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그의 알잇티하드보다는 그나마 낫지만, 여전히 이번 시즌 좀처럼 리그에서 헤메고 있는 오반석의 알와슬은 이번 시즌 세번째 감독으로 로렌티우 레게캄프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구단 본부에서 열었습니다. 한달 반 전인 지난해 11월 23일까지 임창우의 알와흐다를 맡았던 레게캄프 감독의 계약기간은 연장 옵션이 포함된 6개월.


지난 16/17시즌 준우승에 이어 17/18시즌을 3위로 마감하며 06/07시즌 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알와슬은 아챔에서의 부진 등을 이유로 로돌포 아루아바르레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채 영입한 구스타포 퀸테로스 감독 체제로 시작한 18/19시즌은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알와슬은 최근 두 시즌의 우수한 성적이 우연인가 싶을 정도로 리그에서는 전반기를 마친 현재 12위에 머물며 13위 에미레이츠와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한 강등 사정권 안에 있는 가운데, 아랍지역 클럽 대항전인 자이드 챔피언스 컵에서는 오반석의 결승골로 UAE 클럽을 대표하여 8강에 진출하고 대통령컵에서는 난타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알아인을 꺾으며 8강에 진출해서 분위기를 살리는 듯 했지만, 되려 리그컵에서는 간신히 진출한 16강에서 맞붙은 알나스르와의 두바이 더비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오반석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그야말로 대박 아니면 쪽박의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새 감독 영입에 예상 외로 오랜 시간이 걸렸던 알와슬은 알나스르전에서의 패배로 인해 결국 구스타포 퀸테로스 감독의 후임자 핫산 알압둘리 감독대행이 경기 후 후임 감독이 정해지기도 전에 자진 사임하는 흔치않은 모습을 보이며 2018년을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알와슬을 떠났다가 고명진의 알라이얀을 맡았던 로돌포 아루아바르레나 감독은 알라이얀 감독에서 경질된 후 나란히 감독경질로 새 감독을 찾고 있던 알와슬과 샤밥 알아흘리 중 샤밥 알아흘리를 택해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공교롭게 맞붙게 된 친정팀 알와슬을 3대2로 꺾은 바 있죠. 오반석이 자책골과 마수걸이골을 동시에 선보였던 경기;;;;



구단 이사진에서 서포터즈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격 경질한 클럽 레전드 사미 알자베르 후임으로 팀을 맡아 14/15시즌 내내 경기 내외적으로 세간의 하마평에 오르며 시끌벅적했던 알힐랄 감독생활을 반시즌 만에 마치고 유럽으로 갔다가 17/18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으로 알와흐다를 맡으며 걸프지역에 복귀했던 로렌티우 레게캄프 감독은 (당연하게도) 알힐랄에서와 달리 경기 외적으로는 큰 파문을 일으키지 않은 채 부임 첫 해에 슈퍼컵 및 리그컵 우승, 리그 준우승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두번째 시즌은 18/19시즌의 시작을 슈퍼컵 2연패 달성과 시즌 초반 리그 및 리그컵에서의 무패행진으로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듯 햇지만, 6~10라운드의 다섯 라운드에서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3무 2패의 부진, 특히 10라운드 알자지라와의 아부다비 더비에서 레오나르도 페레이라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패한 바로 다음 날 알와흐다 감독에서 경질된 바 있습니다. 로렌티우 레게캄프 감독은 아귀레 감독 경질 이후 구단의 방출대상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임창우를 살펴 보겠다며 전지 훈련지에서 데려가 테스트해 본 후 팀에 잔류시켰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알와흐다 감독에서 경질된 그는 유럽 클럽에서의 오퍼를 마다하고 위기의 알와슬을 맡으면서 한달 반만에 UAE로 돌아왔습니다.


아시안컵이 끝나는 2월 초부터 재개될 하반기에 알와슬은 레게캄프 감독 지휘 하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알와슬은 시즌 하반기에 리그 강등 사정권에서 탈출, 자이드 챔피언스 컵과 대통령컵 8강 진출 이상, 그리고 아챔 조별리그에서 지난해 조별예선 6연패의 트라우마를 극복해야만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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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