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관광청이 지난해 11월부터 96시간 내 무료 경유비자 발급을 시작한 이후 관광객 증가로 재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 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카타르 관광청과의 협업 하에 카타르에 잠시 머물다 가기를 희망하는 국제선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도하 스탑오버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카타르 항공이 운항 20주년을 기념하여 내놓은 +카타르라고 명명한 스탑오버 패키지는 도하에서 머물다 가는 국제선 이용객들에게 무료 비자는 물론 포시즌, 매리어트 마르퀴스, 래디슨 블루, 오릭스 로타나를 비롯한 도하 시내 4~5성급 호텔 무료 1박 숙박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도하에서 좀더 머물고 싶은 경우엔 예약비 50달러만 내면 최대 2박까지 묵을 수 있는 패키지로 얼마전 에티하드 항공이 내놓은 무료 호텔 제공 패키지와 다른점은 프리미어 클래스 승객 한정이 아닌 이코노미 클래스를 포함한 모든 승객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비자와 호텔 숙박비는 기꺼이 지원해줄테니 카타르 항공으로 도하를 경유해서 여행하는 김에 짬을 더 내서 카타르도 구경 좀 하고 가라는 무언의 어필이랄까요?



무료 비자와 무료 1박 숙박이라는 멋져 보이는 오퍼에는 당연히 몇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multi-city"를 선택해서 티켓을 발권한 후 묵을 호텔을 선택하라는 사용안내처럼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해야만 하는데다, 무엇보다 이 오퍼의 치명적인 약점은 현시점에서 연중 상시 적용이 아닌 시즌 한정 오퍼라는 점입니다. 그것도 여름시즌 한정 오퍼! 그 여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라고는 보도자료에서조차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건 덤.


걸프지역의 여름이라 함은... 나라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는 있지만 40~5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인해 야외 활동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관광 비수기에 해당합니다. UAE의 경우도 6월초부터 9월말까지는 1년 중 숙박비가 가장 싼 시즌일 정도인데다, UAE 최고봉인 자발 자이스가 있는 라스 알카이마 관광청의 경우엔 "미치도록 더우시죠? 50도에 육박하는 한여름에도 불과 30도 밖에 않하는 자발 자이스로 오세요~!"라고 지난 여름에 한창 홍보했을 정도로 말이죠.


(작년 7월 27일 사진으로 이날 UAE의 최고온도는 45.2도였다.)

과연 이 오퍼를 이용하기 위해 한여름에 도하에서 묵고 갈 승객들이 얼마나 될지, 카타르 항공과 카타르 관광청은 이 오퍼를 여름이 아닌 다른 시즌에도 확대적용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출처: QATAR AIRWAYS OFFERS FREE DOHA STOPOVER TO PASSENGERS IN TRANSIT IN PARTNERSHIP WITH QATAR TOURISM AUTH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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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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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