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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왕컵 4강전] 알힐랄에 굴욕을 안긴 알타아운, 알나스르를 격전 끝에 꺾은 알잇티하드와 결승에서 맞붙어!

둘라 2019. 4. 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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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퍼컵에 이어 리그와 국왕컵까지 국내대회 트레블에 도전하던 알힐랄은 홈에서 열린 지난 3년 2개월간 여섯번의 맞대결에서 5승 1무로 진 적이 없고, 국왕컵에서 네 번 맞붙어 진 적이 없는 알타아운과의 국왕컵 준결승에서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인 5실점을 허용하는 굴욕 끝에 0대5로 대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다섯골차 패배는 양팀간 맞대결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이기도 합니다. 부상에서 오랜만에 복귀한 알리 알합시 골키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로 5실점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고,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둔 알타아운은 처음으로 국왕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념을 토했습니다. 알힐랄은 국왕컵 결승진출은 고사하고 알타아운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3일 뒤인 29일 알타아운과 또다시 맞붙게 될 리그 28라운드 경기가 한결 더 부담스럽게 되었습니다. 5대0 참패의 여파로 알타아운과의 홈 2연전에서 2연패할 경우 알나스르와 경쟁 중인 리그 우승도 어려워질 상황이니까요. 알힐랄로서는 15/16시즌 리그와 국왕컵에서 맞붙었던 알아흘리와의 2연전에서 2연패 당하며 알아흘리에게 더블을 안겨줬던 악몽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2) 충격과 공포의 국왕컵 탈락을 맛봐야만 했던 알힐랄은 경기 다음날 조란 마미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알파이살리의 페리클레스 샤무스카 감독을 시즌 말까지 초단기 임대영입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조란 마미치 감독은 알아인 감독으로 클럽 월드컵까지 마친 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주전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나서지 않겠다는 구단의 입장에 선수단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가망이 없다며, 구단과의 계약을 스스로 해지하고 1월말 구단주가 바뀐 알힐랄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약 3개월 간의 알힐랄 감독 생활은 UAE보다 상대적으로 터프한 리그에서 그의 지도력을 의심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리그에서는 중요한 시점에 3경기를 말아먹으며 전임 호르헤 제수스 감독이 두 경기 이상 여유있게 벌려놨던 알나스르와의 승점차를 되려 까먹고 알잇티하드 때문에 간신히 매라운드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며 역전 우승을 허용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데다, 아챔에선 조별예선 선두를 유지하며 그나마 체면을 살렸지만 자이드 챔피언스컵에서 준우승에 그친데 이어 국왕컵에서의 충격적인 참패는 가시방석 같았던 조란 마미치 감독의 입지를 완전히 없애기에 충분했습니다. 알힐랄 서포터즈들은 그간 취임 몇 달만에 사미 알자베르 전사장을 밀어내고 새로운 구단 사장에 올라 호르헤 제수스 감독을 경질하고 조란 마미치 감독을 데려왔던 무함마드 빈 파이살 왕자와 조란 마미치 감독의 동시 경질을 요구해왔었습니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감독에서 물러난 후 여전히 사우디에 있는 호르헤 제수스 감독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새로운 구단 수뇌부가 자신을 원치 않았다고 밝힌 바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구단 이사진의 일원이기도 한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페리클레스 샤무스카 감독의 단기 임대에 드는 모든 비용 450만 리얄 (감독 400만 리얄+감독 임대비 50만 리얄)을 부담했으며, 리그 우승 달성시 추가로 100만 리얄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디펜딩 챔피언 알잇티하드는 리그와 국왕컵 더블에 도전하던 알나스르와의 4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교체 투입되어 연장전에만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넣은 로마리뉴의 맹활약에 힘입어 4대2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국왕컵 우승을 통한 아챔 직행티켓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올시즌 중반까지 강등권에서 맴돌던 알잇티하드는 리그 막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2주전 리야드 원정 경기로 치뤄진 리그 경기에서 한창 기세를 올리며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가려던 알나스르의 발목을 잡아 우승 경쟁을 혼돈 속에 빠뜨린데 이어 2주만의 리턴 매치에서 또다시 알나스르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알잇티하드가 먼저 두 골을 넣고 압둘라작 함달라가 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후 알잇티하드의 결승골이 터지는 패턴으로 승패가 갈렸네요. 

4) 4강전의 결과로 리그와 국왕컵에서 우승을 겨룰 듯했던 알힐랄과 알나스르는 나란히 탈락하며 더욱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1. 경기 결과

알힐랄 0:5 알타아운 (4월 26일 19:00/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

알힐랄

알타아운

 

 (전반 19분) 산드로 마누엘

 

 (전반 22분) 압둘파타 아담

 

 (후반 11분) 세드릭 아미시

 

 (후반 36분) 레안드레 타왐바

 

 (후반 41분) 이브라함 알제바이디



알잇티하드 4:2 알나스르 (4월 27일 19:30/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알잇티하드

알나스르

 (전반 44분) 알렉산다르 프리조비치

 

 (후반 15분) 파하드 알무왈라드

 

 

 (후반 21분) 압둘라작 함달라

 

 (후반 44분) 압둘라작 함달라

 (연장 전반 6분) 로마리뉴

 

 (연장 후반 1분) 로마리뉴

 



2. 결승전

알타아운 : 알잇티하드 (5월 2일 20:30/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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