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알왈리드 왕자의 알아랍 뉴스 채널, 올 연말 공식 개국한다!

아랍어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24시간 위성방송 채널인 알아랍 뉴스 채널 (Alarab News Channel)은 올 연말에 공식 개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알아랍 뉴스 채널의 소유주인 사우디의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가 바레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있는 방송국 본사를 방문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알왈리드 왕자는 방송국을 방문하여 파하드 알수카이트 알아랍 채널 및 로타나 그룹 CEO와 자말 카쇼기 알아랍 채널 국장이 이끄는 경영진과의 미팅을 통해 올 연말로 예정된 공식 개국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으며, 젯다 북부에 부르즈 칼리파를 넘어 1km가 넘는 세계 초고층 건물에 도전하는 킹덤 타워를 세우고 있는 킹덤 홀딩스와 엔터테인먼트 전문 로타나 그룹 (사우디 최초의 장편 극영화 "와즈다"의 사우디측 제작사)과 별개로 운영되는 독자적인 성향의 뉴스 전문 채널을 만들겠다고 처음 선언하면서 알려진 알아랍 뉴스 채널은 현재 아랍권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는 알자지라, 알아라비야, 스카이 뉴스 아라비야 등의 뉴스 채널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알왈리드 왕자의 알아랍 채널과 함께 카타르에서도 보수적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알아라비야와 유사한 성향의 알아라비 뉴스 채널 개국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아랍 뉴스 채널의 성향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미디어] 카타르, 알자지라의 보도성향과 균형을 맞출 새로운 방송국 개국준비 중! 참조)

             대중지향/반 걸프왕정                                                  중도                                                          친 걸프왕정

(논조/성향별 아랍 뉴스 미디어 분류: 채널명/본부/소유주 혹은 주요 설립자)

알아랍 뉴스가 추구하는 기조는 투자 등의 사업과 기부에 집중할 뿐 실질적인 정치활동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알왈리드 왕자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아버지 탈랄 왕자는 사우디 통신부 장관 및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지만 입헌군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사우디 왕정체제의 개혁을 요구하는 자유 왕자 운동을 이끈 죄로 추방당했다가 모친의 사죄로 겨우 귀국하는 등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탈랄 왕자 부자 모두 왕실 내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으되 후계구도에는 빠져 있습니다. 

알왈리드 왕자는 알아랍 뉴스 채널과 로타나 그룹의 본사를 사우디 리야드에서 바레인 마나마로 이전한 바 있습니다.

알아랍 뉴스 채널은 개국에 앞서 3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 중에는 내실있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및 세계 경제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블룸버그 등 유력 경제전문 매체의 기자들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참조: "Alwaleed's Alarab news channel to launch by year-end" (Arabian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