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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사우디 리그

[오피셜] 알샤밥, 국대 주전 골키퍼 김승규 영입 발표!

둘라 2022. 7. 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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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그의 알샤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일주일 만에 구단 SNS계정을 통해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 중이던 국대 주전 골키퍼 김승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승규는 알샤밥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아흐메드 압두에 이어 팀 내 두번째 영입 선수이자 첫번째 외국인 선수로 계약 기간은 3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1947년에 창단되어 75년의 역사를 가진 알샤밥은 리그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지난 11/12시즌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송종국 (10/11시즌 전반기), 곽태휘 (12/13시즌 후반기~13/14시즌 전반기), 박주영 (14/15시즌 전반기)이  뛰었던 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알샤밥에서 풀시즌을 소화하지는 못했죠. 송종국은 반시즌 만에 울산 현대, 박주영은 FC 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로 이적한 반면, 곽태휘는 13/14시즌 후반기부터는 15/16시즌 전반기까지 알힐랄로 이적해서 활약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을 거쳐 이적해 온 박주영은 알샤밥 팬들에겐 여전히 소환될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는데, 이는 알샤밥 이적 후 데뷔전을 치룬 2014년 10월 17일 알힐랄과의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곽태휘가 지키던 알힐랄의 수비진을 허물어뜨리고 극장골이 된 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1대0 승리를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주영이 알샤밥에서 기록한 데뷔골이자 유일한 골, 그러나 여전히 두 팀이 대결할 때마다 회자되는 극장골

그 때까지만 해도 이 경기가 알샤밥이 알힐랄을 꺾은 마지막 경기가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테니까요. 공교롭게도 알샤밥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공식 경기에다 평가전까지 다 포함해도 알힐랄을 상대로 승점 자판기라 불려도 무방할 21전 5무 16패의 처참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 역시 그 골이 사우디 리그에서의 첫 골이자 마지막 골이었다는 점이 함정.

 

알샤밥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사우디, 일본 매체 등을 통해 알샤밥이 5월경부터 영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던 김승규는 알샤밥이 박주영 이적 후 7년 만에 영입하는 한국인 선수이자 사우디 리그를 포함한 걸프지역 리그에 처음 진출한 한국인 골키퍼가 됩니다.

 

다음 시즌부터 8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 (출전선수는 7명으로 제한)할 수 있게 된 사우디 리그는 걸프지역에서 유일하게 17/18시즌부터 골키퍼도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리그로 불과 일주일 전에 끝난 지난 21/22시즌의 경우 리그 16개팀 중 외국인 골키퍼를 주전으로 출전시킨 팀들은 7팀이었습니다. (팀명은 가나다순)

     알바틴- 마틴 캄파냐 (우루과이/ 1989년생 / 2020~현재) 

     아브하- 압델알리 음함디 (모로코/ 1991년생 / 2019~현재)

     알잇티파끄- 라이스 음볼히 (알제리/ 1986년생 / 2018~현재)

     알잇티하드- 마르셀로 그로헤 (브라질/ 1987년생 / 2019~현재)

     알타아운- 카시우 안조스 (브라질 / 1980년생 / 2018~현재)

     알파이하-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 (세르비아/ 1983년생 / 2021~현재)     

     알파티흐- 막심 코발 (우크라이나/ 1992년생 / 2019~현재)

 

특히 지난 시즌 승격팀 알파이하로 이적해 온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 골키퍼는 야신 모드의 선방쑈를 선보이며 알파이하에게 리그 최소 실점 (30경기 21득점 24실점)의 짠물수비를 이끌었으며, 국왕컵에서는 4강전과 결승전에서 알잇티하드와 알힐랄을 잇달아 격파하고 팀 창단 69년 만에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겨준 일등 공신이 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 알파이하 골키퍼

 

사우디 리그에서 외국인 골키퍼를 가장 먼저 영입한 팀 중 하나인 알샤밥은 17/18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골문을 지켰던 튀니지 골키퍼 파룩 벤 무스타파가 계약 연장없이 떠난 이후 지난 두 시즌 동안 믿음직한 골키퍼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11/12시즌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인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에는 알나스르에서 후보선수였던 1997년생 골키퍼 자이드 알바와르디를 영입하여 골문을 맡겼지만 30경기 43실점이라는 결과가 자뭇 아쉬웠고 (리그 최소 실점 1위 알힐랄 27실점), 알샤밥 유스 출신으로 알잇티하드의 주전 골키퍼였던 1992년생 파하드 알까르니를 데려와 주전으로 사용한 21/22시즌에서는 실점을 30경기 36실점 (리그 최소 실점 1위 알파이하 24실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오디온 이갈로의 알힐랄 이적 여파로 하반기 공격력이 약해지며 순위는 되려 4위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J리그를 떠나 울산으로 복귀하는 패턴 대신 처음 경험하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한 김승규가 알샤밥에서 뛴 한국인 선수들 중에서 처음으로 풀시즌 및 계약기간을 준수하는 선수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16개팀으로 치뤄지는 마지막 시즌인 22/23시즌은 시즌 내내 반전 드라마가 계속된 긴 계약연장 사가 끝에 한 시즌 더 잔류하게 된 장현수와 새롭게 이적한 김승규가 리야드에서 맞붙게 되겠네요. 과연 김승규가 최후방을 지키게 될 알샤밥은 알힐랄을 상대로 7년 넘게 이어온 무승 기록을 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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