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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UAE 내에서의 드론 사용 (2) 두바이 항공청에 등록해보자!

둘라 2019. 12. 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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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기타] UAE 내에서의 드론 사용 (1) UAE 민간항공청에 등록하기! 에서 이어집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렸던 것처럼 UAE 항공청 (GCAA)에 자신과 드론을 등록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UAE 내에서 드론을 띄울 수 있지만, 두바이에서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GCAA가 아닌 두바이 항공청 DCAA에 별도로 등록을 해야만 합니다. 지역의 허브 공항 중 하나로 워낙 많은 여객기, 개인 비행기, 스카이 다이빙을 위한 항공기, 헬리콥터 투어를 위한 헬리콥터 등 작은 영공에 다양한 종류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연합 차원의 UAE 항공청과는 별개로 두바이 항공청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역시나 항공을 나는 드론도 예외가 될 수 없으니까요.



전용 앱을 통해 자신 및 자신이 소유한 드론의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등록증을 받을 수 있는 GCAA와 달리, DCAA에 드론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GCAA에서는 요구하지 않는 추가 절차를 밟아 그 증명서를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바로 두바이 항공청 인가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테스트를 통과한 후 훈련 증명서 (Training Certificate)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죠!!!! 훈련 증명서가 없으면 등록신청 자체가 불가합니다.


두바이 내에는 DCAA로부터 인증받은 두 개의 인가기관이 있습니다.



1. 사나드 아카데미 (Sanad Academy)


두바이-알아인 로드 (E66) 길가에 위치한 사나드 아카데미는 UAE 최초의 원격조종 항공기 (Remotely Piloted Aircraft) 훈련 및 인증 기관으로 아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5만평방피트의 드넓은 야외 비행 훈련장을 갖춘 기관입니다.



야외에서 직접 드론을 띄우며 실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그만큼 훈련비용이 비싸고 (1인당 3시간에 945디르함!!!) 평일에만 일정이 짜여져 있어 주말에는 훈련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직딩이라면 연차쓰고 가야죠;;;;



2. 엑스포넨트 (Exponent)


알막툼 국제공항 인근 두바이 사우스 비즈니스 파크에 자리잡은 엑스포넨트는 무인항공기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사나드 아카데미와 달리 회사 자체 건물이 아니기에 비즈니스 파크 A4동에 있는 편의점 Zoom을 찾아 그 옆쪽의 문을 열고 들어가 방명록에 사인을 한 후 사무실로 찾아가야 합니다.



엑스포넨트는 알막툼 국제공항 옆에 있어 사나드 아카데미와 같은 대형 야외 훈련장 따위는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거의 반값에 가까운 훈련비 (504디르함)와 평일 뿐만 아니라 토요일에도 팀이 짜여지면 훈련을 받을 수 있어 드론 등록 절차를 밟기 위해 굳이 연차를 쓰지 않고 쉬는 날 아침 시간만 이용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제휴업체 Aeromotus에서 드론을 구입하면 훈련비를 면제해 준다는군요! 


두 곳 모두 사전에 일정을 조율해서 가면 됩니다.


그래서... UAE 내셔널 데이 연휴를 앞둔 (주 5일 근무 직장이라 사실상 연휴기간 중이었지만) 토요일 오전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기 힘들었던 두바이 사우스에 있는 엑스포넨트를 찾았습니다. 수강생은 저를 포함한 네 명이었습니다.



드론의 약사와 비행 원리, 그리고 관련 법규 등 간단한 이론 교육을 받고 30문제를 푸는 이론 시험을 본 후 (수험표가 없는 대신 답안지 뒷면에 신분증 사본을 첨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론 비행 실기 시험을 보고 나오면 끝입니다. 네... 이 곳은 드론 금지구역인 공항 옆이라 야외에서 날릴 수 없기에 실내에서만 테스트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당일 저녁 훈련증이 이메일로 배송됩니다. 어차피 온라인 드론 등록시 제출하는 서류라 pdf 파일이면 충분합니다.


훈련증을 받았으면 두바이 항공청에 드론 등록을 위한 자격요건을 갖춘 것입니다. 훈련증 하나만 받아두면 발급일 이후 언제든지 본인 명의로 여러 대의 드론을 등록할 수 있으며, 두 대를 동시에 등록할 경우엔 동시에 신청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럼 두바이 항공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등록부터 먼저 진행합니다.



홈페이지 회원으로 등록하고 로그인하면 e-서비스로 제공되는 드론 등록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네야 드론으로 부르지만, 항공청 내 메뉴 명칭은 RPAS (Remotely Piloted Aircraft Systems/ 원격 조종 비행 시스템) 등록입니다. 등록비용은 신청자의 등록목적에 따라 120디르함/520디르함으로 나뉩니다.



등록 신청은 드론 조종자와 드론 상세 정보 입력란과 관련 서류 첨부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DCAA는 GCAA에 등록할 때 첨부했던 서류보다 보다 많은 서류 제출을 요구합니다. 에미레이츠 ID 앞면과 드론, 시리얼 번호만 요구했던 GCAA와 달리 DCAA는 여권 크기의 조종자 사진, 에미레이츠 ID 앞면 뿐만 아니라 뒷면 사본, 여권과 거주비자 사본, 그리고 훈련증 사본 제출을 요구합니다. 





방문자 역시 자신의 드론을 등록할 수 있지만, 필수 제출서류로 훈련증, 호텔 확약증 혹은 거주 확인증, 항공편 정보 등을 요구하기에 두바이 여행객들이 자신의 드론을 등록하기가 상대적으로 여의치 않습니다. 




첨부 파일 제출까지 신청서 작성이 끝난 후 신청비 120디르함을 결제하고 등록신청을 마치면 진행상황은 대쉬보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토요일 밤에 온라인 신청을 마치고 연휴도 있으니 며칠 뒤에나 나오겠지...라며 잊고 있었는데, 연휴가 끝난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등록신청이 승인되었으니 대쉬보드를 확인해 보라는 이메일이 날라옵니다.



GACC에 등록할 때와 딜리 이래저래 제출해야 할 서류들이 많아 컴퓨터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한결 편하긴 하지만, 신청서류의 진행절차 및 등록증은 DCAA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PDF로 발급된 등록증. 여권크기 사진 제출하라더니 등록증에 그 사진 그대로 들어가고, 드론 조종자 및 드론 정보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신청증 번호와 동일한 등록증 번호를 보니 "DCAA/신청카테고리/발급연도/일련번호"로 번호가 매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GCAA 등록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이점이 눈에 띕니다. 바로 발급일....그리고 유효기간????? 그렇습니다. 드론을 계속 날리려면 매년 갱신해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털썩!!!



GCAA 앱에 비행금지구역이 나와있지만, 두바이 항공청이 별도로 규정하는 금지구역이 있고 (얼마전 에어쇼 기간 중에는 불허했었죠), 설령 비행 가능구역이라 할지라도 장소에 따라서는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기에 기본적인 허가를 받기 위해 들인 비용 (훈련비 504디르함+등록 신청비 120디르함) 대비 제약이 있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GCAA와 DCAA 양쪽에 모두 등록을 마쳤으니 짬짬히 활용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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