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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독특한 컨셉의 식당이 인상적인 호텔 어드레스 불바르

둘라 2017. 7. 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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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와 그를 넘어선 디 타워 (The Tower), 세계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두바이몰과 두바이 오페라가 있는 다운타운 두바이를 개발한 UAE의 개발사인 에마아르는 일단 건물을 지어놓고 호텔 운영을 다른 업체에게 위탁하는 일반 개발사들과 달리 직영 호텔사업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작을 알린 것은 부르즈 칼리파와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플래그쉽 호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를 위시한 어드레스 브랜드가 있습니다.





어드레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지난 2015년 12월 31일밤 갑자기 발생한 대형 화재사건으로 의도치 않게 2016년 새해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취임 10주년 등을 기념하여 성대한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주목을 받으려던 두바이의 면은 살짝 구겨졌지만, 적극적인 사태 대응으로 위기대처능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새해맞이 불꽃놀이, 그리고 직접 지켜본 두바이 호텔 화재 뒷 이야기, [두바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두바이 통치 10년 참조) 이 사건 이후 불연성 자재 사용 의무화 등 두바이의 건축자재 기준이 더욱 강화되었죠. 화마가 휩쓸고 간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현재 재개장을 위한 복구공사가 한창입니다. 언젠가 올해 안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듯한데, 과연 목표대로 재개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의 화재 이후 플래그쉽 호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두바이몰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어드레스 두바이몰입니다. 어드레스 두바이몰도 몇 달전 경미한 화재사건이 발생해서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을 관계자들을 시껍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다행히 빨리 진화되어 대형 참사는 면했습니다만...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조금 많이 떨어진 두바이 마리나의 중심에는 어드레스 호텔 중 가장 가성비 좋은 어드레스 두바이 마리나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용한 어드레스 호텔이기도 합니다만... ([호텔] 두바이 마리나 중심에 자리잡은 호텔 디 어드레스 두바이 마리나 참조) 





에마아르는 5성급 호텔 체인 어드레스 브랜드 외에도 4성급 호텔 체인 비다 브랜드 등 고급 호텔 브랜드를 운영해오다 지난해 5월 로브 호텔 다운타운 두바이를 시작으로 3성급 중저가 호텔 체인인 로브 호텔 브랜드를 런칭하여 현재 시티센터, 헬스케어 시티, 트레이드 센터로 이어지는 4호점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호텔] 숙박비 비싼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 여행객들을 위한 저가 호텔 브랜드의 시작을 외친 로브 다운타운 두바이 이용기! 참조)





어드레스 두바이 마리나에서 묵어본 이후 두바이몰 일대의 어드레스 호텔을 이용해보고 싶었지만, 어드레스 두바이 마리나보다 두~세배 이상 비싼 숙박비는 이용을 망설이게 하는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성수기인 겨울에는 1박 숙박비가 2000디르함을 넘어서기에 개인적으로 1박에 1,000디르함 (세금, 관광세 미포함) 이상 넘어가는 호텔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선뜻 지르지는 못하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지난 이드 알아드하 연휴 첫 날에 결국 두바이몰 근처에 있는 어드레스 호텔을 처음으로 묵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여름에 숙박비가 싸다고 해도 이드 기간의 숙박비는 평소보다 비싼편인데 의외로 U by Emaar 멤버쉽 회원에게 이드 기간 한정 오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침식사를 포함하고도 온라인 사이트의 아침식사 미포함 숙박비보다 200디르함 가까이 싼 가격으로 말이죠!  



그래서 묵게 된 호텔이 지난 3월 초 새로 문을 열어 개장한지 반년도 채 안된 어드레스 불바르 입니다. 높이 368m의 어드레스 불바르는 부르즈 칼리파 다음으로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현시점에서는 두바이 내에서 여섯번째 높은 건물입니다. 이 곳을 택한 이유는 새로 문을 연 곳인데다 옆에 있는 어드레스 두바이몰보다 숙박비가 좀더 쌌기 때문입니다...^^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가 재개장하게 되면 숙박비는 비싼 순서대로 다운타운 두바이, 두바이몰, 불바르 순이 될 것 같습니다...)





