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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미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동 시장에 진출한 컵밥 두바이 1호점 방문기!

둘라 2025. 7. 1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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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본방은 10년 전에 했지만, 당시에는 못 보고 몇 년전 우연히 유튜브를 둘러보다 눈에 띄어 끝까지 봤던 다큐가 한 편 있었습니다. 엔간한 다큐 방송을 끝까지 잘 보지 못하는데 왠지 흥미가 생겨서 끝까지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외국에서 한국 컵밥으로 성공한다는 흔치 않은 이야기였으니까요.

 

그 때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유튜브 채널에도 소개되는 영상을 종종 보다가 1년 전엔 유퀴즈에 나오더니, 요새는 사당귀에도 출연하더군요. 

 

바로 미국의 유타주에서 시작한 브랜드 컵밥입니다. 한국 방송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창업유치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하죠.

 

 

그런데, 두 달전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그 컵밥이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첫 교두보로 두바이를 선택해 현지 업체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이븐 바투타 몰에 1호점을 개점하며 중동시장 진출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Korean sensation Cupbop lands in Dubai with big flavour and bigger plans" (Caterer)

 

그러고보니 올해 2025년은 두바이에서 하이엔드 파인 다이닝 한식당과 가성비로 승부하는 한식당이 문을 여는 상징적인 한 해입니다. 

얼마전부터는 처음으로 UAE 당국의 인증을 받고 정식으로 수입된 횡성한우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하죠.

 

컵밥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UAE 현지 업체는 Rmal Hospitality로 개인적으로 종종 가는 알로 베이루트를 비롯한 여러 F&B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당시 봤던 기사에서는 6월경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정작 6월이 다 끝나가도록 소식이 없더니 7월 9일 오후 7시에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로 쏘는 이벤트와 함께 개점식을 가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 소식을 알고는 있었지만, 두바이 거주자가 아니다보니 서울과 청주 거리만큼 떨어진 곳을 왕복으로 다녀오기엔 너무 리스크가 커서 주말 아침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슈퍼맨을 보러 갈 일이 있었으니, 점심으로 먹고 가면 딱 시간이 되었거든요. 

 

 

이븐 바투타 몰?

이븐 바투타 몰은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따라 아부다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쇼핑몰입니다. 디벨로퍼인 나킬이 만든 이븐 바투타 몰은 2005년에 개장해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이한 쇼핑몰로 중세 모로코의 위대한 탐험가로 유명한 이븐 바투타의 이름을 딴 쇼핑몰 답게 UAE에서 보기드문 세계여행 컨셉을 따 그의 여정을 따라 차이나 코트, 인디아 코트, 페르시아 코트, 이집트 코트, 튀니지 코트, 안달루시아 코트 등 여섯개 구역으로 나뉘어진 테마 쇼핑몰입니다.  

 

두바이를 여행하셨던 분들에겐 페르시아 코트에 입점한 스타벅스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구도심에 자리잡은 우리나라의 용인 민속촌과 같은 알시프에 들어선 스타벅스만큼이나 인증샷 날리기 좋은 스타벅스 지점이기도 하죠.

 

 

컵밥 두바이는 이집트 코트와 튀니지 코트 경계에 자리잡은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습니다.

 

 

튀니지 코트 주차장으로 들어오시면 이집트 코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고, 메트로를 이용해 방문하거나 다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실 경우 이집트 코트쪽으로 오시면 다형 해시계 구조물을 볼 수 있는데, 

 

그 구조물 너머 보이는 이맥스 매장쪽으로 따라가다 보면, 

 

바로 왼편에 나타나는 푸드코트 안으로 들어가면....

 

 

컵밥 두바이 1호점

푸드코트 안에 컵밥 매장이 있습니다. 

 

컵밥 두바이 1호점은 맥도날드와 피자헛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공교롭게도 보는 방향기준 오른쪽으로 세 집 옆에는 피자헛, 푸쉬킨 옆에 또다른 한식당 고려가 있습니다.

 

고려는 꽤 오랫동안 두바이 쇼핑몰 내 푸드코트에 입점한 한식당입니다. 

 

매장은 내부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프론트에서 계산과 음식을 서빙하는 푸드코트 내 익스프레스 레스토랑류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밥통에서 밥을 퍼서 앞에 있는 토핑을 얹어 바로 내어주는 방식.

 

주문은 밥과 토핑을 고르고, 양념의 맵기를 선택해 주문하게 되는데, 밥만 단품으로 시켰을 경우 토핑에 따라 27디르함에서 39디르함으로 책정되어 외식비 비싼 두바이의 한식당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 가장 비싼 콤보 메뉴가 44디르함이니 말이죠.

 

자세한 메뉴는 https://cupbopuae.com/Menu

 

진열대 위에 장식된 컵 용기들.

 

그래서 컵밥과 사이드 메뉴로 선택한 만두, 콜라가 포함된 콤보 메뉴를 시켜봤습니다.

 

냅킨과 나무 젓가락 포장지에도 컵밥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밥을 깔고, 야채와 당면을 올린 뒤 프로틴 토핑 및 소스가 들어간 용기는 생각 외로 내용물이 많이 담깁니다. 용기에 뚜껑을 얹어주는 이유는 그 상태로 흔들어 섞어먹기 위함이죠.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밥을 비벼먹는 문화가 익숙한 우리에겐 뚜껑이 굳이 필요없겠지만, 컵밥은 어디까지나 그런 방식이 익숙치 않은 미국에서 태어난 브랜드니까요. 용기를 흔들어 뒤섞는 방식이 아무래도 색다른 재미도 줄테구요.

 

맛 자체는 한국 사람이나 한국 음식에 익숙한 외국인들이라면 예상이 되는 익숙한 맛입니다. 아무래도 맛은 추가되는 소스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맵기 기준 7 (Korean Spicy)와 8 (Hot) 사이에 있는 7.5 (컵밥 스페셜) 소스는 매콤달콤한 정도더군요. 만두는 기름기가 빠진 상태. 콤보로는 네 개를 주는데, 첫 방문이라고 묻더니 (방송에서 봤듯...) 덤으로 하나를 더 얹어주더군요. 사진은 하나를 먹고 찍긴 했지만요.

반찬을 여러개 놓는 것보다 한 그릇에 다 비벼서 먹는 걸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무난한 맛이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 방문이라고 만두를 하나 더 주더니 개점 기념이라며 7월말까지 재방문시 덤으로 사이드 메뉴를 주는 "덤" 쿠폰을 주더군요. 

 

 

주문할 때 덤으로 사이드 메뉴를 더 준다거나 재방문 유도 쿠폰을 주는 건 방송을 통해 알고 있었던 것들이었는데, 정작 그 특유의 왁자지껄하고 시끌벅적한 활기 넘치는 호객 퍼포먼스를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 정오 즈음에 방문해 그런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한 번 정도의 호객 퍼포먼스를 잠깐 본 것이 전부였거든요. 육성으로 해봐야 푸드코트 소음에 묻혀 멀리까지 들리긴 쉽지 않을테구요.

 

방송에서 봤던 미친 텐션을 자랑하는 호객 퍼포먼스는 아마 JBR에 연말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는 플래그쉽 매장을 통해 맘껏 선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5월 인터뷰에선 없었던 3호점이 될 시티센터 데이라점은 이븐 바투타 몰처럼 푸드코트 안에 들어가 있을지, 아니면 단독 매장형태로 들어설지도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아울러 컵밥 두바이는 해산물이 들어간 컵밥 등 두바이 시장에 선보일 새로운 메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연 두바이에서도 미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거뒀다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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