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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두바이 국제 모터쇼] 첫 선을 보인 슈퍼카들과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참여업체들의 빈자리를 메웠다.

둘라 2019. 11. 18.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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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해마다 격년으로 열리는 제15회 두바이 국제 모터쇼가 두바이 국제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에 걸쳐 펼쳐졌습니다. 둘라는 2015년 이후 4년만에 모터쇼를 찾았습니다. ([2015 두바이 국제 모터쇼] (1) 랜드 크루저의 위용을 직접 경험하는 랜드 크루저 야외체험관 참조)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구매한 티켓을 창구에서 바꾸니 경품 응모권과 입장확인용 밴드를 줍니다. 



전시회장 안내도를 보니 2015년 모터쇼 때보다 전시관 규모가 대폭 줄어든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양한 메이커들의 차량들과 커스텀 차량들을 1홀부터 8홀까지 가득 전시시켜두고 ([2015 두바이 국제 모터쇼] (2) 다양한 차량과 커스터마이징 차량을 볼 수 있었던 제1~8홀 참조) 럭셔리카 브랜드들은 별관인 셰이크 사이드 홀에 따로 모아서 전시공간을 마련했던데다 ([2015 두바이 국제 모터쇼] (5) 모터쇼의 주인공, 럭셔리카를 찾아서......! 참조), 클래식카 전시관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관으로 부족해서 전시장 복도까지 차량을 전시했던 어마무시한 규모의 전시회였던 것 ([2015 두바이 국제 모터쇼] (4) 개성 넘치는 클래식카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관 자동차의 향수 참조)을 기억하기에 4년만에 찾은 모터쇼는 규모가 확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년 전엔 65디르함이었던 입장료가 30디르함을 확 줄어든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번 모터쇼의 메인 전시관인 셰이크 사이드 홀에서 보니... 참가업체가 그리 많지 않은 널널한 모터쇼임을 예상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INKAS

INKAS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군용차량 제작업체로 기존 메이커들의 차량을 베이스 삼아 군용차량으로 개조하는 전문업체입니다. 이번달 초 UAE는 아부다비 왕세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지침에 따라 UAE 내 각종 방산업체를 한데 묶어 중동지역 최대 방산그룹 EDGE의 설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쓰비시


미쓰비시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2017년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컨셉트카 E-에볼루션을 중동지역에서는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GAC 모터스





CAFU

최근 두바이에서 문을 연 연료 전문 배달업체입니다! 아직은 두바이, 샤르자, 아즈만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데,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휘발유를 배달해주기도 하고...


엔진오일을 배달해주기도 하며...




심지어는 이동식 세차 서비스도 제공해 줍니다. 근처에 주유소가 없는 곳에서 갑자기 휘발유가 떨어졌다든가 등의 비상시에 요긴하게 부를 수 있겠네요. 



홍치

마오쩌둥의 명령으로 세워졌다는 중국산 토종 럭셔리 브랜드 제조업체입니다.


시진핑 주석 전용차 L5. 지금은 일반 시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예전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을 위한 차를 만든 곳이라고도 하죠. 대륙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이 붙은...





슈퍼카 얼라이
각양각색의 슈퍼카들을 모아둔 특별코너.....(라고 쓰고 땜빵코너라고 읽는...)입니다;;;;

















닛산

2020 두바이 엑스포 자동차 분야 공식 파트너인 닛산도 엑스포 홍보와 함께 참가했습니다.



4*4 패트롤의 지역 특화 모델인 패트롤 가젤 에디션 등을 선보였습니다.



야스 마리나 서킷

F1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리는 야스 마리나 서킷도 서킷용 차량들을 전시했습니다.



Streit

어마무시한 덩치를 자랑하는 수륙양용차 샤만 8*8을 앞세운 미국의 전문차량 제조업체로, 샤만 8*8은 와디와 산악지형이 많이 폭우만 내리면 애를 먹는 라스 알카이마 경찰이 구매를 고려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스파크

일본의 신생 자동차 업체 아스파크는 제로백 1.92초라는 어마무시한 가속력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속능력이 좋은 하이퍼 전기차 아울을 선보였습니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컨셉카로 첫 선을 보였던 아울은 이번 두바이 모터쇼를 통해 컨셉카가 아닌 양산형 버전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설계하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아울은 1대당 가격이 320만달러로 50대 한정 제작되어 2020년 2분기부터 구매자들에게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제조업체는 이미 15대가 예약되서 선수금까지 받아두었다고 합니다. 


2012마력이라는 무지막지한 힘과 날렵한 차체를 바탕으로 제로백 1.92초, 최고 속력 400km까지 낼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시 주행거리는 451km로 최고 속도로 달렸을 때 69분을 달릴 수 있다고 하네요.



부가티

부가티 시론을 앞세워 참가했습니다.



페라리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가 강렬한 인상을 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색깔부터 시작해서 가장 눈에 띄는건 르반떼 트로페오 콜렉터 에디션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 제 취향이 SUV라서 더더욱;;;;)



재규어 & 랜드로버





BMW


다양한 차종을 전시한 BMW 부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던 모델은 단연 신형 X6였습니다. 두바이에선 최근 1호 구매자에게 전달되었다고 하죠. 한 10여년전쯤 사우디에서 처음 보고 끌렸던 차종이라 더욱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X6 키드니 그릴은 X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조명이 들어옵니다.




















