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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두바이] 2020년 두바이 엑스포의 새로운 공식 로고와 그 속에 담긴 의미, 그리고 주요 전시장 디자인

둘라 2016. 3. 3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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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는 지난 일요일 저녁 부르즈 칼리파에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두바이에서 개최될 2020년 두바이 엑스포의 공식 로고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2013년 11월 러시아, 터키, 브라질의 경쟁도시들을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두바이 엑스포는 중동지역 최초이자 두바이의 날씨를 감안하여 가을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봄까지 해를 바꿔가며 처음 개최되는 엑스포이기도 합니다. 2천년대 후반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모라토리엄 직전까지 내몰렸던 두바이는 5년간의 침체를 딛고 극적인 부활을 알리고자 국운을 걸고 적극적으로 유치에 매달렸던 바 있습니다. ([두바이] 2020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 참조)


지난 해부터 공모에 들어가 19000여명이 응모한 2020년 두바이 엑스포의 최종 당선작은 UAE 부통령이자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디자인이 선정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사람들은 무함마드 수하일 빈 알리 (튀니지), 무자 알만수리 (UAE), 발레리 일나츠키 (몰도바)로 차선작이자 공모전의 상금 수상자는 발레리 일니츠키였습니다.






림 이브라힘 알하쉬미 UAE 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 겸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위원장은 다양한 원이 이어져 원형을 이루고 있는 공식 로고의 의미를 끊임없는 접속 가능성, 회복력과 세기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끊임없는 연결은 "마음과 정신을 연결하여 미래를 창조한다"는 두바이 엑스포의 모토와도 잘 맞아떨어지기도 합니다.





로고의 의미를 설명하는 영상에서 보여지듯 셰이크 무함마드는 행사장에서 직접 선보인 하나의 반지에서 영감을 얻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반지는 지난 2002년 인적이 거의 없는 두바이 외곽, 두바이와 아부다비 경계에 있는 사막에서 셰이크 무함마드가 직접 발견한 UAE의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인 사루끄 알하디드에서 발굴된 유물 중 하나입니다. 





셰이크 무함마드는 헬기를 타고 사막을 지나가던 중 주변의 사구들과 상이한 파형이 눈에 띄는 지역을 목격하고 발굴해 볼 것을 지시하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루끄 알하디드 유적 풍경)



세 개의 실존하는 사구 속에 묻혀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1.5헥타르의 면적에 4천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유적지는 철기 시대 초기부터 다양한 청동기 도구를 만든 주요 산지 중 하나로 3년간에 걸쳐 8천여점의 유물을 발굴했으며, 로고에 영감을 준 반지는 그 중 하나입니다. 오직 10% 정도만 발굴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루끄 알하디드 유적지는 여전히 발굴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시기에 UAE에 있었던 고대 문명의 주요 유적지는 아부다비의 바이누나부터 두바이의 사루끄 알하디드까지, 그리고 샤르자의 말리하 계곡에서 라스 알카이마와 푸자이라의 산맥에 걸쳐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제 응모전으로 치뤄진 이번 로고 공모전에 주최자나 다름없는 셰이크 무함마드의 로고를 선정하면서 공개적인 로고 공개식을 펼치면서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결국, 4천년여년 전의 유물인 반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스토리 텔링을 통해 두바이가 어느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나라가 아니라 나름의 역사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과거의 유물에서 미래를 얘기할 엑스포의 로고를 만들고 최근 선포한 세계 미래스포츠대회 창설에서 보여주듯 두바이가 창의성과 접속 가능성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겠다는 바램을 담은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위원회는 2주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엑스포장 내 주요 전시관의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엑스포장은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입니다.



1. "이동"관 (Mobility pavilion)/ 디자인: Foster+Partners (영국)




2. "기회"관 (Opportunity pavilion)/ 디자인: BIG (Bjarke Ingels Group) (덴마크)





3. 지속 가능성 테마관 (Sustainability-themed pavilion)/ 디자인: Grimshaw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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