호텔 입구는 도로에 있는 안내판을 따라 경사길을 올라가다보면 나옵니다. 위에 있는 로브 호텔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두바이몰 앞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의 높이와 거의 비슷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호텔 입구 중심에는 뭘 상징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형물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는 작은 연못이 있고,





입구 한 켠에는 애스턴 마틴이 두 대가 나란히 주차...아니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텔 입구에 왜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가 싶겠지만, 실은 호텔 바로 옆건물에 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된 차량 부근에는 날씨가 좋을 때는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흡연 및 대기공간이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40도를 넘나드는 요즘에는 굳이...





어드레스 두바이 마리나의 로비를 생각해 보면 좁아보이는 호텔 로비. 체크인을 합니다. 초고층 건물임을 감안하여 객실의 발코니에서 분수쇼를 내려다 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체크인 카운터의 직원은 친절하게도 원하는 바는 알겠지만, 호텔 이용객은 당신이 기대하는 전망을 감상할 수 없다고 설명해 줍니다. 35층 이상층에 묵어야 분수쇼를 객실에서 볼 수가 있는데, 고층은 레지던스 전용이라는 군요.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나서야 그 진정한 의미를 알았습니다. 호텔은 72층짜리 건물의 13층만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두둥!!!! (어드레스 불바르 건물은 13층까지 차지하는 호텔 객실 196실과 그 이상 층을 차지하는 레지던스 523실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





로비에서부터 예상은 했지만 객실로 가는 복도 인테리어 분위기 역시 두바이 마리나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가능한 고층에 묵고 싶었지만, 현실은 8층....





어쨌든 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거실 구역까지 긴 입구에 화장대가 눈에 띄네요.





화장대 반대편 입구에는 금고를 포함한 옷장, 수납공간 등이 있고...





대형 유리가 인상적인 화장대가 있습니다.





바닥을 포함한 주요 공간이 대리석으로 도배된 화장실.







특이하게 화장실 볼륨 조절장치, 면도기 및 헤어드라이어 전원을 꼽는 공간이 세면대 아래 중앙 서랍 안에 수납되어 있습니다. 양 옆엔 열리지 않는 수건 걸이가 있을 뿐.







욕실의 어메니티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퍼퓨머리 브랜드인 로렌조 빌로레시. 국내에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는군요.







화장대 옆에는 미니바를 포함한 먹거리 수납 공간.





미니바가 수납장 하단부가 아닌 중앙에 올라가 있고,





하단부에는 견과류부터 커피잔세트까지 층별로 수납되어 있습니다.





티는 TWG...







드디어 나오는 거실 공간.





거실 공간 입구쪽에는 스탠드형 옷걸이가 서 있습니다.





거실 공간 중심을 차지하는 서랍장과 TV. 그리고 책상을 겸한 원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 주변으로 전원을 연결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요.





호텔에서 제공하는 채널 중 KBS World를 선택할 수 있고, 





넷플릭스 회원이면 자신의 아이디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데, TV를 보다보니 보통 호텔에서 보던 TV와는 다른 고화질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TV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4K를 지원하는 LG Ultra HD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두바이 마리나처럼 3D TV는 아닌 것 같았지만요.





침실 옆에는 장식용으로 놓은 듯한 알록달록한 병 두 개가 놓여진 테이블과 소파 세트가 있습니다.





단촐한 책상 위에는 젤리가 있고...





예상치 못했던 총지배인이 손으로 쓴 환영카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두바이 마리나와 마찬가지로 방 안의 모든 시설을 아이패드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실 공간을 지나면 발코니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싼 불바르룸은 부르즈 칼리파,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를 조망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야외 수영장이 보이고, 





시선을 건물 밖으로 살짝 올리니 두바이몰로 연결되는 냉방 통로가 눈에 띕니다. 사진 오른쪽에서 중심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호텔에서 메트로 링크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 왼쪽 상단부로 길게 뻗은 통로는 두바이 메트로 부르즈 칼리파/두바이몰 역에서 두바이몰로 이어지는 메트로 링크.





객실에서 정면을 응시했을 때의 전경. 두바이 분수쇼는 볼 수 없지만, 새해 맞이 불꽃놀이를 즐기기엔 좋은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숙박비가 엄청 비싸겠;;;;;;





방 구경을 했으니 로비층에 있는 연결 통로를 통해 수영장으로 나가봅니다.





복층식으로 이뤄진 야외 수영장의 하층부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이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을 위해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미니 슬라이드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주변에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미니 정원이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건물 상층부를 보았는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건물의 끝이 잘 보이진 않네요.





유아용 수영장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하층부를 뒤로 하고 상층부로 올라가 봅니다.





