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ISIS2014. 8. 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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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부 이라크와 시라크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원리주의 과격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 (IS)의 폭주를 막기 위해 미 공군이 공습을 가하면서 이라크 사태에 뛰어들었습니다. 




미 공군의 공습, 그리고 쿠르드군-이라크군 연합 이유

이슬람 국가가 쿠르드 자치정부의 행정수도인 아르빌 일대까지 진격하자 쿠르디스탄 건국을 주장하며 누르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와 대립하고 있었던 쿠르드 자치정부도 이라크군과 손을 맞잡고 연합군을 형성하여 이슬람군과 맞서기 시작한 상황에서 미 공군의 전격적인 지원은 공군력은 가지고 있지 않은 이슬람 국가를 공격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라크, 미국, 쿠르드 자치정부. 서로 생각이 다른 이들 세 국가가 이슬람 국가를 상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손을 맞잡게 된 것은 최근 며칠간 이슬람 국가가 이라크 북부, 시리아 영토의 35% 가량을 장악한 상황에서 "위대한 칼리프국가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을 것"라고 주장하며 "전방위적인 진격"을 통해 17곳의 도시, 마을, 목표물 (모술댐 포함)에다 시리아군 핵심기지를 장악하는 등 그야말로 거침없는 진격을 행하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어 이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규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전문가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형세를 좌지우지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의 조직원수가 불과 수천명도 채 안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조직원수가 무색하게도 거침없는 진격을 행하고 있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약탈한 최신식 미군 중화기로 무장

이슬람 국가는 수적으로 불리하다는 핸디캡을 막강한 화력으로 상쇄하고 있습니다. 잠시 진열을 가다듬었던 라마단이 끝나고 본격적인 세력확장에 들어간 이들은 각종 중화기와 험비, 장갑차 등 중장비로 무장한 채 진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막강한 화력을 장악한 이들의 무장품목은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들에게 패하고 도망간 이라크군이 남기고 간 무기들을 압수하여 무장한 것이죠. 누르 알말리기 이라크 정권을 지원해준다며 미국이 지원해주었던 무기들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이슬람 국가의 화력을 급강화시키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 셈입니다. 네... 이들에 앞선 사담 후세인도, 오사마 빈 라덴도 한때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이들이죠...



2.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면서 쌓은 실전 경험과 악명

이슬람 국가는 원래 다른 이름으로 2004년에 이라크에서 만들어졌음에도, 실제적으로는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면서 현재의 조직으로 급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미 정보부 내 한 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시리아에서의 내전에 뛰어들어 전투를 벌인 것이 조직원들을 단련시킬 수 있는 실전훈련의 장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직의 거점을 지난 2013년 혼란에 빠져있는 시리아로 옮겨 시리아군, 또는 시리아 반군 조직들과 싸우면서 이슬람 국가는 교전 중 죽는 것 따위에 두려워하지 않는 무장조직원들과 함께 가장 잔악무도한 조직이라는 악명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시리아군의 핵심 기지가 있는 락까주를 점령한 이슬람 국가 조직원들이 자축행진을 벌이고 있다.)



3. 이길 수 있는 곳에서만 싸운다!

이슬람 국가는 조직의 손실을 막고 자신들의 영향력과 내부 결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적인 인프라, 방어하기 어려운 장소들을 장악하기 위해 수니파 지역을 전장으로 선택해 왔습니다.


한 전문가는 최근 며칠간 진격을 거듭하며 장거리 이동으로 전선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이 지역은 대부분 거주인구 자체가 적은만큼 이들에 대한 저항도 거의 없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다른 전문가는 이슬람 국가가 이미 약해진 적들을 위헙하는 데 있어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4. 심리전을 위해 미디어를 효율적으로 이용

