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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우주] 아랍인 최초의 우주유영 성공으로 본 아랍인들의 우주 진출사

둘라 2023. 4. 2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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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 Crew-6에 탑승한 4명의 승무원 중 한 명이자 UAE인과 아랍인을 통틀어 최초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일정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서 최장기 체류 중인 UAE의 두번째 우주인인 술탄 알네야디가 4월 28일 동료인 스티브 보웬과 함께 국제 우주 정거장 외부 정비작업을 위해 우주 정거장 밖을 나와 아랍인으로서는 최초로 7시간 1분 동안 진행된 선외활동을 통한 우주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스티브 보웬은 8번째 우주유영이고, 술탄 알네야디는 첫 우주유영입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화성 위성 데이모스 뒷면의 고화질 사진을 포함한 탐사 자료 정식 공개,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아랍국가 최초의 달 착륙 시도에 이어 아랍인 우주인으로서는 첫 우주유영은 우주 진출을 선언한 UAE에게 있어서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주 주간의 마무리이기도 합니다. 

 

아랍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술탄 알네야디는 UAE의 첫번째 우주인 양성 프로그램이 지원한 4,022명의 지원자 중 UAE와 러시아에서 진행된 일련의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고 최종 합격한 두 명 중 한 명입니다. 또다른 한 명은 UAE의 첫 우주인 핫자아 알만수리.

 

2018년 9월 3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최종 합격한 두 명의 우주인을 발표한 이후 2019년 4월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는 공군 전투기 파일럿 출신의 핫자아 알만수리를 첫번째 우주인으로 선정하고 그에게 사정이 생겨 우주로 가지 못하게 될 경우 공군 통신 엔지니어 출신의 술탄 알네야디를 대신 내보내는 백업 우주인으로 지정했음을 공식으로 발표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우주유영 기록

 

핫자아 알만수리가 예정대로 UAE의 첫번째 우주인으로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 복귀하자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는 국제 우주 정거장의 주요 참여 주체 중 하나인 러시아 연방 우주국 (Roscosmos)과 UAE 우주인을 아랍인으로서는 첫 6개월 간 장기 근무하는 국제 우주 정거장 크루를 선발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인지 결과적으로는  미 엑시옴 스페이스 (Axiom Space)가 NASA를 위해 진행하는 SpaceX Crew-6에 한 자리를 할당받아 핫자아 알만수리의 백업이었던 술탄 알네야디가 UAE인, 아랍인, 무슬림으로서는 우주에서 6개월간 장기 체류하는 첫번째 우주인이자, 우주유영에 성공한 첫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주에서 7시간 1분의 작업을 마치고 복귀한 술탄 알네야디와 스티브 보웬

 

그간 우주에 진출한 아랍인들은 몇 명이나 있을까요? 의외로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우주에 나간 최초의 아랍인은 사우디인입니다.

 

 

술탄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 (1985년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7일 1시간 38분 체류)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을 타고 아랍인 최초이자, 무슬림 최초, 그리고 왕족 최초로 우주에 첫 발을 내딛은 술탄 빈 살만 알사우드는 이름에서도 보여지듯 현 살만 사우디 국왕의 둘째 아들이자 현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까마득한 이복형입니다. 술탄 빈 살만 왕자(1956년생)는 살만 국왕 첫번째 부인 술타나 빈트 투르키 알수다이리의 차남,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1985년생)는 세번째 부인 파흐다 빈트 팔라 알히쓸라인의 장남. 그는 현재 사우디 우주 위원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두번째 아랍 우주인 역시 의외의 국가에서 나왔습니다.

 

 

무함마드 파리스 (1987년 7월, 7일 23시간 5분 체류 후 복귀)

시리아인 최초이자 아랍인으로서는 두번째 우주인인 공군 파일럿 출신의 무함마드 파리스는 소비에트연방의 소유즈 TM-3를 타고 지금은 파괴된 미르 우주정거장에 다녀왔으며 지구로 복귀한 후 소비에트 연방영웅 훈장과 레닌 훈장을 받았으며, 시리아로 돌아온 후에는 시리아 공군에 복귀하여 근무했으나... 시리아 내전과 함께 반군에 합류하면서 시리아 난민으로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고 시리아 임시 정부의 국방부 장관에도 지명되는 등 고국의 운명과 함께 험난한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1987년 무함마드 파리스 이후 32년 만에 처음,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세번째와 현재 국제 우주 정거장에 체류 중인 네번째 아랍 우주인은 UAE 우주인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두 명의 우주인입니다.

 

 

핫자아 알만수리 (2019년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 21시간 1분 체류)

UAE 최연소 F-16전투기 파일럿 출신인 그는 UAE인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의 소유즈 MS-15를 타고 국제 우주 정거장에 가 우주에서 8일 가까이 체류하며 임무를 수행한 후 소유즈 MS-12를 타고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그와 함께 UAE 우주인 육성 프로그램의 최종 합격자이자 첫 미션의 백업이었던 술탄 알네야디가 UAE의 두번째 우주인이자 아랍인으로는 첫 6개월 장기 체류, 그리고 최초의 우주 유영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에는 사우디가 술탄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 이후 38년 만에 우주인을 보낼 예정입니다. 아랍인 최초의 여성 우주인과 함께 아랍인들의 우주 진출 역사상 최초 두 명을 동시에 보낼 예정입니다. 

 

 

알리 알까르니와 라이야나 바르나위 (2023년 5월 17일 발사 예정)

사우디 우주 위원회 (Saudi Space Commission)가 진행한 우주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사우디 공군 F-15SA 파일럿 출신인 알리 알까르니와 암 줄기 세포를 연구자인 라이야나 바르나위가 2023년 5월 17일 발사 예정인 엑시옴 스페이스사의 엑시옴 미션 2의 승무원으로 16일간 우주에서의 임무 수행에 나섭니다.

 

사우디 우주 위원회는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 센터와 마찬가지로 만일을 대비한 백업으로 알리 알감디와 마리암 파르두스를 선발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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