최대 수심 140센치미터 정도의 수영장은 옆으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주변의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 바와 연결되어 풀 바로 이용가능한 공간이 있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두번째로 높은 호텔 건물과





다운타운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방해없이 즐길 수 있다는게 최고의 장점이죠.





어드레스 불바르는 로비가 넓지 않음에도 높이를 이용하여 인상적인 디자인의 호사스러운 샹들리에를 볼 수 있습니다. 







호사스러운 샹들리에와 함께하는 호텔 로비 라운지 The Lounge의 풍경.











위에서 잠깐 소개해드렸듯 M (Mezzanine)층을 통해 걸어서 두바이몰에 갈 수 있습니다. 







통로 초입에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 클럽 QIX가 있고,





각종 광고물이 양쪽 벽면에 붙어 있는 통로를 지나





이발소를 지나면...





두바이몰과 두바이 메트로 부르즈 칼리파/두바이몰 역으로 갈 수 있는 메트로 링크와 연결됩니다.







통로를 따라 쭈욱 올라가다 통로 끝에서 왼쪽으로 가면 두바이몰, 오른쪽으로 가면 두바이 메트로 부르즈 칼리파/두바이몰역.





메트로 링크를 따라 걷다보면 아래와 같은 안내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비업체 직원이 있어 호텔측 통로로 들어갈 때는 투숙 여부를 확인하고 길을 열어줍니다.





3층에는 독특한 컨셉을 자랑하는 호텔 유일의 식당 겸 바 The Restaurant가 있습니다. 





The Restaurant의 입구에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가 나옵니다. 일단 바 공간을 구경해 볼까요?





심상치 않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바 공간의 첫번째 방은 벽면이 책으로 도배된 서재를 컨셉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서가에 꽂혀있는 것은 가짜책입니다만...





복층식 서가의 컨셉을 살려 나선 계단도 있습니다. 계단폭이 좁아 어설프게 올라갔다가 다치기 쉽상이겠지만요.





서재를 지나면 중심에 게임룸을 컨셉으로 잡은 메인 바가 있습니다. 생맥주는 단 한 종류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게 함정.







그리고 게임룸을 지나면 흡연자들을 위한 시가룸이 있습니다.





시가룸 안쪽의 문은 식당으로 연결됩니다.





바가 있는 우측문이 아니라 정문을 통해 식당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식당으로 이어지는 통로 진열대에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의 인테리어가 특이했던 이유는 바로 The Restaurant의 슬로건을 통해서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식당이 아닌 집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컨셉이라는군요!





그래서 식당 내부 주방도 가정집 주방 같은 분위기에 식당 인테리어도 한 식당 안에 구역에 따라 차별화 된 컨셉을 제공합니다.





호텔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식당은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24시간 항시 운영됩니다. 





아침은 몇 가지 메뉴를 시키고 나머지 음식은 부페식으로 먹는 방식으로 부페식 차림은 조식에만 제공되며 나머지 시간대는 주문 가능한 음식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식당 내 테이블은 다양한 컨셉의 방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식당 중심부가 화려한 색감의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공간 전체가 인상적인 드레스룸. 진열된 물품들은 다 두바이몰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에겐 식사뿐만 아니라 지름신까지 유발할 것 같습니다!





음식 괜찮냐고 묻는 식당 지배인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식당 내에 숨겨진 비밀의 공간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의 숨겨진 방???





모르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평범해 보이는, 하지만 유심히 보면 티가 나는 벽면 하나를 열면...





큰 식당 내에 두 사람만을 위해 숨겨진 비밀의 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는 식기구와는 확연하게 다른 금빛으로 둘러진 호사스러운 식기구와 미녀와 야수에서 본 것 같은 장미가 있는 병, 직원 호출용 종, 





그리고 1920년대의 빈티지한 축음기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로모복스 스피커가 전부인 이 공간은 예약제로만 운영하는데, 특이한 컨셉 때문에 프로포즈하려는 커플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독보적인 컨셉만큼이나 비싼 공간이기도 해서 두 사람에 최소 2천디르함부터 예약할 수 있고, 최종 비용은 어떤 패키지를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네요.





UAE에선 보지 못했던 독특하고 재밌는 컨셉의 식당 구경까지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가 연상되는 호사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어드레스 불바르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드레스 두바이 마리나가 좀더 취향에 맞더군요. 비록 두바이몰에 가려 부르즈 칼리파의 전체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사람들로 가득한 다운타운 두바이 내에서 한적하게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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