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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카타르 리그

[오피셜] 알두하일, 구단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 남태희 퇴단 공식 발표!

둘라 2023. 7. 3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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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카타르 리그 트레블을 달성한 알두하일이 팀의 레전드였던 남태희의 퇴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단과의 계약은 지난 6월로 종료되었고, 알두하일 구단이 시즌 종료 후 여러 선수들의 잇달은 퇴단 소식을 신속히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퇴단 오피셜이 뜨지 않더니, 칼리파 카미스 구단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퇴단식을 별도로 갖고 감사패 증정과 기념 인터뷰 등의 퇴단식을 갖는 등 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남태희는 전 소속팀 발랑시엔 선배이기도 했던 자말 벨마디 감독의 부름에 따라 19세였던 2011년 12월 26일 카타르 1부 리그에서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디펜딩 챔피언 레퀴야로 이적하여 2012년 1월 1일 알카라이티야트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되며 리그 데뷔전을 치룬 이래 지난 시즌을 리그 트레블로 마무리할 때까지 12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맹활약하며 짧은 구단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챔을 제외한 모든 국내 대회에서 1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리그 데뷔전으로부터 19일 뒤인 2012년 1월 19일 열린 알아흘리와의 리그 13라운드에서 프리킥으로 리그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신고한 이래 마지막 경기까지 알두하일에서 270경기를 뛰며 통산 122골을 기록하여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구단 통산 최다골 보유자 기록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정통 스트라이커인 마이클 올룽가가 두 시즌 이상 활약하면 그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는 통산 최다골 보유자 외에도 알두하일의 아챔 무대 데뷔골 등 구단사에 여러 족적을 남긴 바 있습니다. 특히 레퀴야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017년에는 2전 3기 끝에 카타르 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 상은 1부 리그 첫 시즌인 10/11시즌 우승 당시 바카리 코네가 이 상을 수상한 이후 12/13시즌을 제외하고 계속 우승을 거뒀음에도 최종 후보 3인에 3번이나 이름을 올리고서야 올해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알두하일과는 거리가 먼 상이기도 했습니다. 2006년부터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수상한 유일한 아시아 쿼터 선수일 정도로 알두하일 뿐만 아니라 카타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습니다. 

 

비록 알두하일에서 아챔을 우성하진 못했지만, 2012년부터 2022년 대회까지 아챔에서 33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서아시아 클럽 중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죠. 공격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2019년 세번째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후 잦은 부상으로 커리어가 사실상 끝난 상황이기에 살림 알도사리나 이번 시즌 벤제마를 등에 업은 압둘라작 함달라가 그 기록을 깰 것 같기는 합니다만...

 
남태희가 구단 역사에 워낙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이다보니 유럽 리그들과 달리 퇴단 인터뷰가 거의 없다시피 한 카타르 리그와 알두하일 임에도 보기 드물게 그의 퇴단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남태희가 2019 아시안컵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당한 무릎 파열 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알사드로 이적했다가 다시 복귀할 때까지 2년 반동안 그를 대체할 다섯명의 아쿼 선수를 영입했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알두하일은 그의 대체자로 이미 김문환을 영입한 바 있으며, 이정수를 제치고 카타르 리그에서 가장 오래 뛴 한국인 선수가 된 남태희는 익숙한 카타르 리그를 떠나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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