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한국에 있었을 때 한 행사에서 뵈었던 한 미국인 교수님은 아랍의 봄 당시 아랍의 공화국들은 뒤집어진 반면, 사우디를 위시한 왕정 국가들은 무사히 살아남았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었습니다. "어차피 집권층에서 해 먹는 건 같은데 국민들의 인식 속에 공화국들의 집권층들은 자기네들끼리만 해 먹었지만, 왕정 국가들의 로열 패밀리들은 자기네들끼리 해먹을 건 해 먹더라도 자국민들에게 베푸는 것이 있어서 반발을 무마할 수 있었다. 가령, UAE의 셰이크 칼리파 같은 경우 국가 자산, 아버지인 셰이크 자이드의 유산을 포함한 알나흐얀 씨족의 자산, 본인의 자산 등 크게 세 개의 자금원을 갖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를 통치자금으로 활용해 자국민들에게 저리 대출을 빙자한 사실상의 증여, 자국민들을 상대로 무료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