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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

[경제] 사우디,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인상된 역사상 최대 규모의 2015년도 예산 발표

둘라 2014. 12. 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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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115에서 $60대로 반토막 난 유가로 인해 화제를 모았던 사우디 정부의 2015년도 예산이 압둘라 국왕을 대신하여 살만 왕세제가 주재한 예산 승인을 위한 특별 회의롤 통해 최종 확정된 목요일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사우디의 2015년도 예산은 8,600억리얄 (2,293억달러)로 사우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이 편성되었지만, 전년도 대비 증가폭은 올해 예산 8,550억리얄 (2,280억달러)보다 0.6%에 불과하여 수십년만에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수입을 7,150억리얄 (1,906억달러)로 잡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450억리얄 (387억달러)의 적자 예산입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사우디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민간 분야의 활성화,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의 조화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예산은 세계 경제의 침체와 유가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튼튼한 공적자금 건전성을 바탕으로 저유가 시대에도 중기적으로는 견뎌낼 수 있는 자신감 속에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보다 많은 구직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확대지출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는 2014년 10월 기준 총 현금 예비금이 1조 5천리얄 (4,000억달러), 이를 포함한 전체 예비금이 2조 8천리얄 (7,467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2015년 수준의 적자예산은 몇 년간 편성해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비에 가장 많은 25%의 예산이 배정된 주요 예산 배정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 2,170억리얄 (578억달러/ 약 25.2%)- 3개대학 신설, 기존대학 업그레이드 등

보건: 1,600억리얄 (426억달러/ 약 18.6%)-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시설 확충 및 인력 충원 중

개발기금 및 금융 프로그램: 737억리얄 (196억달러/ 약 8.5%)

인프라 및 운송: 630억리얄 (168억달러/ 약 7.3%)- GCC 철도 구축 등 각종 철도, 지하철 프로젝트 진행 중

수자원, 농업 및 산업: 600억리얄 (160억달러/ 약 6.9%)

지방자치: 400억리얄 (106억달러/ 약 4.6%)


교육비에 가장 많은 예산이 편성되어 있는 것이 의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제9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2010~2014) 기간 동안 교육비 예산이 두 배로 늘어나며 집중 편성되고 있는 상황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전년도 대비 36% 인상된 예산이 편성된 2013년부터 1년 예산의 25% 정도를 교육비에 배정하고 있죠. 매년 거의 비슷한 수준의 교육비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UAE에 비하면 사우디 교육비 예산의 증가폭은 두드러집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UAE

2009

1,050억리얄

970억디르함

2010

1,220억리얄

980억디르함

2011

1,370억리얄

980억디르함

2012

1,500억리얄

820억디르함

2013

2,040억리얄

990억디르함

2014

2,100억리얄

970억디르함


이는 사우디 국내 경제의 최우선 과제가 된 사우디제이션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사우디인들의 교육에 집중하여 민간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수준의 인적자원을 길러내겠다는 이유에서죠. 정부 예산 외에도 압둘라 국왕의 장학 프로그램, 상황에 따른 특별 예산 등 교육비에 집중투자하는 추세는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정부가 투자하는 만큼의 결실을 아직은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받아들일만한 여건이 아직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10%를 상회하는 사우디의 높은 실업률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대졸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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