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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윤리위원회 조사 보고서,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위법 행위는 없었다! 하지만...

둘라 2014. 11. 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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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확장공사에 들어간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논란이 되었던 개최지 선정을 다시 해야만 할 당위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FIFA 윤리 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2018 월드컵과 2022 월드컵은 예정대로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발표를 기다려왔던 조사 보고서를 통해 위원회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던 다양한 사건들이 2018/2022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무결성을 훼손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카타르를 타겟삼아 괴롭혀왔던 각종 의혹 제기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보고서는 2018 월드컵 개최지 유치 과정에서 영국이 당시 FIFA 실세였던 잭 워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CONCACAF) 회장으로부터의 "부적절한 요청"을 통해 "유치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판하면서 지속적으로 카타르 유치위원회와 함께 FIFA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영국만 콕 찝어 너네만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하는 빅엿을 날렸습니다.


아울러 호주의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유치 과정에서  "FIFA 윤리 관련 규정에 비추어 특정한 개인의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행위에 대한 특정한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보고서는 "다만,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의.... 문제가 될만한 사건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종합적으로 조사해 봤을 때 유치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의혹들만으로는 개최지 반납을 요구할만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거리가 있으며, 개최지를 재선정한다는 결정은 FIFA 윤리 위원회의 권한이 아닌데다 조사 결과가 나왔기에 FIFA 윤리 위원회는 폐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의 경우 유치과정에서의 정당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FIFA 윤리 관련 규정에 비추어 특정한 개인의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행위에 대한 특정한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특히 영국 언론이 매수 당사자로 지목했으며 2011년 FIFA에서 영구 제명된 바 있는 무함마드 빈 함맘 아시아 축구연맹 전회장과 카타르 유치팀 사이의 관계는 카타르 유치 위원회의 주장대로 다른 FIFA 집행위원회 위원들과의 관계처럼 그와도 거리를 둔 것으로 밝혀졌다며 영국 언론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FIFA 윤리 위원회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한 미국 은행에 그의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가 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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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사 위원장인 마이클 가르시아가 이날 발표에 대해 보고서를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발표했다며 이의를 제기할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졌으며, 영국 언론들이 요구해왔던 보고서 전문 공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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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타르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월드컵 유치 역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속해서 쏟아지는 각종 의혹 및 문제 제기로 곤욕을 치뤄왔습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 제기에 앞장 선 것은 다름아닌 2018년 월드컵 유치전에서 탈락한 영국이었습니다.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졌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딴지를 거는 대신 자신들의 탈락과 상관없는 카타르를 집요하게 물고 뜯었죠.


영국 언론들은 카타르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계속되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치과정에서의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해 왔으며, 그 외에도 개최시기 논란, 건설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논란에 대해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매체와 주제를 바꿔가며 네거티브 언론 플레이를 통해 이슈화시켜 왔었습니다. 


개최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며 이슈화시켰다가, 잠잠해지니 (그동안은 알면서도 침묵했으면서 영국 업체들이라도 카타르에 진출했으면 마찬가지로 대했을...) 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새삼스레 제기하고, 이에 대해 노동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니 이번엔 위원들을 매수했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FIFA 윤리 위원회의 조사를 이끌어낸 바 있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FIFA 윤리 위원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결백함을 강조해 왔었습니다. 


그 와중에 노동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이미 열었고 이를 반영하여 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개선한 노동법 개정안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황임에도 FIFA 윤리 위원회의 조사 발표가 지연되면서 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또다시 제기하고 나서기도 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FIFA 윤리 위원회의 조사 결과 정작 유치 규정을 위반한 당사자가 다름아닌 문제를 제기한 영국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조사 보고서 전문 공개를 주장하며 FIFA를 압박하는 언론 플레이에 주력하겠군요! 



참조: "Qatar cleared of 2022 World Cup corruption claims by FIFA report" (Arabian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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