이슬람 국가는 자신들이 장악한 모든 지역에서 저지르는 각종 잔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르고 이를 SNS와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면서 상대방의 저항의지를 꺾어 놓아 여러 도시들을 별다른 저항없이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최후 통첩과 요나의 무덤 등 성지 파괴 ([종교] ISIS, 모술에 있는 선지자 요나의 무덤을 폭파해! (동영상&사진)), 여성들에 대한 할례 지시 ([사회] ISIS, 적령기 여성들에게 할례할 것을 지시해!), 그리고 저격, 생매장, 참수 등 그들의 잔인한 행위나 그들에 대한 공포로 정줄 놓은 상대 군인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알리면서 사람들에게 저들에게 저항했다가는 무슨 일이든 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슬람 국가 조직원들에게 생포된 이라크군 소장이 공포에 질려 울먹이고 있다. 더 잔인한 영상도 많지만 수위 조절상 이 영상을 택했다.)


이러한 홍보전은 자신들을 지켜 줄 공권력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히 효과적으로 먹혀들 수 밖에 없어 지난주 일요일 이슬람 국가가 이라크 북서부에 위치한 신자르라는 마을을 점령시도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자 이에 공포를 느낀 지역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피난길에 나서면서 이들은 이 마을에 저항없이 무혈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5. 무너진 공권력,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상대세력들

수천명 밖에 안된다는 이슬람 국가의 무장조직원들이 이렇게 막강해보이는, 그리고 위의 모든 것이 다 가능할 수 밖에 없게된 주된 이유는 바로 상대세력들의 약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슬람 국가에 대항해서 맞서고 있는 쿠르드군은 이라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낫기는 하지만 보병 밖에 없고, 쿠르드 자치정부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담 후세인 정권에 맞서 싸웠던 전쟁 당시의 전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6월 9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이슬람 국가에 패해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내주고 굴욕적으로 철수한 이라크군은 진열을 재정비하는데 여전히 실패하고 있으며, 이를 재탈환하는 진정한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반군과 지리한 내전을 치루고 있는 시리아군 역시 영토의 35%와 대부분의 유전지대를 이들에게 내주었음에도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이슬람 국가의 약진을 이끄는 요인인 셈입니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넘어 걸프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이슬람 국가를 세우겠다는 야심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국가가 지금까지 시리아군과 반군, 이라크군과 쿠르드군만을 상대했을 뿐 언젠간 만나겠지만, 현시점에서는 자신들보다 강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이나 가자지구 공습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등 서구 세력들에 대해선 일체 대응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는 실전 경험을 더욱 살려줄 수 있는 최신식 무기로 무장, 전략적인 전장 선택, 취약해진 상대세력들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고도의 심리전 등을 활용하여 수천명의 병력만으로 이라크 북부 제2의 도시 모술과 그 일대 지역, 시리아 영토의 35%와 대부분의 유전지대 등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를 장악하면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해 이라크 공무원 평균 월급 (약 400달러)보다 훨씬 높은 급여 제공 (약 300~2,000달러), 미혼 조직원들에게 가족을 마련해주기 위한 결혼 중개소 설치 ([사회] 자신들의 무장조직원들을 위해 "결혼 중개소"를 개소한 ISIS! 참조) 원리주의 사상으로 정신무장이 된 조직원들을 다잡기 위한 상대적으로 융숭한 조직 내 복지도 이들의 결속력을 강하게 만들고, 평범한 생활을 하던 청년들이 이들에 감화되어 합류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확장과정에서 은행을 털며 획득한 현금과 일부 유전지대를 장악해서 시중가의 1/4~1/5선으로 저가에 공급하는 밀거래를 통한 수익원 마련 등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무장조직에서 벗어나 하나의 국가로 빠르게 진화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슬람 국가의 중요 특징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세력을 확장해나갔던 이슬람 국가의 확장은 미 공군의 군사개입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상대해본 적 없는 강한 적인데다 이들에겐 없는 공군력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슬람 국가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수니파로서는 허위 명분으로 무장한 미군에 의해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이 개입한 상황에서 이슬람 국가는 어떻게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تحليل إخباري: لماذا تمدد داعش بسرعة قياسية؟" (Al Arab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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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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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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