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아틀란티스를 덜어내고 호사스러움을 듬뿍 끼얹은 새 럭셔리 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 (1) 소개

 

아틀란티스 더 팜이 팜 주메이라의 정점에서 2008년 9월 개장 후 10년 뒤, 팜 주메이라에서 봤을 때 오른쪽으로 멀찌기 떨어진 곳에 독특한 디자인의 리조트가 제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더 포인테에서 본 아틀란티스 형제들

 

두 건물 사이가 꽤 멀어보이는 건 그 두 건물 사이에 있는 아쿠아벤처 워터파크를 이웃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쿠아벤처 역시 그 후 확장공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워터 슬라이드 (50개)를 보유한 워터파크라는 기록을 세웠죠.

더 포인테에서 본 아쿠아벤처 워터파크와 아틀란티스 더 로열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크레인이 하나둘씩 빠지면서 이 건물은 아틀란티스 더 팜보다 더 눈에 잘 띄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아틀란티스 더 팜의 높이는 93m인 반면,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거의 두 배인 185m인데다 훨씬 덩치가 크니까요.

안다즈 더 팜에서 본 아틀란티스 더 로열

 

2016년 7월 착공에 들어가 늘 항상 발생하는 설계변경과 코로나로 인한 공기 지연에도 불구하고 완공에 다가가는 2022년 8월 말부터 서서히 개장을 알리는 본격적이고 요란한 프로모션에 들어갑니다.

 

처음으로는 레지던스 건물 고층부에 위치한 5베드룸 펜트하우스가 1억 6300만 디르함 (약 580억원)에 팔리며 두바이에서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그것입니다. 레지던스 건물의 35~37층에 자리잡은 총면적 2,322평방미터 이상 (700평 이상)의 3층짜리 펜트하우스로 공중 정원과 두 개의 개인 풀장 및 전용 엘리베이터, 그리고 360도 파노라믹 뷰를 자랑한다고 하죠. 

 

2022년 10월 초, 당초 11월로 예정되어 있던 개장 행사를 2023년 1월말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던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10월 31일, "This is it"라는 문구와 함께 2023년 3월 4일부터 가능한 객실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저 영상을 하나 공개합니다.

 

그리고 4일 뒤인 11월 3일 공개된 네덜란드 DJ 티에스토 Tiësto가 2023년 4월 21일에 발매 예정인 일곱번째 스튜디오 앨범 "Drive"의 선공개곡 "10:35". 뮤직 비디오의 촬영지이기도 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이 뮤직 비디오를 통해 그 내외부 모습을 세상에 공개합니다. (이 때까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 손님을 받는 개장 예정일을 왠일인지 3월 4일에서 2월 10일로 한달여를 앞당긴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일반 개장 2주전인 1월말, 4년 이상 무대를 떠나있던 비욘세를 1시간에 2,400만 달러의 공연비와 1박에 10만 달러를 상회하는 최고가 방- 로얄 맨션-에 모시는 조건으로 불러들이고, 1,500여명의 초청받은 귀빈들만 참석하는 3일 간에 걸친 성대한 VIP 초청 사전 개장 행사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한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던 레전드 가수가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으며 펼친 복귀 공연이라는 화제성 외에도 비욘세는 이로 인해 그 간의 활동으로 동지애를 느꼈던 성 소수자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또다른 화제가 되었죠. 

 

이 개장행사는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비욘세의 공연 뿐만 아니라 이 곳에 매장을 여는 여러명의 셀럽 셰프들을 불러들여 음식을 선보이는 등 그야말로 호사로움, 그 자체인 개장 행사였습니다. 아틀란티스 더 팜 개장 때처럼 팜 주메이라 전체를 불꽃놀이장으로 사용하진 않았어도 성대한 불꽃놀이와 함께 말이죠.

 

비욘세의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최종 변경된 날짜인 2023년 2월 10일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하며 공식 영업에 들어갔고, 양대 시공사 중 하나인 쌍용건설이 2월 21일, 80개월 만의 완공소식을 보도자료로 내놓으면서 국내 매체들을 통해 일제히 개장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실,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쌍용건설이 IDC가 인수하여 주인이었던 시기 (2015년 1월~2022년 10월)에 두바이에 세운 두번째 호텔입니다만, 첫번째 호텔은 워낙 작은 규모의 부티크 호텔이었던지라 이 정도로 화제거리가 되진 못했었죠. (리뷰는 추후에...)

