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제24회 걸프컵 대회는 반쪽짜리 대회가 되기 직전 극적으로 반전을 통해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확정되었습니다.


주최측인 아랍 걸프컵 축구 연맹은 당초 8개 회원국 중 이번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던 사우디, UAE, 바레인 축구협회가 12일 밤 입장을 번복하여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대회가 8개 소속국가가 모두 참가하는 대회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와의 외교분쟁 당사국인 사우디, UAE, 바레인 축구협회는 외교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 2017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보이콧 의사를 밝히면서 대회 개최를 위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습니다. 당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기로 했던 2017년 제23회 대회의 경우 이들 3개국이 보이콧 의사를 철회하지 않아 대회가 무산되기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개최지를 FIFA 징계로 인해 2015년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쿠웨이트가 때마침 징계가 풀리면서 개최자격을 회복하여 이를 환영하는 차원에서 개최지를 쿠웨이트로 옮기고 나서야 대회 개최가 확정되었을 정도였으니까요. ([2017 걸프컵] 쿠웨이트의 국제무대 복귀와 함께 파행 직전 극적으로 대회개최 확정! 참조)


지난 대회를 무산직전까지 내몰았던 이 3개국은 외교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카타르에서의 대회 참가를 보이콧했고, 지난 대회와 달리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할만한 이유가 없는 상황 속에서 아랍 걸프컵 축구 연맹은 10월말 8개국 중 3개국을 제외한 다섯개 국가만 참가하는 대회를 열기로 하고 대진 추첨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조편성이 불가한 상황이기에 별도의 조편성 없이 다섯개 팀이 맞붙은 방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반쪽짜리 대회로 진행될 것 같았던 제24회 도하 걸프컵 대회는 12일 밤 보이콧을 선언했던 3개 국가의 축구연맹이 주최측의 개정된 초청을 받아들여 당초의 보이콧 의사를 번복하여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두번째 반전 드라마가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외교분쟁의 당사자가 아닌 쿠웨이트나 오만 등이 파국은 막아야 한다며 중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 총리가 올초 사우디에서 열린 아랍 리그 정상회담에 외교분쟁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고, 지난주 한 사우디 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에서 카타르가 경직되어 있는 이웃들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히는 등 최근 몇 개월간 당사국들간의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챔에서만큼은 사우디와 이란처럼 중립 경기장 사용을 더이상 허락받지 못하기에 클럽 경기는 카타르를 오가면서 하고 있지만, 외교분쟁 주인공들인 사우디, UAE, 바레인 국대가 카타르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외교분쟁 이후 처음이니까요. 반면, 카타르는 올초 UAE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 출전해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습니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대회 참가를 발표하면서 우라와 레즈와 24일 일본에서 아챔 결승 2차전을 치뤄야 하는 알힐랄의 사정을 감안하여 부득이하게 알힐랄 소속 선수를 제외한 선수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알힐랄은 이번 A매치 기간 중 7명의 선수가 국대에 차출되었지만, 조별예선 1경기만 참가한 후 알힐랄에 조기 복귀하기로 사우디 축구협회의 협조를 받아놓은 상황이죠.) 이에 주최측은 역내 스타급 선수들의 대거 결장을 막고 막판에 온전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보이콧을 철회한 점을 감안한듯 대회 일정을 2일 늦춘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최지인 카타르는 걸프컵이 끝나자마자 바로 클럽 월드컵을 펼쳐져서 늘어난 경기 일정을 재조정하기에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이긴 합니다만...


보이콧을 선언한 3개국이 대회에 복귀하면서 5개팀 대회에서 2개조 8개팀이 출전하는 조별예선 모드를 진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4일 저녁 5시 반 그랜드 하야트 도하 호텔에서 조추첨식을 다시 갖고 조편성 및 경기 일정을 재조정했습니다. 개막전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맞붙었던 카타르와 이라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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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카타르 |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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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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