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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사우디 리그 이적시장 종료직전 터진 메가톤급 이적 사가, 카림 벤제마의 알힐랄 전격 이적!

둘라 2026. 2. 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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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은 사우디 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직전 알잇티하드의 주장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림 벤제마가 알잇티하드와의 계약을 해지했기에 알힐랄은 그를 이적료 없이 FA로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기간은 한 시즌 반으로 알려져 있으며, 등번호는 그의 상징적인 번호는 9번을 고집하지 않고 90번을 일단 받았습니다. 9번을 달았던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계약이 불발되면서 붕 떠버린 상황이 되었음에도 말이죠.

 

 

알잇티하드와의 계약 종료를 6개월 남겨 둔 카림 벤제마의 이적 사가는 뜬금없이 알파티흐와의 리그 19라운드를 앞두고 불거졌습니다. 알잇티하드가 제시한 재계약 조건에 모욕감을 느꼈다는 카림 벤제마가 다시는 알잇티하드에서는 뛰지 않겠다며 1월 29일 열렸던 알파티흐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불참을 선언하면서부터였습니다.

 

알잇티하드로서는 카림 벤제마가 태업하기 시작하면 선수단 자체의 팀워크가 얼마나 나가리가 되는지를 그의 영입 첫 시즌이었던 23/24시즌에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기에 되려 자진 퇴단 요청을 반겼다는 후문도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선수단 전체를 좌지우지하며 깽판칠 슈퍼스타가 없으니까요. 지난 22/23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14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한 후 그를 영입해 오랜만에 대회 2연패의 기세를 이어가려던 알잇티하드의 야심은 감독과 상의없이 프론트가 일방적으로 영입해 온 그와 그를 원하지 않았던 누누 산투 감독, 그리고 오랜만의 리그 우승을 함께 이끌었던 압둘라작 함달라와 로마리뉴 등 기존 선수들과의 반목이 통제불가능한 험악한 상황으로 내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감독과는 전술문제로 다투고, 그에게 등번호와 주장 완장을 빼앗긴 압둘라작 함달라는 결국 화해하지 못했으니까요. 리그 초반 무실점 연승을 달릴 때만해도 좋았던 팀의 분위기가 알힐랄에게 맞대결에서 첨으로 3득점을 먼저 하고도 4실점을 허용해 역전패를 당하면서부터 드러나지 않았던 팀분위기가 대놓고 개판이 되면서 선수들이 돌아가며 태업하면서 시즌 내내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을 이어온 끝에 리그 2연패는 커녕 5위로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습니다. 반면, 그의 입맛대로 감독과 주요 선수들을 바꾼 24/25시즌에는 처음으로 리그와 국왕컵을 우승하는 시즌 더블을 달성하긴 했지만요. 

 

카림 벤제마가 알잇티하드 퇴단을 선언하면서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들이 있었습니다. 알힐랄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고도 이를 가장 많이 살리지 못한 팀이기도 한 알힐랄로서는 기대만큼의 골결정력이 터지지 않는 다르윈 누녜스로 인해 확실한 골결정력을 가진 검증된 스트라이커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과정은 좋지만 이를 마무리짓기엔 다소 빈약한 골결정력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비기는 악순환이 세 경기째 이어진 상황이었기에 카림 벤제마가 이적시장에 나왔다는 것은 알힐랄에게는 쾌재를 부르고도 남을 소식이어서 그의 영입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알힐랄은 의외로 유럽 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슈퍼스타를 제대로 영입해본 적이 없죠. 공을 들였던 메시는 미국으로 떠났고, 그나마 영입했던 네이마르는 내구성 문제로 꼴랑 다섯 경기 정도 밖에 못 뛰다 떠났으니...

 

한편, 알나스르에서 뛰면서 자신의 커리어 중 유일하게 해당 리그의 우승 경험이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나마 우승도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이번 시즌 막판 레알에서의 경험을 살려 그와 다시한번 손발을 맞춰 우승을 하고 싶은 열망이 너무나도 컸기에 구단에도 그의 영입을 건의했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알나스르는 난색을 표명하며 오퍼를 던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단 사정에 비해 호날두의 연봉 자체가 사기니...)

 

알힐랄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최근 몇 시즌 동안 보기드문 대대적인 전력보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카림 벤제마 영입까지 나서게 되자 영입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PIF 소유 구단을 관장하는 내부 위원회부터 알나스르 구단까지 반발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카림 벤제마의 알힐랄 이적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고 본격적인 영입 협상이 시작되면서 여기에 빡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전력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구단의 처사에 반발해 카림 벤제마에 이어 출전 보이콧을 선언해 2일에 열린 알리야드와의 20라운드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호르헤 제수스 감독 역시 경기 후 언론 인터뷰를 거부해 벌금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알힐랄이 알아흘리와 경기를 펼치는 동안 영입 협상이 급진전하면서 결국 경기 종료 후 몇 시간 뒤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그의 영입이 공식 발표되기에 이르렀고, 이제는 오히려 대놓고 빡쳐있는 호날두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돌아올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보이콧할 것인지.

 

공교롭게도 겨울 이적시장 종료 후에 열리는 21라운드에는 카림 벤제마가 알힐랄로 훌쩍 떠난 알잇티하드와 그 이적에 빡친 호날두의 출전여부가 궁금해지는 알나스르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알나스르는 알힐랄이 잠잠했던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큰 이적자금을 지원받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고, 본인이 팀의 재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는 세계적인 초고액 연봉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선수 한 명 영입 못했다고 길길이 날뛰는 호날두의 오만방자함에 사우디 리그 관계자들도 빡쳐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한편, 알힐랄이 다른 PIF 구단들에 비해 맘만 먹으면 좀더 많은 영입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이유는 구단 최고의 후원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자금을 후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그는 자신들이 소유한 네 개 구단 중 세 개 구단을 매각할 계획인 PIF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력한 차기 구단주이기도 합니다. 그의 후원내역을 보면 구단주가 안되는게 더 이상할 정도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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