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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번의 평가전 외에 공식 대회에선 처음 맞붙은 튀니지와 오만의 8강전 첫 경기에서는 주장 유스프 음사크니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운 튀니지가 2대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선착했습니다. 10년전 평가전에서 만난 두 팀의 경기에서는 오만이 2대1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2) 개최국 카타르와 UAE의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다섯골을 몰아넣은 카타르가 UAE에 5대0 대승을 거두고 무난히 4강에 진출했습니다. 카타르의 다섯골차 승리는 양 팀의 맞대결 역사상 최다골차 승리. 2019년 아시안컵과 걸프컵에서 두 경기 연속 네 골을 허용하며 패했던 UAE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던 귀화 공격수를 받아들이며 전력 강화에 나섰지만,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UAE 감독이 경기 후 이런 경기는 자기 축구 인생에서 가장 이상한 경기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시작은 좋았지만 자책골이 된 결승골을 포함 다섯골 중 네 골이 수비 실책에서 나오며 팀이 스스로 무너지는덴 방법이 없었습니다.
3) 카타르와 UAE의 경기는 63,439만명이 입장하여 카타르 축구역사 상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기록은 내년에 깨지겠습니다만...
4)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가 새로운 감독을 구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자리를 지킨 바 있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카타르에게 당한 굴욕적인 참패로 두 달도 채 안되어 다시 경질당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2019년 UAE 대표팀을 처음 맡았던 그는 2019년 12월 4일 걸프컵에서 카타르에게 4대2로 패한 뒤 경질되었다가 1년 뒤인 2020년 12월 14일 UAE 대표 감독으로 복귀했는데, 부임 1년을 며칠 앞두고 카타르에게 기록적인 5대0 참패를 당하면서 또다시 UAE 감독 자리에서 경질될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가 경질될 경우 자국인 감독인 압둘아지즈 알안바리 전 샤르자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종 예선이 한창인 가운데 UAE 선수들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기엔 시간적인 리스크가 클테니 말이죠.
하지만, UAE축구협회는 11일 열린 축구협회 위원회 긴급 회의에서 자신의 사직서를 제출하고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한 유스프 알사흘라위 국가대표팀 위원장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듯 보입니다.
1. 경기 결과
튀니지 2:1 오만 (12월 10일 18:00/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 튀니지 | 오만 |
| (전반 16분) 사이풋딘 자지리 | |
| (후반 22분) 아르샤드 알알라위 | |
| (후반 24분) 유스프 음사크니 |
카타르 5:0 UAE (12월 10일 22:00/ 알바이트 스타디움)
| 카타르 | UAE |
| (전반 6분) 알리 살민 (자책골) | |
| (전반 28분) 알모에즈 알리 | |
| (전반 36분) 부알렘 쿠키 | |
| (전반 44분) 압둘아지즈 하팀 | |
| (전반 48분) 알모에즈 알리 |
2. 4강전
튀니지 : 이집트/요르단 전 승자 (12월 15일 18:00/ 974 스타디움)
카타르 : 모로코/알제리 전 승자 (12월 15일 22:00/ 알쑤마마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