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국영통신은 오는 9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장기 거주비자를 발급하는 투자거주프로그램의 시행에 들어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오만 정부가 지난 4월 오랫동안 보류해왔던 VAT를 도입한데 이어 저유가 시대가 시작된 2014년 이후 폭증하는 부채로 휘청거리고 있는 재정상황을 개혁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의 일환입니다.
오만의 투자 거주 프로그램은 부동산과 사업을 통해 오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들의 조건에 따라 연장 가능한 5년, 혹은 10년 거주 비자를 발급해주는 것으로 오만 정부는 이를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투자자를 유치하여 자국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다각화를 촉진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만 전체인구의 58%에 달하는 자국민 고용정책을 피하기가....) 오만의 상업산업투자부는 이 거주 프로그램을 산업, 관광업, 광업, 물류, 농업, 어업, 교육, 보건 및 정보기술 분야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만은 2014년의 유가급락 이후 15% 수준이었던 국가채무비율이 지난해 79.2%에 이어 올해엔 82.7%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탈석유화 정책 및 각종 보조금 삭감 등의 재정 개혁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며, 오랜 자국민 고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하순 보기드물게 일자리를 요구하는 오만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는 등 오만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많습니다.
외국인 거주자들을 일종의 소모품으로 생각해 영주권은 고사하고 5년 이상의 장기 거주비자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카팔라라 불리우는 자국인/회사의 스폰서로 얽어매왔던 GCC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카팔라의 권한을 대폭 약화시키거나 폐지하는 정책을 내놓기 시작한데 이어 저유가 쇼크가 지난 2018년부터 UAE를 중심으로 본인을 스폰서로 하는 다양한 장기 거주비자, 심지어는 오랫동안 공식적으로는 내놓지 않았던 시민권까지 내놓으며 외국인 투자자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 GCC 국가들의 장기 거주비자 현황 -
사우디 | UAE | 카타르 | 바레인 | 오만 | 쿠웨이트 | |
시민권 | O | O (이중국적 허용) |
X | X | O | X |
영주권 | O | O (골든 카드) |
O | X | X | X |
장기 거주비자 | X | O (골든 비자) |
O | O | O | X |
사우디: GCC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쉽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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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외국인 투자자와 인재, 심지어 은퇴자들까지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비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으나, 경제적인 기준 조건이 가장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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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GCC 국가 중 가장 먼저 영주권 개방. (20년 이상 연속거주한 상태로 아랍어가 되어야...), 지난해 부동산 투자 비자를 내놨으며, 1백만달러 이상 부동산 구매시 영주권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함.
오만: 오만에서 범죄기록 없이 2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 한해 2021년부터 시민권을 주기 시작했으며, 외국인이 새로 오만 국적을 취득했을 경우 첫 10년간은 내무부 승인없이 6개월 이상 외국체류가 불가하며, 시민권 취득과정에서 아랍어 시험을 통과해야 함.
쿠웨이트: 이웃나라들과는 상관없이 어떻게해서든 자국 내 외국인 거주자를 내보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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