐만이 아닌 쇼핑몰 설계에서부터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을 제외하곤 쇼핑 자체를 즐기지 않아 쇼핑몰에 오래 있지 못하는 편임에도 이 곳의 메가 쇼핑몰에서는 자연스레 시간을 보내게 되거든요. 물론... 몰 안에 엔간한게 다 갖춰져 있어 뜨거운 여름에 굳이 나갈 필요를 느끼게 만들지 않는 이곳 쇼핑몰의 특성도 한 몫하지만요...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UAE 내 쇼핑몰 방문기를 아주 가~끔 올리고 있습니다만...





이 광장에 쏟아지는 풍부한 햇살은 위를 유리천정으로 만들었기 때문





물론, 날씨가 흐려지면 당연히 쏟아지는 햇살도 줄어들 수 밖에요...





몰 곳곳에 쏟아지는 자연 채광을 즐겨 보시죠...























실내에 있지만, 따땃한 햇살을 받으며 야외에서 먹고 마시는 기분을 즐길 수 있기도 하고...






케익 조금 먹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개장한지 6개월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몰 내에 모든 매장이 들어서지는 않았습니다. 광장에 있지만 6월 정식 개장 예정인 UEFA Champions League Experience라는 UCL 컨셉 스토어가 대표적인 곳이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야스몰에 들어설 매장 중 UAE 내 두번째 애플 스토어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UAE 내 첫번째 애플 스토어는 올 8월 현재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에미레이트몰 (몰 오브 에미레이트) 내 2층 패션 구역 메인 통로에 세워질 예정으로 이는 UAE, 아니 중동지역 최초이자 뉴욕에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 (2만 3천 평방미터)보다 두 배 이상 넓은 (5만 평방미터) 세계에서 가장 큰 애플 스토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야스몰 내에는 20개의 상영관 (아부다비 최초의 4Dx 상영관, 아부다비에서 가장 큰 가로 24.5m의 맥스 스크린, 고급 상영관이 골든 시네마 3개관 포함)을 가진 멀티 플렉스 체인 VOX Cinema가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UAE의 영화관들은 UAE 내 영화팬들 뿐만 아니라 극장이 없는 사우디 영화팬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4Dx, 아이맥스로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UAE로 오는 사우디 영화팬들이 연간 몇십만명이라고 하죠... 





일반적인 매표기와 달리 나무로 치장하여 럭셔리함을 추구하는 듯한 매표기. 울 동네 VOX cinema의 허접해 보이는 매표기에 비하면...





어벤저스 상영 중이라고 아이언맨이 뙇!!!!





야스몰을 방문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포뮬러 롯사가 달리고 있는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야스몰 개장과 함께 3년내 7개의 놀이시설을 추가한다며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는 5월초 아랍여행시장 전시회 (Arabian Travel Market)를 통해 포뮬러 롯사에 이어 또하나의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롤러 코스터 플라잉 에이스 (Flying Aces)를 발표한바 있습니다.





1900년대 이탈리아에서 유명했던 전설적인 비행사 프란체스카 바라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플라잉 에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철제 롤러코스터 기록에 도전하게 됩니다. 51 경사각으로 언덕을 올라가면서 시작되는 이 롤러코스터는 52m나 뻗어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루프 구간을 지나게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몇 년 전에 처음 가봤을 때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입구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입장료는 처음 갔던 2012년의 225디르함에서 지금은 250디르함으로 25디르함이 인상되어 있었습니다.





둘라의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탐방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F1 그랑프리 서킷, 야스 마리나,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지만 마땅한 쇼핑몰이 없던 야스 아일랜드의 약점이었던 쇼핑몰 부재를 해결한 야스몰은 규모나 입점한 매장 등을 감안했을 때 쇼핑 자체만으로 본다면 아부다비에서 가장 크다고는 하지만 두바이몰이나 두바이의 메가 쇼핑몰을 따라가기는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넓은 총면적을 가졌다는 두바이몰 조차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에미레이트몰의 확장공사에 자극 받아 함께 확장 중이라죠.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였던 At the top이 세계 3위로 밀려나자 At the top SKY를 그 위에 추가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타이틀을 가져왔던 부르즈 칼리파처럼...


하지만, 지인을 만나면서 몇 시간을 지내다보니 서로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특성이 고스란히 투영된 듯 금요일 오후만 되면 주차공간을 찾기 힘든데다 소리반, 공기반 아니 사람반, 매장반으로 북적이는 시장통 같은 느낌을 받게되는 두바이몰에 비한다면 그래도 사람에 덜 치이면서 좀더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야스몰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둘라가 관심을 보이는 제품군은 두바이몰에 더 많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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