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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UAE, 내년부터 매년 1월 7일을 새로운 기념일인 “자이드 건국자의 날”로 제정!

둘라 2026. 10.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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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은 10월 28일 본인의 X 계정을 통해 UAE 건국의 아버지인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삶과 업적, 가치관을 기리고, 그의 유산이 미래 세대에도 지속적으로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연례 국가 기념일인 건국자 자이드의 날 (Zayed the Founder Day)을 제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기념일 제정은 셰이크 자이드의 유산과 가치관을 단순히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걸쳐 UAE 사회 전반에 실질적으로 뿌리내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UAE의 새로운 연례 국가 기념일인 건국자 자이드의 날은 매년 1월 7일로, 첫번째 기념행사는 2027년 1월 7일 열리게 됩니다.

 

UAE 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은 자이드 건국자의 날 제정과 관련해 
“고 셰이크 자이드의 유산은 UAE의 정체성과 오늘날까지 우리 국가를 이끌어 온 가치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통합과 국민, 나눔,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중시했던 그의 신념은 우리 국가가 건설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되었습니다. 건국자 자이드의 날을 통해 우리는 그가 실천했던 원칙들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도 그 원칙들이 지닌 진정한 의미와 지속적인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자 합니다. 셰이크 자이드의 가치관은 단순히 보존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계속 발전시키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영감을 제공하는 지침이기도 합니다.”라고 이를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한 UAE의 연례 기념일

2010년대 이후 UAE는 플래그 데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일곱개의 씨족장이 이끄는) 개별적인 토후국이 아니라 UAE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뭉친 (현대적인) 나라다!"라는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의무병역제를 도입하고 국가 브랜드 로고를 선정하는 한편, 공휴일은 아니지만 각종 연례 기념일을 잇달아 제정해 왔었습니다.

 

UAE 정부의 이런 시도는 한편으론 토후국별, 에미라티 간 빈부 격차와 (복지에 익숙한 이들에게 일을 하게끔 만들기 위해) 각종 복지혜택 축소, "주4.5일제 도입을 위해 무슬림들에게 가장 중요한 금요일 주므아 예배시간을 강제로 고정 (샤르자는 이에 반발해 샤르자 통치자 권한으로 금요일을 주말로 하는 주4일제 시행 중)", "카지노 건설"로 상징되는 과격할 정도로 이슬람 색채를 벗는 정부의 개혁 방향, 셰이크 자이드와 칼리파 때와는 달리 이스라엘과의 국교 수립, 예멘, 수단 등의 내전 개입과 같이 일반적인 에미라티, 혹은 아랍인들의 정서와 결이 다른 방향의 독자적인 외교 정책 추진 등 씨족 국가 체제에서 현재 국가로 변모하는 과정 속에 자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가질 수 있는 각종 불만들을 UAE라는 이름으로 무마시키면서 애국을 강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대놓고 표출했다간........)

 

그런데... 지금까지 UAE가 공휴일까지는 아니어도 연례 기념일로 지정한 날들은 역사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던 날을 선정해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플래그 데이 (11월 3일)는 고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UAE 대통령 취임일인 2004년 11월 3일

순국자의 날 (11월 30일)은 건국 선포 이틀 전 이란의 침공으로부터 대 툰브 섬 (현재 이란-UAE 국경분쟁섬 중 하나)을 지키다 전사하면서 UAE 역사상 첫 순국자로 공인된 라스 알카이마 경찰 살림 수하일 카미스의 전사일인 1971년 11월 30일

연합 서약일 (7월 18일)은 (라스 알카이마를 제외한) 여섯 토후국의 통치자들이 UAE 국가 수립에 합의한 1971년 7월 18일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발표된 자이드 건국자의 날인 1월 7일은 셰이크 자이드와 관련된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뜬금없어 보이는 면이 있어 뭥미? 싶었습니다.

 

그의 탄신일을 기념하려면 5월 6일 (1918년 5월 6일),

아부다비 통치자 취임일을 기념하려면 8월 6일 (1966년 8월 6일),

UAE 초대 대통령 취임일을 기념하라면 12월 2일 (1971년 12월 2일),

서거일이라면 11월 2일 (2004년 11월 2일)이어야 하거든요. 물론 그의 서거일인 2004년 11월 2일의 경우, 서력이 아닌 이슬람력 날짜인 라마단 19일 (9월 19일)에 맞춘 자이드 인도주의의 날 (Zayed Humanitarian day)이란 기념일이 있긴 합니다만...

 

 

그럼 왜 뜬금없이 1월 7일인가?

UAE 정부는 1월 7일에 두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7개 토후국이 UAE라는 하나의 국가로 통합한다는 셰이크 자이드의 핵심 국가 비전을 상징하고, UAE가 건국을 선포한 1971년을 연상시키는 의미도 담고 있다면서 말이죠. 한마디로 역사적인 기념일은 아니지만,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선정된 날이란 거죠.


하지만, 자신들의 설명하는 숫자의 순서 (7개 토후국이 1국가로, 71년...)대로라면 결정되어야 했을 것 같은 7월 1일이 아니라, 순서를 뒤집어 연초인 1월 7일로 지정한 것 또한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합니다.


학교와 직장, 각종 기관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1월 7일을 국가적 기념일로 지정함으로써 UAE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셰이크 자이드의 가치관을 다시 되새기고, 그가 평생 실천한 원칙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며, 이를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건국자 자이드의 날과 관련 프로그램

건국자 자이드의 날은 셰이크 자이드의 삶과 지도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가 평생 실천한 가치관을 되돌아보며, 그러한 원칙들이 앞으로도 UAE와 국민들을 이끄는 지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연례적인 국가 행사로 정부 및 민간 기관, 지역사회, 학교, 가족, 개인이 다양한 사업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건국자의 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단순한 기념과 회고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발전시켜 건국자 자이드의 날이 지닌 영향력을 연중 지속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을 갖고 있으며, 아울러 UAE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셰이크 자이드와 그가 남긴 지속적인 영향력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여, 국적과 배경,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건국자 자이드의 날은 연령과 국적,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인 기념일로 운영되며, 이는 존중과 존엄성, 이해와 협력이 강하고 번영하는 사회,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는 토대라는 셰이크 자드의 신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UAE는 에미라티들을 위한 국가 정체성 확립은 물론,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거주자들도 UAE라는 나라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해오고 있으니 사뭇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매년 건국자 자이드의 날을 계기로 교육, 문화, 연구, 콘텐츠 제작, 지역사회 참여, 행사 및 대중 소통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두고보면 알겠네요. 일단 공휴일까지는 아닌듯...

 


건국자의 유산을 계승하는 전담 기관
건국자 자이드의 날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이끌고 있는 UAE 대통령실 (Presidential Court)의 산하 기관인 건국자 사무국 (The Founder’s Office)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건국자 사무국은 고 셰이크 자이드의 삶과 유산, 가치관을 보존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관련 활동에 대한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는 사업을 주도·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건국자 사무국은 건국자 자이드의 날과 이에 연계된 연중 프로그램을 통해 셰이크 자이드의 유산이 여러 세대에 걸쳐 살아 있는 영감과 지침의 원천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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