BMW가 X6와 더불어서 홍보한 모델은 8시리즈 M850i NIGHT SKY



메르세데스 벤츠







GMC & 쉐보레 & 캐딜락







이 중 별도 MC까지 두며 홍보한 모델은 보다 과감하게 탈바꿈한 2020년형 코벳 스팅레이였습니다. 







몇 개 부스를 안본 것 같은데 어느덧 셰이크 사이드 홀의 끝. 전시회장 내부를 다니면서 유독 눈에 띄었던 건 안내요원들이 엉덩이라도 걸치고 잠깐씩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차피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는 일이긴 하니까요. 



모터쇼답게 전시관 끝 휴식 공간 한켠에도 클래식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장 본관으로 건너갑니다.



두둥!!!! 

모터쇼에 참가한 주요 제조업체는 방금전 보고 온 셰이크 사이드 홀에 있던 얼마 안되는 업체가 전부였습니다;;;;;; OTL



각종 튜닝업체의 홍보코너...





두바이 경찰



프로토 타입 같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두바이 경찰 로봇과...



그야말로 프로토 타입인 순찰 드론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에미레이츠운전학원

플래티넘 코스에서 몰아볼 수 있는 럭셔리 카 중 벤틀리 벤테이가와 테슬라 모델X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무려 운전학원에서 사용되는 교습용 차량입니다!


3억이 넘는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하는 벤테이가를 직접 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으니 기분삼아 한번 앉아봅니다. 모델X은 이미 앉아봤으니까요.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부스에서는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체험 코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안전벨트를 맨채 차에 탑승하여 한바퀴 도는 것이죠!




아즐라니 모터스

UAE의 신생 하이퍼카 메이컨 아즐라니 모터스는 자신들의 첫 차종이 될 1200마력의 하이퍼카 드라쿠마 컨셉카를 최초 공개했습니다.





제드로 모터스

UAE에 근거지를 둔 레바논 메이커 제드로 모터스는 인피니티 G37을 베이스로 만든 1250마력의 슈퍼카 노터리우스를 공개했습니다. 


65000달러의 가격이 책정된 노터리우스는 1대1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자신들이 목표한 100대 중 5대를 이미 팔았다고 하네요. 인피니티 G37/Q60의 부품과 호환이 가능하고 G37로 통관 및 차량등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즐라니나 제드로 모터스 처럼 UAE에 기반을 둔 신생 슈퍼카 메이커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원조격인 W모터스의 성공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 분노의 질주 7 속에서 에티하드 타워 사이를 나르는 라이칸 하이퍼스포츠로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었으니 말이죠.



버진 하이퍼루프 원

새로운 미래교통수단의 하나로 개발 중인 버진 하이퍼루프 원의 객실 프토토타입 모델이 전시되었습니다.



UAE의 두바이 RTA와 아부다비 무바달라와의 협업 하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버진 하이퍼루프는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 그리고 2028년 경엔 걸프지역 주요도시를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안 들어갈 것 같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산형 차 리플리카를 타볼 수도 있고, 한쪽 벽에는 전기 스쿠터 강습 및 주행 코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모터쇼와 관련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전시업체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었습니다. 관련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너



라디오 프로그램과 연계된 가라오케 코너



RC카 코너



키자니아 모터쇼 버전 주행체험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존 등...



클래식카 노스탤지어











두바이 경찰 순찰차 컬렉션

전시회장 내 통로 코너에는 두바이 경찰이 자랑하는 순찰차들 중 일부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최근 영입했다던 벤틀리 벤테이가는 제가 갔었을 땐 다른 차로 바뀌어져 있었더군요.











전시장 밖 공간





각종 럭셔리카와 튜닝카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현대 벨로스터를 튜닝한 차가 유독 눈에 띄더군요.





심지어 DJ 박스도 튜닝차 위에...






















그리고 야외 전시장 한켠에는 드리프트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숙달된 드리프트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타고 체험해 보는 것이죠. 입장료 30디르함보다 3배 이상 비싼 100디르함을 따로 내야하는 코너였지만요...





제가 갔었던 2015년과 2017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된 채 두바이 국제 모터쇼가 막을 내렸습니다. 토요타, 현대/기아 등 많은 메이커들이 불참하여 전시공간도 줄어들었고, 그럼에도 생긴 빈 공간을 슈퍼카들이나 가족들을 위한 차량 관련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채워놓고, 대형 메이커들의 럭셔리 세단이 아닌 신규 업체들이 내놓은 하이퍼 전기차와 슈퍼카의 글로벌 데뷔 무대가 된 것도 특이할만한 점이었습니다. 모터쇼가 끝난 후 현지 신문에는 모터쇼의 축소 트렌드에 대한 기사가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두바이 모터쇼는 2년 뒤인 2021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 과연 2년 뒤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요? 유지? 축소?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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