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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

[호텔] 분노의 질주로 유명해진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 (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 타워스)

둘라 2018. 5. 3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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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이라 앳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은 아부다비 끝에 자리잡은 에미레이츠 팰리스 맞은 편에 위치한 5개의 건물로 이뤄진 에티하드 타워스 빌딩 중 1동에 있는 주메이라 호텔체인의 5성급 호텔입니다. 이 에티하드 타워스는 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 7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이 곳은 지난해 8월 여름 비수기 동안 호텔들이 내놓는 UAE거주자 할인오퍼를 통해 하프 보드 (조식 및 중식, 혹은 석식 중 한끼로 총 두끼 무료 제공) 옵션으로 세전 AED630의 좋은 조건이 나와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겨울 성수기엔 방값만 AED1,000을 훌쩍 상회하는 곳이기에 오퍼를 이용했었습니다. 부르즈 알아랍이나, 주메이라 비치 호텔, 매디나 주메이라 내 호텔 등 주메이라 호텔 체인의 다른 럭셔리 호텔들은 할인오퍼가 나와도 워낙 숙박비가 넘사벽이거든요. 가령, 부르즈 알아랍 같은 경우 거주자 할인오퍼가 나올 경우 1박에 세전 3,500디르함을 넘어 세금을 포함할 경우 5,000디르함에 육박할 정도니 말이죠.



에티하드 타워스의 5개 동 사이에 있는 중앙 회랑에 차를 세우고 호텔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서면 탁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로비가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호텔 로비층에는 네 사람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국부 셰이크 자이드, 그의 아들이자 현 대통령 셰이크,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그의 아들이자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호텔에는 아래와 같은 시설들이 있습니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예약한 방으로 갑니다.



묵을 방은 건물의 중간층 쯤에 해당되는 35층에 있었습니다.



체크인할 때 가능하면 정망 좋은 방을 달라고 했더니 두 가지 뷰를 제공하는 건물 모서리에 위치한 방을 주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별도의 입구 공간없이 바로 침대가 딱~!하고 나타나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평소 익숙한 풍경은 화장실이나 옷장이 있는 공간을 지나야 침실이 나타나는 것이었는데, 그런 공간을 바로 생략하고 침실과 거실이 맞이하고 나오니 말이죠.



기본적으로 방에 장착된 스위치는 클래식한 스타일.



방의 전체적인 느낌은 재질 등이 럭셔리보다는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곳에 묵기 전 에미레이츠 팰리스에서 묵었으니 더더욱 무난해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호텔] 에미레이츠 팰리스 (2) 당신은 투숙객 모드로 입장하셨습니다. 참조)




이 곳에서도 KBS월드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한 켠에는 환영 대추야자 상자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면 바로 침대가 나오는 방구조는 거주공간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대신 침대 앞에 보이는 벽면은 손잡이에서도 알 수 있듯 전부 수납공간이라 상대적으로 좁아보이는 심플한 방구조에서도 공간 활용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책상이 있는 곳에는 아부다비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있습니다.



간이 커튼을 열고 내려다 본 풍경. 풍경의 가운데 위치한 곳이 GCC가 첫 회동을 가졌던 역사적인 장소이자 호텔 전용 마리나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아부다비입니다. ([호텔] 걸프협력회의 GCC의 태동을 알린 역사적인 호텔 인터컨티넨탈 아부다비 참조)



다양한 홍보 인쇄물을 곳곳에 펼쳐놓지 않고 별도의 상자 안에 넣은 것이 색달랐습니다.



화장실은 수납공간으로 가득한 벽면 가운데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렸던 층별 안내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방이 컸던 이유가 건물구조 상 모서리 부분을 전면 유리가 설치된 화장실로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단, 도시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욕조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한여름에는 햇볕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 뜨겁습니다;;;;;



그래서 처음 체크인을 했을 땐 빈 방에 햇볕으로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겸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무난해 보이는 거실 공간과 달리 벽부터가 왠지 달라보이는 욕실.



욕조 옆에도 작은 수건이 구비되어 있고...



햇볕을 받으며 욕조에 몸을 담그고 도시의 풍경을 즐기는 것도 누려볼 수 있는 작은 사치입니다. 욕실 밖으로 보이는 풍경 중 가까이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코니쉬에 들어선 최초의 호텔이자 올해로 개장 45주년을 맞이한 힐튼 아부다비, 그 뒤에 있는 트윈 타워인 내이션스 타워에는 세인트 레지스 아부다비가 있습니다. 



힐튼 아부다비가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의 사진을 보면 지난 45년간 아부다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개장 당시에만 해도 그야말로 랜드마크 격인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주위에 들어선 초고층 건물들 사이에 낑겨서 그 위상을 상실했으니 말이죠. 한국 교민들 사이에선 아부다비 최고의 일식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긴 하지만요. 

(사진을 클릭하면 출처로 이동합니다.)


다소 밋밋해 보이지만 어둠이 찾아오면 볼 수 있는 야경.



욕실 내 어매니티가 담긴 플라스틱통이 에티하드 타워스를 형상화한 것이 돋보이는 센스네요.



제가 묵었던 방과 정반대편, 엘리베이터 로비 창문을 통해서는 UAE 대통령궁과 에미레이츠 팰리스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아침 및 중식, 혹은 석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로즈워터는 P2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즈워터의 야외석에서는 풀과 프라이빗 비치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풀장과 프라이빗 비치로 연결되는 P1에는 프라이데이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식당 나하암이 있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에티하드 타워를 한번 올려다보고...


야외에 자리잡은 대형 욕조같은 풀장과...




프라이빗 비치에서 선탠 및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 투숙객들은 호텔 건물 옆동 74층에 있는 전망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 UAE 대통령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에티하드 타워스 전망대 300에서 본 아부다비 풍경 참조) 비투숙객들은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에티하드 타워 전망대는 에티하드 타워스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하지만, 부르즈 칼리파 같은 전망대와 달리 해질 무렵이면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야경을 즐길 수는 없습니다. 높은 곳에서 아부다비의 야경을 즐기고 싶으면 호텔 건물 62층에 있는 레이 바나 63층에 있는 레이 그릴을 이용해야 합니다. 전 레이 바만 이용을...



아부다비는 UAE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형태의 고층건물들이 자태를 뽐내는 두바이에 비해 초고층 건물은 많지 않고, 대체로 건물들이 낮은 대신 곳곳에 녹색으로 여백을 채운 도시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는 UAE 건국의 기반을 닦고 나라를 이끈 국부 셰이크 자이드와 그의 관심사에 맞춰 도시를 설계한 일본인 건축가 타카하시 카츠히코의 도시계획 철학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역사] 2018년 자이드의 해,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는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 참조)



덤으로 에티하드 타워스 건물 내 P1, P2에는 럭셔리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가 어베뉴가 있습니다.




어베뉴를 구경하다보니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애스턴 마틴 매장이더군요!





업데이트: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은 운영권이 주메이라로부터 힐튼으로 넘어가게 되어 2020년 10월 1일부로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 타워스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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