 

 

팜 주메이라의 새 랜드마크 아틀란티스 더 로열

두바이의 신상 리조트인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옆 팜 주메이라의 이스트 윙에 자리잡은 대형 리조트로 작년까지 쌍용건설의 대주주였던 두바이 투자청 (ICD)가 발주하고, ICD 산하 케즈너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리조트입니다. 

• 2023.02.23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팜 주메이라의 정점에 자리잡은 초대형 럭셔리 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 3개동과 레지던스 3개동의 6개동으로 이뤄진 호텔&레지던스로 795객실을 갖춘 호텔의 최고층은 44층 (185m), 231세대로 구성된 레지던스의 최고층은 37층 (165m) 건물이며 비정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설계사인 뉴욕의 Kohn Pedersen Fox Associates에 따르면 이 독특한 건물 컨셉은 "상징적인 타워 (Iconic concept)"가 갖고 있는 기존 개념과 급성장하고 있는 도시의 스카이 라인 형성에 끼치는 역할을 재고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초고층 건물의 외형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실내외 생활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잡아 가로 길이 500미터, 높이 185미터의 건물을 사람, 빛, 공기를 투과하는 투과성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하네요.   

 

겉으로 보기엔 레고 블록을 쌓아서 만든 것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실제론 각 건물마다 세 개의 철근 콘크리트 서브타워로 구성된 건물 6개동을 먼저 세워 옆으로 길게 펼쳐있으면서 복잡한 라인을 갖고 있는 전체 건물의 중심을 잡고,

 

중간중간에 두 건물을 연결하는 45미터 길이의 브릿지를 8대의 유압 잭을 활용해 시간당 6~7미터씩 끌어올린 뒤 연결하는 방식으로 독특한 외관을 만들어나갔다고 하죠.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작은 브릿지는 지면에서 만들어 끌어올렸고, 호텔과 레지던스를 연결하는 중앙의 스카이 브릿지는 지면이 아닌 4층 높이의 로비 지붕 상단 지지대 위에서 만들어 들어올렸다고 합니다. 길이 90미터, 넓이 33미터의 스카이 브릿지는 이 건물의 18~21층에 해당하며 브릿지 위 22층에는 클라우드 22라는 인피니티 풀이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쌍용건설이 지은 것으로 유명한 이 리조트 건설에 참여한 분야별 업체 및 주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쌍용건설과 함께 지은 Six construct의 모회사인 벨기에 BESIX는 2000년에 완공한 주메이라 에미레이트 타워 호텔 (309m)에 이어 두바이 내 두번째 랜드마크를 함께 지었습니다. 주메이라 에미레이트 타워 호텔을 짓기 위해 쌍용건설은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유럽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맺고 함께 지었다고 하죠.

 

완공 전 건물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와 아무래도 가볼 일은 없을 것 같은 아틀란티스 더 로열 레지던스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클릭.

 

 

이제 본격적으로 아틀란티스 더 로열을 방문해봅니다.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아틀란티스 더 팜을 지나치면 바로 나오게 됩니다.

 

위 영상에도 소개가 있지만, 진행 방향으로 먼저 보이는 건물이 호텔 건물.

 

호텔로 들어서는 경비초소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합니다. 딱히 예약이 되어 있지 않아도 자유롭게 출입가능한 아틀란티스 더 팜과 달리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객실이나 식당에 예약이 되어 있어야만 리조트 안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네... 예약하고 왔다는 얘기죠.

 

경비초소를 통과해 리조트 건물을 따라 오르막길을 타고 올라가다...

 

쭈욱 직진하지 않고 왼쪽에 보이는 작은 길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직진은 컨벤션쪽)

 

유턴하듯 건물을 타고 돌아

 

다차선 도로 같은 느낌을 주는 호텔 건물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쁠 땐 저 드넓은 공간이 오가는 차들로 문전성시더군요.

 

이제 호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서론에 해당하는 여기까지 오는 데도 너무 길었죠?

아틀란티스 더 로열 리뷰는 하나에 담기는 너무 방대해 3부작으로 올렸던 에미레이츠 팰리스 때처럼 여러 편으로 나누어 포스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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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라의 아틀란티스 더 로열 리뷰를 빙자한 가이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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